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과목 하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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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필자는 2022학년도 수능 화학2를 응시하였음을 알립니다.
이 글은 저의 경험담이자 똑같은 후회를 하실 분들을 막기 위한 글입니다...
저는 2021년 1월,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화2를 응시하기로 결정하였고, 당시 주변의 반응은 투과목 힘들텐데...그래도 넌 잘하니까 서울대 꼭 갈거야 등등 응원이 대다수였습니다. (이때 좀 강력하게 말리지..)
1. 투과목 응시결정 이유
첫째로 저는 의대를 극도로 싫어했고, 그 이유는 단지 발전가능성이 없고, 남좋은일만 하다가 죽는다, 낭만이 없다 등 한낱 세상물정 모르는 수험생의 마인드였습니다.+실력 안되는 의대 지망생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더더욱 싫어짐
사실은 애초에 "의대는 수능 한자리수 이하로 틀린 사람들만 가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제가 의대에 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수능 날 갑자기 망한 자들의 썰을 많이 봤기 때문에 의대는 가기도 힘들며, 서울대 구경 두번 하고오니 의대는 제 마음속에 사라져버려 아예 고려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서울대' 3글자에서 오는 낭만이 너무 컸죠.
2. 6평, 그리고 9평
각각 8개, 5개인가 틀렸는데요, 수시로 정신없었기도 했고, 메가스터디 모의지원이란 시스템이 있음에도 서울대 과들만 넣어보고, 유지만 하면 가겠네 라는 생각에 벌써 관악인이 된듯 했습니다.
속마음은 8개나 틀렸는데 의대 어떻게 가 ㅋㅋㅋㅋㅋ 서울대나 가자. 라는 마인드였죠.
게다가 여기서 1과목으로의 전환은 이미 늦었죠. 무엇보다 투과목의 새로움에서 오는 공부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자료도 ㅅㅂㅇㅂ제외하면 멸종수준이고요...(화2는 특히..?) 물론 6평 보고 1과목으로 바꾸는게 마지노선이 될겁니다.
어찌저찌 서울대만 보고 11월까지 달려가게 됩니다.
3. 수능 응시와 급격한 생각 변화
수능을 보고, 국어는 좀 못보고, 수학은 다맞고, 탐구는 중상이니 역시 난 서울대식 점수 인재야!라는 생각과 함께
끝났으니 좀 놀자 하고 어딘가 찜찜하게 놀던 중,
오르비에 들어와보니 저와 비슷한 점수대에 라인 잡아주시는 여러 분들이 전부 의대를 잡아주시고 있었습니다.
더하여 의치한, 공대에 관하여 수많은 조사와 아는 분들에게의 도움요청 결과 답변은 한결같이 의대였고, 영과고 입시를 통한 서울대 최상위권의 수준을 익히 알고 있던 저는, 서울대에서 성공할 자신은 없었습니다. 또한 대기업 근속연수, 세전과 세후의 개념 등을 알게 되니 의대로 마음이 확 기울어 버렸습니다.
이에 2년간 의대를 비판했던 저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어느새 여느 의대 지망생이 되었으며, 서울대는 옛 향수로 변하는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의대갈 성적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그래서 니얘긴 됐고, 투과목 왜 하지말라는 거냐?
제 얘기를 구구절절 써놓은 이유는 저 또한 누구보다 서울대만을 열망했던 사람이었고, 그 생각은 수능 본 후 일주일 내로 변하였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2020학년도 입결 표인데요, 출처는 써있는 것 같아서 따로 안적겠습니다.
저때 특이하게 설컴이 높았는데, 작년은 빵났습니다. 다 의대로 빠져서요..
입결표 보시면 서울대는 젤 낮은 지사의, 지방치, 한의대, 수의대 까지 거의 모든 메디컬과 겹칩니다. (이제는 약대까지 있죠.)
요지는 서울대 갈 성적이 되면, 메디컬과 필연적으로 성적대가 겹치며, 메디컬vs공대를 했을 때 당신은 높은 확률로 메디컬을 선택할 것이라는 겁니다.
-나는 서울대가서 ~~연구를 할거야.! 물론 확고한 방향이 있으신다면 존중하고 투과목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런 목표가 있었던 수많은 제 친구들은 결국 페이, 지인의 조언 등으로 메디컬 진학하네요.. 그 분야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가 중요한 듯합니다. 저는 일개 갓 성인일 뿐이니까요..(저도 목표가 있었으나 수능 본 이후 한여름밤의 꿈 정도로 접게 되었네요.)
-굳이 의사 안해도 그만큼의 자산이 있으신 분들도 예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서울대는 입시관련 수많은 이상한 시도로 예전만큼의 명성이 아닌듯합니다.
+투과목은 다맞지 않는 이상 백분위가 엄청 낮게 나오며, 후회하면 이미 늦고, 메디컬 지원시 변표와 백분위 대학은 사실상 지원권 박탈을 당합니다. -이게 메인 이유이죠
저또한 투과목 하지 말라는 수많은 글을 무시하고 소신껏 선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투과목 할 것 같긴 합니다. 입시하면서 투과목은 해보는게 진짜 낭만이죠 ㅎㅎㅋㅋㅋㅋㅋ
1월 중순이니 이미 결정하셨다면 응원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1년 뒤에 후회하진 않을지 한번만 생각해주세요....(그리고 공부할 때 자료가 없어요..!)
바쁘신 분들은 마지막 문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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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목표라면 화1은 절대 절대 비추죠...
여러분 지구과학2 하세요!
백분위....
7ㅐ추
ㄹㅇ 저도 설 지균 생각하다가 어느순간 메디컬 지망..
순식간이더라구요..
저 진짜 님이랑 개똑같은 마인드로 지2해서 까보니 의대라인이고 혼자 고민하면서 온갖 난리부르스를 추다가 결국은 샤로 결정...ㅋㅋ..
멋있으시네요 그래두...저는 사실상 도피에 가까워서,, 응원합니다.!
근데 오르비 글 계속 보다보면 뉴턴도 의대 갈 것 같긴 하더라고요 응원 감사합니다 님도 훌륭한 의사 되시길
공부할 때 자료가 없음 ㄹㅇ
더 맘이 흔들리네요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다 담았는데
다시 돌려놔야하나 싶기도 하고...하하
서울대라는 세 글자가 맘을 흔드는게 젤 큰거같아요 고민하게 되는 이유가
일단 다 뒤로하고, 그냥 낭만이잖아요 대학이랑 2과목 자체가 ㅋㅋㅋ
아 정말 고민이네요 댓글쓰면서도 진짜 맞나 싶은데 으아....
확정은 아니지만 저는 낭만길을 걸을거같네요
그 세글자가 참 크죠...그리고 낭만)) 근데 낭만 뿐이라면 정말 다시한번 말리고 싶어요...대학 지원시 불리함도 있지만 서울대 반수생 숫자도 만만치 않은 걸로 알고있거든요...왜 그분들이 설대까지 가셔서 수능을 다시 보는지 생각해 보신다면... 답은 금방 나올거에요
그럼에도 하시겠다면 꼭 화2 만점 기원합니다 ㅎㅎ 아무도 그 열망은 막지 못할거니까요
일단 한주 더 생각해보려고요 국어부터 열심히 하고
결국 다른 과목 점수가 잘나와야 설대 지원 자격이 있으니까요ㅎㅎ
국수가 젤 중요하죠 ㅎㅎ 충분히 고민해 보셔요!
대가리 깨져도 '서울대의대'
설의는 못참지ㅋㅋ
제 친구도 설컴을 지망하며 물2를 골라서 다 맞았지만 결국 의대 가더라고요
서울대 지망생 중 높은공대 가고 싶은 사람이 대다수인데 그정도면 의대랑 겹침 ㄹㅇ
대깨설이지만 의대합격증수집은 해보고싶었는데
수능날 2를 망한 게 아니라 국어를 망해버린
2를 표점 기준으로 폭망한 사례는 오히려 생각보다 없죠
그냥 깔끔하게 정리해줌
한양대의대vs서울대 컴퓨터or전기or약대중 후자 선택할놈들만 2과목하고
나머지는 죄다 11하면됨
전 근데 작년에는 무조건 의대 아니고 서울대지라는 생각이었네요… 생각이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에 대해 말해보려고 했습니다
화1 vs 화2 (걸어놓은 내가보기에 괜찮은 의대 有 + 2하면 더높은곳 논술 도전 가능 + 현역 화1 등급 개폭망 [투과목했어도 객관적으로 현역 그등급은 나올수있었음] ) 이런상황이라면 님의 선택은??
저게 딱 지금 제상황인데 사실 '걸어놓은 내가보기에 ""괜찮은"" 의대' 이기때문에 반수 안할거같긴한데 그냥 심심해서 요런상황이라면 투과목선택 후 설의or논술도전 어떨까 여쭤봅니다ㅋㅋㅋ
차라리 연의 도전이 더 나아 보이네요 ㅎㅎ
1.의대 논술은 중앙대 정도 제외하면 투과목 나오는 곳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투과목 미선택자들도 잘 붙으니 원원으로 반수 도전or 논술 응시할 것 같습니다. 걸어놓기 괜찮은 의대라면 논술만 볼 것 같네요
괜히 반수해서 실패하면 리스크가 좀더 크니까요..
2.투과목 선택은 의대 진학에 단 1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화1이 별로긴 하지만 차라리 화1 만점 목표가 더 나을듯 싶습니다 화2는 좀만 틀려도 백분위가 급격히 하락하며, 과목 특성상 한번 막히면 시험 전체가 말리거든요..이번 수능은 상대적으로 쉬운편이라 47점 백분위 96 45점 백분위 93 등 피해가 막심하죠..
오홍 감사합니다ㅎㅎ
물리2,47=48
화2땜에 만약을 자꾸만 생각하는 병에 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