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리타 [894634] · MS 2019 · 쪽지

2022-01-12 22:56:42
조회수 618

투병 생활 중 일하고,토익공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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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고지혈증이 너무 심해져서 2학기 중간에 휴학하고 코트라 인턴 끝나고 고향에 창업진흥원 충남대학교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런 와중에도 가끔식 인생이 허무하고 공허함을 느끼고 깊은 자괴감도 들고 나 지금 잘살라고 노력하는건가?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너무 힘드네요. 

나이가 30대 초반이 지나 중반이 되었나? 올해 34살이니까... 

다시 제주로 돌아가고도 싶고 지리교육 계속해보고 싶은데. 돈과 시간 건강상태 생각하면 조금 어려운 선택이네요. 이대로 포기하면 그냥 다 끝인가? 

퇴근하고 좀 생각정리 하고 내일 또 힘차게 일 하고 생활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부러워요. 

사교육을 받아본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토익학원 제가 돈 벌어서 다니는데. 일하면서 다니기 되게 빡빡하네요. 그래도 해야되서 하는데. 수능공부 3년동안 해서 망했던거 생각이 자꾸 나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깊게 자리잡았나 봅니다. 

지금까지 공부한게 아까워서 아니 그냥 노가다 같은거 공장 생산직이나 중소기업에서 비전없이 돈 벌면서 살기가 싫은걸 지도 모른다고 생각도 들기도 하고 실제로 다 겪어본 것들에 결론을 내렸는데. 직업에 귀천 진짜 있어요. 사람들이 평가하는 눈 시선이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기도 하고. 제가 신체와 정신이 건강해야 학업 이어나가고 임용고시 봐서 선생님이 되는건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요. 

장애인 등록도 되어 있습니다. 사실 2학기때 극단적인 선택을 할라고 인슐린 주사 다 맞을라고도 약 털어 먹고 이번 삶을 끝내고 싶다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과거 범죄당한 경험의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컸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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