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11호] 나머지가 아니라서요. (수능 국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2900248
[궁무니 수능 국어 칼럼] 나머지가 아니라서요. (수능 국어)
안녕하세요. Team PPL의 국어팀 소속 궁무니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낮은 등급대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방법과 수능 국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국어 학원에서의 조교일과 국어 과외를 병행하면서, 학생들로부터 국어 문제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항상 저는 학생에게 물어봅니다. “이 답을 선택한 이유가 뭐야?” 그리고 대부분 이렇게 답합니다.
“나머지가 아니라서요.”
이 답변은 수능 국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독이 되는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국어에서는 모든 선지마다 답의 근거를 지문 속에서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선지마다 답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이렇게 단지 ‘나머지가 아니라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답을 도출해내는 것은 문제를 제대로 푼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수능 국어는 객관적으로 봐도 답의 근거가 명확하도록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근거를 찾아서 답을 도출해내는 것이 수능 국어의 핵심인 것이죠. 단순히 기출을 반복한다고 해서 성적이 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객관적인 답의 근거를 찾을 수 있는가. 수능 국어에서 수험생에게 묻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그렇다면 답의 근거를 찾는 태도는 어떻게 기르는 것일까요? 단순합니다. 평소에 문제를 풀면서 답의 근거를 적어두면 됩니다. 마치 스스로 해설을 쓰는 것처럼요. 아래 지문을 예시로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지문은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PCR 지문입니다. 단순히 지문을 읽고 글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난해했던 지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답의 근거를 지문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을 겁니다. 아래는 해당 지문의 첫 번째 문제입니다.
상위권의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 풀이로 넘어옵니다. 그리고 첫 문제부터 난항을 겪죠. 선지도 제대로 이해가 되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조금이나마 이해한 지문의 내용을 근거로 문제를 풀게 됩니다.
하지만 답의 근거를 지문 속에서 찾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해당 문제를 통해 지문 속에서 답의 근거를 찾는 훈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번 선지 “2종의 프라이머 각각의 염기 서열과 정확히 일치하는 염기 서열을 주형 DNA에서 찾을 수 없다.”에 해당하는 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보겠습니다.
1문단을 보면, “주형 DNA에서 증폭하고자 하는 부위를 표적 DNA라 한다.”, “프라이머는 표적 DNA의 일부분과 동일한 염기 서열로 이루어진 짧은 단일 가닥 DNA”라는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문장을 근거로, 프라이머 각각의 염기 서열과 정확히 일치하는 염기 서열을 표적 DNA에서 찾을 수 있고, 표적 DNA는 주형 DNA에서 나온 것임으로 주형 DNA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정답의 논리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수능은 지문 속의 정보를 토대로 답을 유추하는 것입니다. 사실 답의 근거가 지문 속에 있다라는 핵심은, 국어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하지만 답의 근거를 찾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읽었던 글의 기억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꽤나 많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에도 주로 답의 근거를 찾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답의 근거를 찾는 훈련을 우선시 하면서 수능 국어 문제를 풀어보는 태도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PPL 국어팀 궁무니였습니다. 다가오는 2023학년도 대수능에서의 여러분의 국어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칼럼 제작 | Team PPL 국어 X 궁무니팀
제작 일자 | 2022.01.10
Team PPL Insatagram |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Half 복귀 기념 21
작년에 있었던 오르비언들 중에서 내가 기억나는 사람들에게 선착순 10명 5천 덕코...
-
저는 현재 06이고 재수 예정입니다 목표가 서성한위라 가산점을 무시하기가 힘들어서...
-
신난다!
-
정시 서성한/중경정도 지원예정인데~~ 상위권 230명 빠져나가는거니 좋은 소식일지......
-
1러 2척 3
-
물리 동아리 세특 쓰려고 하는데 내용을 요약하면 ‘함수 생성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
변표랑 가산점 고려하면 어디까지 가눙할까요…
-
ㅈㄱㄴ 내 성적 아님
-
진도 0
하루에 국영수경(제)국사 강의 한 과목당 2개만 들을 수 있는데 한 과목만 굵직하게...
-
아니 부정행위가 문제인데 부정행위자를 그대로 보내주겠다는거는 ㅅㅂㅋㅋㅋㅋ "걍...
-
밐2 1
-
편입에서 어케 빼온다는거임
-
선생님..?
-
지들이 달아달라고 ㅈㄹ하던 cctv 달아줬더니 이젠 막고있네ㅋㅋㅋ 학교 가면...
-
먼저 본 거 합격자 그대로 뽑고, 2차에서 같은 인원 수만큼 또 뽑음
-
쎈이랑 병행할 수학 문제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
실제 길이인 거 이거 증명 어케해요?? 그냥 기계적으로 쓰고 있었는데 증명하라니까...
-
일처리 빨리도 한다... 안녕하십니까. 올해 10월 12일 시행된 2025학년도...
-
자연계열 정원이 261명임 ㅜㅜ
-
바람소리가 너무 무서운데
-
가장 반발 적을듯
-
역시 클럽에서 과잠플러팅은 경평 ㅋㅋㅋㅋㅋ
-
안녕하세여 지방 한의대만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미적분은 지금 현재...
-
치뱃카뱃이예뻐보이네 13
내놔
-
오르비 눈팅 3
지금 면접 준비하러 학원에 자습하러 왔는데 오르비 눈팅이나 하고 앉아있네 참 나도 ㅎㅎ
-
연논 재시험 0
https://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4/...
-
어디가 좋을까요 ㅜㅜ 본가는 서울인데 여자친구가 전라도사람이라;; 전남대도 고민중입니다
-
예전에 고대인가 내후년 신입생 선발인원에서 가져온적 있었음. 0
연대도 정시이월안하고 그러려고 하는거 같은데?저러면 올해 논술 준비하는사람들만 신났네
-
우리도 해줘 ㅠㅠ
-
어차피 1차 시험에 따른 합격 발표는 12/13이고 2차 시험은 12/8에...
-
의대 2000명 증원 연세대 깜짝 두 배 이벤트
-
1차합격한애들도 재시험봐서 둘다합격하는애들 나오면서 점점 인원줄이는거지
-
연대 2차 시험 치르려면 먼저 1차 합격자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님?? 4
그래야 중복 지원을 안하지..
-
에이 설마
-
혹시 이중인격 있으시면 병원 가보세요 진지하게요 애니프사는 집에 쳐박혀있는...
-
너네가 알아야할거나 궁금한건 댓글로 답할게 일단 조건만 전부 나열해봄 1. 걍...
-
내가 본 애니에서는 이렇던데,,,,,,,,
-
메디컬,계약학과는 안되는 성적이고 고려대 중간 공대?~상위공대(운좋으면) 쓸 수...
-
등급컷보니까 23수능이랑 비슷한거같긴한데 23수능땐 화작 문학 다 더럽게 쉽고...
-
연세대 논술 261명 증원이면 그 인원은 어디에서 빼오는 건가요? 5
연논 상황에서 소송을 안 당하고 마무리 지으려고 교육부와 협의해서 나름 묘책을 짜...
-
소아과 지원율 1
이대목동신생아실 사건은 2018년에 발생한 일이다.
-
작년에 와주지 ㅠㅠ
-
늘려~
-
정시 정상화 연대의 정상화 버닝이벤트
-
블라당했나? 0
갑자기 사라졌네
-
등급컷은 12/5일에 알 수 있는 건가요?? 탐구만 해당되는 얘긴가요?? 아니면...
-
연세대 버닝이벤트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