필민호우 [82976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01-19 12:46:08
조회수 12,119

본인 한양대간 이유.. (+약간의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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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사실 고려대가 너무 가고싶었고 고려대 상경계 4칸, 나머지 정외 자전 행정 등등 중위과 5~6칸, 어문 6칸 이상 뜰정도로 고려대에 갈 수 있는 점수였음.


하지만 여하튼 100%는 아니었기에 다군 상지한 넣을까 하다가 한의학에 관심도 없고 지방갈 의향도 없어서 중대 넣고, 나머지 원서 한장을 고민했었음


설간호 vs 서성한에서 간호는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서성한으로 생각


서강 경영경제 성대글로벌 성사과 한파경 한행정 6개 놓고 고민

사실 서성한에서 가장 끌렸던 곳은 성경영이나 한정책이었으나 그놈의 군때문에 쓸 수가 없었다.



집이랑 멀다

+

중고딩때는 입시에 큰 관심이 없었어서 서강대라는 학교가 좋은학교인지 몰랐었고, 

따라서 서강대라는 학교에 대해 개인적 호감이 적었음

(성대는 이름이 성균관이라, 한양은 나름 이과출신이었어서 한양공대때문에 알았음)

+

앞으로는 규모와 자본이 있는 대학이 상승세를 탈 것 

-> 서강 배제



영어 진짜 싫어하는데 전과목 영어강의?

문과 주제에 등록금이 이렇게 비싸?

사실상 무조건 합격이기는 하나 최초합은 아닐 수도 있다. 

중대도 다군이라 최초합 아닐텐데 하나는 최초합 가져갈랭

-> 성글경 성글제 배제



다이아고 관심있는 분야긴 하나 점수를 이렇게 남겨가며 서성한 비상경을 가기는 아깝다 -> 한행정 배제 



그래서 남았던 건 한파경, 그리고 1학년때 진로고민을 한번 더 할수 있었던 성사과.



전장


department of finance 간지


본인 왈 "문이과 통합이 머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공계 강세인 한양이 성장할 것. 성대는 캠퍼스 분리가 단점"


성대 비상경, 상경 복전 친구 왈 "너 학점 잘따서 경제가기 쉽지 않을거다 비상경 취업 힘들다.. 닥 파경가라"


-> 그렇게 한파경을 선택했고...



거짓말 같이 내가 쓴 과는 폭발이 났고, 

낙지 6칸 고속 찐초이었음에도 바로 눈앞에서 고려대를 떨어지는 대참사를 겪으며


나는 (피눈물을 흘리며) 한양으로 갔다. 

(점공상 내 바로 밑 한두명은 가군 서울대를 썼고.. 그들은 심지어 중대로 갔을것이다..)


고대 원서질이야 억울하기도 하고 너무 아쉽지만 합 불합에서 실패한 케이스니 그렇다 치고


사실상 100% 합격이 보장된 서성한에서의 원서선택

어쨌든 현명한 선택이었겠죠? 



응 내가 다니니깐 그냥 한양대가 짱이야~


고려대든, 중앙대든, 성대든, 서강대든, 한양대든

다 좋은학교인데 뭐 어떻습니까.

(가끔 문과라고 까이는거보면 마음이 살짝 아프다만, 파경은 이과에서도 항상 상위권 입결이라고ㅜㅜ)


이제는 그렇게 생각해요

열심히 살아서, 내가 학벌 도움을 받아야하는 사람이 되는게 아니라

내가 학교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려구요.


여러분들도 공대가 어떻고 문과가 어떻고 사회적인식이 어쩌구저쩌구 

뭐 어디랑 어디랑 한급이니 반급이니 차이나니 양심없이 비비지 말아라~

이게 중요한거 아닌거 아시잖아요..?

(물론 메디컬은 논외입니다.. 서울대도 예외인듯.. 서울대는 진짜 체감이 조금 다르더라구요)


우리모두 남의 학교 평가하고 왈가왈부하는거 그만하고 본인 학교에 애교심 가지면서, 

더 넓은 세상과 큰 꿈을 가지자구요.


수험생 여러분들도 그저 마음에 드는 학교, 학과 목표로 하고 준비 열심히 하시고,

수시든 정시든 성적이 나온다면

사회적인식이 어쩌고 이런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캠퍼스도 가보고, 개설 교과목과 커리큘럼도 보고, 학교 학풍도 알아보고, 집 거리 등록금 등 여러가지 조건 따져가며

가고 싶은 학과로 원서 잘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문과는 간판이라지만, 사실 본전공이 어디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져요.


저 또한 원래 상경에 관심없는 역사, 정치, 철학 좋아하는 진성 문돌이었지만 파경에 오면서 확실이 세상을 finance 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상경계, 사회계, 인문계, 공대, 자연계.. 

본인 전공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이나 관심분야, 대화할 때 주제 등.. 의외로 많은 부분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느낍니다.


입시판은 빨리 뜰수록

떴다면 입시는 빨리 잊을수록

입시판의 대학서열이 어쩌고 문이과가 어쩌고 정시수시가 어쩌고~

이런거는 전혀 신경쓰지 않을수록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저런 것들에서 헤어나오는데에 너무 오래걸렸고,

아직도 완전히 떨쳐냈는지 확신을 들지 않습니다만,

더 큰 세상을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너무 말이 많았네요~

우리 모두 건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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