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영 [1049219] · MS 2021 · 쪽지

2022-01-11 01:45:04
조회수 4,156

문과생 진로와 관련하여 저의 간단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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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녀 입시 때문에 오르비를 보다 보면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문과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하락하였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고 문과 출신인 저로서도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문과생 취업률이 저조하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적성, 전공에 관계없이 회계사(KICPA) 시험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게 당연시 된 것 같습니다. (현재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쪽(회계사, 로스쿨 등)에 관심을 갖다 보니 그 분야도 언젠가는 레드오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생활을 오래해 본 저의 관점에서는, 문과생들에게는 외국인회사에도 좀 더 일찍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외국인회사를 입사하는데 있어서 신입의 문이 전보다 많이 닫혀 있는 게 현실이지만 조금만 우회적으로 경력사원에 대한 입사 수요는 꾸준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 등 외국어에 소질이 있는 문과생들(상경, 비상경 전공여부와 무관)은 합격의 난이도도 높고 승패 2가지로만 갈리는 KICPA시험보다는 AICPA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자격증을 따는 시간도 2년이상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ICPA가 아닌 AICPA 자격증만 있어도(사실 AICPA 자격이 없어도 무방한 경우도 있음) 영어 및 한국어로의 의사소통능력, 새로운 업무에 대한 이해도 등 본인에게 부여된 잠재적 능력을 잘 활용하고 개발하면 회계법인 또는 일반 국내기업을 거치고 한단계씩 상승하면서 법무법인, 외국계 금융기관, 해외 근무 등 다양하고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기회가 되면, 외국인 회사 및 해외 근무 등의 루트와 이들 회사가 갖고 있는 장점 등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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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대갈래요 · 892900 · 22/01/11 01:57 · MS 2019

    외국인 회사 기대돼요! 혹시 쪽지받으시나요?

  • 안진영 · 1049219 · 22/01/11 22:04 · MS 2021

    저랑 님의 오르비 이용시간이 다른 것 같네요. 댓글로 궁금한 사항 주시면 아는 범위내에서 답변 드릴게요

  • 외대갈래요 · 892900 · 22/01/11 22:22 · MS 2019 (수정됨)

    저는 작년수능을 응시한 문과 20살입니다. 현재 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에 원서를 넣었고 일본유학을 준비하고있습니다. 문부성국비유학이라는 시험을 준비하고있고 군대 전역 후 시험을 치려고합니다.

    전 일본취업에 이어 이민까지 생각하고있는데요 고3때는 유학생각이 없어 해외교류의 기회가 많은 외대를 목표로 공부하였고 수능에서도 적정점수를 맞추어 이번에 지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정보를 접하다보니 일본에 아예 눌러살 계획이라면 학부부터 유학을 가는게 좋다는걸 알게되어 지금 다시 공부중입니다. 저는 회계나 세무같은 직무에 관심이 많습니다. 처음엔 kicpa를 생각하였지만 현직kicpa분과 상담을 한 후 일본으로 취업하기위해선 jicpa나 aicpa를 취득하는것이 더 좋다고 들었고 한국인이신 현직jicpa분께서도 일본 내 회계사 수요가 많기에 aicpa로 취업하는 사람도 많고 학부같은 경우도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준비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민인 것은 제가 유학준비를 다른 유학준비생들보다 3년 늦게 시작했다는점 입니다. 저는 병역문제를 일찍 해결하고자 올해 카투사에 지원할 예정이고 떨어질 시 내년에 제일 빨리 육군에 입대할려합니다.
    제가 전역하게되면 22~23살이고 유학시험에 합격을 하고 일본대학을 졸업한다면 최소27살이 되는데 jicpa 시험도 kicpa급으로 오래 준비해야하는 어려운 시험이며 제가 세운 계획대로 가지않을 가능성도 크기에 나이 측면에서 디메릿이 클거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이에 한국대학을 졸업하고 aicpa를 취득하여 일본취업을 하는게 더 나은지 아니면 일본유학을 가는게 더 나은지 고민이 많이됩니다.

    사회경험이 많으신 글쓴이분에겐 그저 20살의 허황된 꿈으로 보이실수도 있지만 제겐 큰 고민이라서 짧게나마 생각을 말씀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진영 · 1049219 · 22/01/12 00:14 · MS 2021

    저로서는 님의 알찬 꿈과 패기가 부럽고 결코 계획을 실행하는데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이 언급한 것 처럼 ji, ki 모두 1,2차 시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소 3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더구나 합격의 보장이 없다는 risk가 있습니다. ki는 ji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i는 위의 2개에 비해 훨씬 쉽고 시간도 많이 절약됩니다. (한국에서 준비해도 1년 반에 거의 합격하는 수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일본내 ai에 대한 수요가 한국보다 훨씬 큽니다. (이유는 일본에 진출한 미국 등 외국법인의 규모가 10배 수준 추정될 정도로 ai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임)
    님이 한국에서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한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ai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ai를 준비하는 여건도 접근성, 비용 모든 측면에서 한국내 진행이 유리해 보입니다. 이러한 준비가 국내에서 충분히 이루어진 후 일본으로 진출해도 늦지 않고 일본에서 좋은 이미지를 주면서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가 맞는 것 같음)

  • 외대갈래요 · 892900 · 22/01/24 02:34 · MS 2019

    알림이 안떠서 글을 찾아 이제 보게되었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계획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