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1097711] · MS 2021 · 쪽지

2022-01-10 05:48:44
조회수 3,746

INFP 반수일기 0) 새벽감성을 담아 쓰는 INFP의 공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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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 MBTI는 일단 뚜렷한 INFP입니다. 학교 상담실에서 검사 해봤을 때 I가 매우 분명이고, NFP는 모두 분명으로 나왔습니다. 16 Personalities에서 한글판, 영문판으로 검사할 때 모두 항상 INFP로 나왔었고요.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입시 공부와는 별로 맞지 않는 성격이라고 느끼는 제가 어떻게 살아왔길래 지금 이런 결과를 받아들고 있는지, 그리고 왜 반수를 하려고 생각하는지 조금만 끄적여볼까 합니다. (조금만. 항상 엄청 많이 끄적이다가 급 현타를 느끼고 쓴 글을 한쪽에 처박아두는 게 일상이라서 이제는 안 그러려고요.)


 어렸을 때부터 그냥 책 읽고 뭐 찾아보고 공부하는 그런 거 좋아했습니다. 7살 때부터 초등 저학년 때까지 공룡에 관심 있을 때는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공룡 진화 및 계통 분류에 해박한 편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쌓은 지식이 작년 수능에서 지구과학 만점 받는 데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캄오실데석페 시기별 특징 몇 번 보니까 다 기억나길래 꽁으로 먹고 들어갔네요. TMI 풀자면 이때 공룡대백과? 라는 두꺼운 책 봤었는데 아직도 기억납니다. 데본기 아칸토스테가->초기 사지동물(양서류) 석탄기 에리옵스->초기 양막류(파충류))


 아무튼 초등학교 때 학교 수업 열심히 듣는 거 말고는 거의 따로 공부 안 했어요. 초6 때 대치동으로 이사 가서 중학교 졸업까지 대치동에 머물렀었는데, 이 기간 동안 학원은 영어 학원 6개월, 과학 학원 3개월, 수학 학원 1개월 다닌 게 전부였어요. 근데, 다른 동네 살다가 대치동 살아보니까 정말 크게 느꼈던 점은 주변에 공부를 열심히, 그리고 잘하는 친구들이 훨씬 많다는 점이었어요. 학원에서 선행하고 뭐 그런 것보다도 그냥 주변에 영재고 과고 준비하는 애들을 보면서 저런 세상이 존재한다는 걸 몸으로 느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저에게는 엄청 큰 충격이자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열심히 했던 건 아니고 중학교 3년을 정말 놀면서 보냈어요. 특히 방학 때 부모님이랑 공부 얘기로 다툼 생기면 며칠씩 방문 걸어잠그고 컴퓨터 하거나 도서관으로 도망가거나 그랬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부모님 말 듣고 수학 선행을 하거나 그랬다면 지금 더 공부를 더 잘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때의 제가 한 선택을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학기 중에는 학교 수업도 열심히 듣고,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 올 A 맞기 위해서는 나름 힘썼어요. 어제 다시 중학교 성적표를 봤는데 간당간당하게 A를 맞은 과목들이 참 많더라고요.

 중3 때 고등학교 원서 쓸 때 조금 고민이 있긴 했는데, 결국에는 유명한 전국자사고에 지원해서 면접 잘 보고 합격했네요. 당시에는 이제 자사고를 쓰면 서울 내 다른 지역 고등학교 지원 기회를 날리는 상황이어서 혹시라도 떨어지면 8학군 일반고에서 내신 털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어서 부모님도 약간 우려하셨어요. 그리고, 중3 담임쌤은 제가 희망고등학교 보여드렸을 때 이 학교 빡센 거 알고 쓰는 거 맞냐고 물어보셨고요. (당시에 제가 성적은 나쁘지 않았어도 뛰어난 편은 아니었고, 특히 입시에 무지하다는 건 엄청 티났으니까요.) 그래도 기숙사 학교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마음은 금방 정했어요. 그리고, 자소서는 ‘이기적 유전자’ 중심으로 열심히 썼고, 면접도 혼자 질문 20개 뽑아서 답변 준비하는 식으로 해서 어찌저찌 합격했어요.


 고1 때는 정말 힘들었던 게 애들 목표나 수준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서 열등감을 엄청 느꼈거든요. 사실 그것보다도 다른 애들은 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법을 아는데 저만 모르는 것 같아서 억울했죠. 1학년 1학기 때 막 시험기간만 되면 주말에 너무 현타와서 펑펑 울다가 미친 사람처럼 공부하다가 얼마 못 하고 놀다가 또 펑펑 울기를 반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식으로 쓰다가는 글이 도저히 끝이 안 날 것 같아서 좀 줄여야겠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제 인생이나 제 경험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네요. 궁금한 부분 있으면 댓글에 꼭 써주세요. 해당 주제로만 글 충분히 길게 쓸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저는 고등학교 때도 생물학도라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생기부를 말 그대로 진화생물학, 생태학, 계통분류학, 심리학, 동물행동학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신 같은 경우는 학년을 올라가면서 점점 공부를 할 수 있는 끈기와 습관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나아졌고요. 결국에는 3점대 내신 받고 생기부 원툴로 설생명이랑 건수의 학종 추합했어요.

 3학년 때는 정시로 서울대 수의대 뚫는 게 목표였는데, 결국에는 망할 수학 때문에 실패했고요. 1년 동안 국어공부는 EBS 교재 말고는 거의 손도 안 댄 것 같고, 수학만 죽어라고 팠는데 결국 수능 때 제일 말아먹었다는....ㅎ 실질적으로는 작년에는 수학 말고는 제대로 공부한 게 없어서 사실 이런 성적 받은 것 자체가 염치없긴 하지만요. 수능 성적은 딱 지방 수의대 성적 나왔습니다.


 사실 이 글을 보면 제가 입시공부는 거의 안 했다는 점 많이 느낄 겁니다. 제가 제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그 점이고요. 남들이 수학 선행을 할 때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재능’이라는 걸 키운 것 같습니다. 작년에 받은 국어, 영어, 과탐 성적은 모두 한글, 영어 가리지 않고 책 많이 읽고, 미드 보는 걸 엄청 좋아했던 어렸을 때의 저에게 헌정하고 싶거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입시공부만을 하면 정말 그 이상의 것을 얻지 못 하고 틀에 박힌 사고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수능날 의문사하는 대부분의 분들에게는 이런 문제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에 통달하지 않은 채 단순 문제풀이로 만들어진 실력은 언젠가는 한 번 삐끗하고 무너질 거라고 생각해요. 제 작년 수학 점수도 그랬고요.


 저는 공부를 좋아합니다. 안 그러고서는 이렇게 게으르고 끈기 없는 성격으로 여기까지 도달했을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아직 저는 수능수학조차 통달하지 못 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수능 수학을 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수를 결심했는데, 단순히 대학 타이틀을 보고 반수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제야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끈기를 조금 배운 것 같은데, 아직 한계에 도달해보지도 못 하고 입시판을 도망가듯이 떠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반수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나름 잘 봤던 과탐 과목들을 모두 버리고 물1 지2 라는 완전히 새로운 조합으로 올해 수능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대학 잘 가고 싶어서 수능을 다시 보려는 게 아니라 도전 그 자체를 위해서, 열심히 사는 삶과 성취감을 몸으로 느끼고 싶어서 다시 보려는 거니까요.

 남들이 볼 때는 제가 많이 이상해 보일 겁니다. 네, 저는 미친놈이 맞아요. 근데, 적어도 제 인생에서는 제 생각과 제 선택들이 항상 맞아왔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대학교 진학 전부 다. 10년 전부터 꿈꿔온 것들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게 건국대 수의대 진학을 앞둔 이 시점에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반수를 하는 선택도 분명히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르비에 ‘INFP 반수일기'를 써볼까해요. 공스타그램처럼. 일주일에 한 번에서 세 번 정도. 퀄리티 낮은 글들이라도 단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뜻을 품고 있는 오르비언 분들 모두 힘내시고 올해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세 줄 요약

본인 MBTI INFP. 입시공부 딱히 열심히는 안 했는데 고집 부려가며 좋아하는 공부 열심히 하니까 어쩌다보니 건국대 수의대 합격. 대학 타이틀 그 이상의 이유로 반수 결심. 과탐 물1 지2로 싹 다 바꿀 생각. ‘INFP 반수일기’ 올릴 생각이니 1명이라도 관심 좀 가져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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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yrie_11 · 1041034 · 22/01/10 05:49 · MS 2021

    오.나는.인프제인데.비슷하려나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0 05:50 · MS 2021

    음......P인 게 너무 커서 힘들어요. 제가 아는 인프제 친구는 저보다 공부 훨씬 열심히 잘하는데

  • Kyrie_11 · 1041034 · 22/01/10 05:51 · MS 2021

    난.게으른.완벽주의자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0 05:53 · MS 2021

    어........ㅋㅋ 혹시 인프피 아니세요???

  • Kyrie_11 · 1041034 · 22/01/10 05:54 · MS 2021

    키키.난.감정표현.안한다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0 05:55 · MS 2021

    아아..아하

  • 화난쿼카 · 985250 · 22/01/10 05:53 · MS 2020

    인프피는 낭만적이야

  • 화난쿼카 · 985250 · 22/01/10 05:53 · MS 2020

    사랑하는유형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0 05:54 · MS 2021

  • Eule · 876231 · 22/01/10 06:01 · MS 2019

    저 isfp infp 왔다갔다하는데 공감되는 점이 많네요
    학벌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목표 달성 기원합니다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0 06:04 · MS 2021

    감사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해야 성공할 성격인 것 같아요. 즐기는 인생 사세요! 화이팅!

  • Eule · 876231 · 22/01/10 06:09 · MS 2019

    맞아요 저도 경제하고싶어서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능 과목으로 선택했는데...결국 그 과목이 가장 성적 잘 나오더라고요
    하고싶은건 완벽하게 끝내야하는 성격이다보니 원하는걸 하는게 가장 인생을 의한 길인 것 같기도 합니다

  • 수망시방 · 1097305 · 22/01/10 10:06 · MS 2021

    지2 재밌어요 화이팅!!!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0 15:20 · MS 2021

    감사합니당!

  • 라라라ㄶ · 1029694 · 22/01/10 17:32 · MS 2020

    저번에 설생명 건수의 고민했던 분 맞으신가요? 그때 제가 길게 댓글 달았는데... 도전하는 학우님의 입시를 응원합니다 ㅎㅎ 저도 특목고 출신인데, 원래는 도전하는 걸 좋아하다가 이 학교에서 꺾이고 꺾이기를 반복하면서 안정적인걸 추구하게 된 것 같아요. 서울대와 건수의 둘 다 합격해놓고 건수의를 고른 것도 그런 이유였고요. 그런데 막상 고르고 보니 다시 도전하는 삶에 대한 열망이 차오르면서 후회도 많이 하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네요. 그러던 와중 학우님의 글을 보니까 진심으로 응원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ㅋㅋㅋ 파이팅 하세요! 종종 읽을게요

    p.s. 그런 의미에서 저도 반수할듯요 ㅋㅋ 우리 올해 1학기 까지만 같은 학적으로 남아요!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0 19:12 · MS 2021

    ㅎㅎㅎㅎ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
    서로한테 좋은 영향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꼭 좋은 결과 냅시당!

  • 어둠별 · 1098197 · 22/01/11 22:09 · MS 2021

    저도 인프피인데 자사고 생활이 되게 비슷하네요,,,ㅠㅠㅠ 저는 3학년때 못견뎌서 미끄러졌지만 학종으로 건수의 뚫으셨다니 대단하셔요!!!ㅜㅜㅜ
    혹시 물1지2로 여전히 설수의 목표로 도전하시는 건가요? 제가 작년에 지1생2 했었는데 생1지2로 갈아탈까 고민중이라... 지2 결정하시게 된 이유? 동기? 가 궁금해서요!!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1 23:27 · MS 2021

    아 ㅎㅎㅎㅎ 안녕하세요! 같은 인프피라니 반가워요! 저는 이제 대입 결과 자체에 미련이 남는다기보다도 수능 점수 자체가 아쉬워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반수하는 거라서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잘하는 과목 말고 좋아하고 관심 있는 과목 해보려고요. 사실 지2는 내신도 안 해봐서 잘 모르긴 하지만, 워낙에 지구과학 자체를 좋아하니까 공부하는 게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그리고, 물1, 지2 다 악랄하기로 소문나 있기는 하지만 올해만큼은 이과 과목들 다 찢어버리고 찐이과 행세 좀 해보고 싶어서요. 지1 생2에서 생1 지2로 바꾸시는 거면...흠 차피 생지이신 거 같은데 굳이 큰 이유 없으면 안 바꾸는 게 나을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지1 생2 모두 너무 정 떨어졌다거나 생1이 너무 하고 싶다 그런 거면 마음 가는 쪽을 따라가서 하얗게 불태워 보셨으면 좋겠네요.
    비슷한 상황인 분 보니까 반갑기도 하고, 1년 동안 가끔씩 도움드리고 동기부여 해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 올해 열심히 해봐요!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1 23:27 · MS 2021

    그리고, 제 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 어둠별 · 1098197 · 22/01/12 07:39 · MS 2021

    아이고 감사합니다!!! 올 한 해 파이팅이에요 !!!!
  • 문관데어쩌라구요 · 672855 · 22/01/17 23:39 · MS 2016

    혹시 하루에 몇과목 하셨나요?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8 01:14 · MS 2021

    아......이게 정확히 말씀드리기 애매하네요.
    참고로 국어공부는 거의 1학기 내신 수업(수능특강)이랑 바탕 모의고사밖에 안 해서 따로 공부는 안 한 것 같고요.
    영어 역시 학교 내신에서 수능특강이랑 수능완성 푼 것밖에 없는 것 같네요.
    과탐 같은 경우에는 2학기부터 제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날들은 제대로 공부한 걸로만 따질 때 수학만 공부한 것 같아요. 그리고 수학 공부하기 싫을 때 국어나 영어나 과탐 1시간씩? 많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하루 날 잡아서 했고요. 2학기 때에는 과탐이랑 수학 비중 비슷하게 두고 했어요.
    만약 저랑 비슷한 성향이시라면 이런 공부법도 추천드릴게요. 저같은 경우는 취약한 과목 하나를 완전히 고정 일정으로 잡아두고 나머지 과목들은 내킬 때, 부족하다고 느낄 때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심하게 벽을 느낄 때는 아예 며칠을 한 과목만 했고요. 특정 과목이 심하게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쭈욱 날 잡아 하는 게 실력 상승을 느끼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도움 되는 말이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도움 더 필요하시면 팔로우하거나 쪽지 보내시면 조금 더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문관데어쩌라구요 · 672855 · 22/01/18 15:25 · MS 2016

    저두 하루 날잡고 문제를 놓고 그 용어 어휘, 좀 하나의 개념 근본을 좀 찾아보고 파고드는 스타일이라 걱정이 드네요

  • 관심이 필요한 도토리 · 1097711 · 22/01/18 19:55 · MS 2021

    저는 이런 자세가 과목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공부할 때는 아무래도 주어진 일정이나 계획을 지키기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일주일에 하루치 정도 공부량은 이런 날을 위해 남겨두는게 도움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