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인제약 갈만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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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설인문 VS 인제약 물어보니까
당연히 인제약 간다는 분들이 많던데
오늘 그 분 추정컷 보니까 인제약도 가능성이 조금 보이는 거 같더라고요;;
문과만 지망했고, 또 메디컬은 넣어볼 수도 없는 학교에 다녔기에
정시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 약대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이 성적이 많이 좋으니 가군에 연고대 대신 약대를 넣어보라는 조언을 해줬고...
결국 가군에 확통 사탐을 받는 인제약을 넣었는데,
설인문이 안정권이 뜨고 약대도 가능하다고 하니
만약 둘 다 붙는다면 둘 중에 어디를 골라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또 하나 걸리는 점은;;;
할아버지께서 제가 올해 서울대에 다니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한 집에 사시는 건 아니지만... 장손인 저한테 할아버지께서 지원을 엄청 많이 해주셨어요.
대학 이름만 아시기에... '인제대'라고 말씀을 드리면 굉장히 언짢아 하실 거 같고요
약대라고 만약 알려드린다 해도, 남자가 약사를 하는 걸 별로 안좋게 보실 거 같아요
아버지도 할아버지랑 같은 마인드고요...
배치표 상에 인제약학 인문이 서울대 낮은 문과보다 높다는 걸 보여드려도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어 관련해서 저번 글에서 조언을 받았었는데...
제 자신이 국어를 잘 하는 편이라고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 수능 문법 3점 하나 비문학 2점 하나 틀린 언매 95점이고요. 인강도 아예 안듣고 사설만 풀었습니다. 책을 좀 많이 읽었던 편인 거 같아요. 근데 요즘 오르비 올라오는 글 보면,,, 문과 현실이 너무 암울하더라고요. 로스쿨 진학을 위해 빡세게 살아야 한다는 건 둘째치고,,, 설령 인서울 로스쿨에 간다고 해도, 거기서도 또 잘해야 제 원래 꿈인 검사가 될 수 있다는데, 검사는 또 워라벨이 엄청 안좋은 직업이라고 하네요... 변호사도 요즘은 레드오션이라고 하고, 여기 돌아다니면서 제가 생각했던 직업 세계가 완전히 깨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엔 이과 전문직을 못이긴다고 하는데, 또 고민인 건 약사도 사양 산업이라고 하더군요. 조만간 로봇에 대체될 거라고, 지금 입결 보고 약대 가는건 완전 고점매수라고 그러고... 도저히 뭘 택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미적과탐으로 반수든 삼반수든 주구장창 해서 의대 가는 게 맞는 선택일까요. 형편은 그닥 좋은 편이 아닙니다. 지방에 살고 있고요. 그럼에도 무슨 이유 때문인지, 과거의 저는 직업 선택에 있어서 경제적 여유 확보 같은 사안은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막연히 검사가 되면 명예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로이 하면서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지금까지 제 삶을 지탱했던 이 믿음이 이젠 완전히 부서지는 느낌이네요.
설인문에 다니면 공부는 정말 재밌게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학교 다니면서 사탐만 6과목을 1등급 맞을 때까지 공부했었고, 제 자신이 누구보다도 문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제약을 다니면 공부는 좀 힘들어도, 편하게, 여유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집도 가깝고, 진로가 일찍 확정되니까요... 서울에서 친구들을 못 만나는 건 조금 아쉽지만, 늘 살았던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갑자기 신세 한탄이 되었네요. 각설하고, 여러분들이 제 처지라면 어느 대학에 다니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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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인문계열에 지망하셨으면 서울대에 진학하시는게 만족도가 더 높을것 같습니당
서울대 이과 다니시는 선배님이신가요... 혹시 정시 문과 서울대생들 중에 교차 받는 메디컬 포기한 학생들 후회하는 경우 많을까요...??
개인의 선호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점수 맞춰서 서울대 문과 들어온 친구들중엔 후회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어요. 근데 원래부터 인문대 오시고 싶으셨던거면 하고싶으셨던 공부 하는게 더 만족하실거에요 한의대가 아니라 약대라고 한다면 아마 더더욱..
제가 이런상황이라면 설인문 갔을것 같네요
이유를 혹시 여쭤볼 수 있을까요... 간단하게나마
의도 아니고 약이면 설인문이요!
가슴은 설인문을, 머리는 인제약을 외치는 느낌이네요... 하;;;
저는 설인문 갈거같음
저는 인제약 가겠지만 님 상황은 설인문이 맞을듯 하긴 합니다.. 설대 정도 가면 아무리 문과라도 길이 얼마든지 있으니 설대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르비에 있는 사람들 의견을 묻지마시고 자신이 진심으로 어디를 가고싶은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여기 말 듣고 결정하면 나중에 후회밖에 안될겁니다. 내 인생을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 사람들한테 맡기지마세요.
같은 고민을 해 보신 분이 계실까 해서요;;; 그래도 결국엔 제 선택이니 혼자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게요 감사합니다
조금 말씀 보태드리자면 국어 실력이 좋으신것같은데 설학부에 적성도 맞으셔서 학점도 잘따신다면 인설로 이상은 가실 가능성 높아요.
로스쿨 망했다망했다 하는데 여전히 변호사는 좋은 전문직 중 하나에요.
감사합니다... 너무 여기만 있어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거 같기도;;;
저라면 설인문감
인생은 낭만
ㅋㅋ 그렇겠죠...
잘 생각해보셔요 저희 사촌형은 설경 휴학하고 씨파 준비하고 있는데 그당시 경희한 안 간거 후회 많이 하고 있어요! 아 물론 저희 사촌형이 오버워치에 미쳐서 학점 조진것도 있고요.. 근데 저도 님 상황이면 설인문 갈듯!
경희한이면 많이 아쉬울 법 하네요... 약대랑은 좀 다르긴 하지만 고민 잘 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서울대 가실 인재시면, 서울대 가셔도 약대에 크게 미련 없을겁니다. 아무리 문과 많이 죽었다고 해도, 서울대분들은 뭐라도 알아서 잘 하더라고요. 애초에 그럴 사람들이 가는 대학이고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의 커뮤이케이션을 "학생일 때" 스스럼없이 형성할 수 없는 둘도 없는 기회입니다. 그래서 서울대 서울대 하는거지요. 반면 지방대 약대는 정말로 시야가 좁아집니다. 인맥 형성에도 한계가 있고요. 약대가 당장의 하방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인생 길게 보았을 때 서울대 인문 나왔다고 굶어죽거나 약사보다 못한 인생 살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학과 생활 열심히 생산적으로 하셔서, 졸업할 때 즈음 아 그 때 약대가서 대충 공부하고 약사나 할걸하는 이상한(?) 후회만 안 하시면 됩니다.
서울대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정말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가서 멋진 캠퍼스 라이프 하시고 멋진 인생 사시길 추천드립니다. 약사에 뜻이 없는데 단순히 메디컬 메디컬 하는 주위 소리 듣고 억지로까지 약대 갈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약사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글쓴이님과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약대릉 갔을겁니다. 본인의 인생이 걸린 대학 선택의 기준을 남에게 맞추지 마세요.
길게 조언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약뱃 달고 말씀해주시니 더 감사해지네요... 생각해보니 주변에서 메디컬 소리를 매우 많이 들었던 거 같기도 하고;;; 원래 제가 했던 다짐대로 살 각오를 해야겠습니다
쓰신 글 보면 설인문이요. 가서 정말 재밌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고 하고 이번 국어 95점이시면 리트도 문제 없으실텐데 충분히 서울대 가서도 잘하실 거라고 봅니다.
저번에도 달아주셨는데 또 와주셨네요... 자신 없긴 한데 그래도 조언 감사합니다
이번 국어 95면 리트도 잘나올거고 솔직히 로스쿨은 안정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라면 설인문 감
조언 감사합니다...
설인문 ㄱ ㄱ 굳이 로스쿨아니어도 회계사같은 문과전문직 되게 괜찮음
아직까진 괜찮겠죠... 진로가 보장이 안돼서 너무 고민되네요;;
솔직히 하방이나 안정성은 약사가 문과 대기업가는거보다 낫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회계사 따서 4대법인들어가면 페이약사에 비해 크게 뒤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서요 . 집에서 대출껴서 개국할 수 있게 지원해줄 수 있는 자본금있으면 약사가 더 나은선택지라 보는데 .. 그게 아니면 여러모로 상방이나 부모님의 기대나 작성자분의 적성이나 설인문쪽이 적절해보이지않나요 ? 물론 약대도 가사 약사말고 제약회사등 진출할 수 있지만 .. 설인문의 치명적인 약점은 간다고해서 뭐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 , 그래두 국어 잘하시고 하니까 리트도 나름 잘 하실거고 로스쿨이나 회계사같은 문과전문직에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실력이실테니 치열하게 살겠다하면 설인문이 나쁠건없어보여요
진짜 알면서도 고민이 너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본인이 대학가서도 열심히 공부이어나갈수있는 사람인지를 생각해보세요 , 로스쿨의 경우 로입도 힘들지만 입학하고 변시보는 과정도 지옥입니다 . 회계사도 cpa 2년안에 붙으려먼 굉장히 치열한시험이고 .. 화이팅 !
저라면 설인문이요 ㅠㅠ 서울대 아무나 갈수 있는 학교도 아니고 그정도 실력이면 솔직히 무얼해도 잘 하실것 같아요!!
저라면 인제약입니다
이유는 하방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숫알 것 아니면 설인문 나오면 춥습니다
유퀴즈 예전 서울대 인문대 4학년 나오는 인터뷰 찾아보세요
설상경도아니고 설인문따리면 인제약
문과 죽었다는 서울대는 해당 안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여전히 문과 탑오브 탑이죠
리트시험과 수능 국어는 다릅니다. 설인문 가서 리트보고 검사테크 타는 어떠한 계획이 있는 것도 좋지만, 막상 가서 피부로 느끼면 달라질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둘 중 선택해야할 때 앞으로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은 것, 또 그게 ‘공부’의 아쉬움이라면 원래 본인이 지향해왔던 것을 따라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대를 쓰지 않고 다른 곳을 갔지만 학문을 배운다는 의미에서 서울대는 서울대니까요..그 이후의 진로는 어딜가나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입시와 입결에 목 메지 말고 하고 싶은 것 하세요. 그리고 본인이 쓴 글을 한번 다시 읽어보시면 진정 어디로 가야할지 다시 보일 것 같네요 !
무조건 데가리가 깨져도 설대
진짜로 메디컬이 훨 나음.. 설일반과에서 메디컬은 가도 메디컬이서 일반과로 가는 경우는 없음
인제약이면.. 설인문이 좋아보입니다...
닥약대 약대에서 서울대 갈려는 사람 한명도 못봄 설대에서 약대갈려는 사람 ㅈㄴ봄 ㅋ
수능국어라 리트는 꽤 달라서 릿 한번 뽑아서 풀어보시는게
올해 언어 시간 맞춰서 6개 틀리고 추리는 10개 틀렸어요;;; 추리는 너무 색다른거 같고 너무 어렵네요... 논술은 인쇄도 안했고...
약사가 로봇으로 곧 대체된다 약사 없어진다는 말 20년전부터 나왔던걸로 아는데 언제없어질지.... 근데 곧 로봇으로 대체된다면 지금 정부및 대학이 약대정원 늘리고6년제로 바꾸고 하는 이유는 뭘까ㅋㅋㅋㅋ 결국 약사가 로봇으로 대체되면 제일 먼저 스탠스 취할집단은 정부및 대학일텐데 정작 약사늘리는중...
공공이 당장의 현실에 치중된 결정을 내렸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나보죠... 저도 로봇으로의 대체가 그렇게 빨리 이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변호사가 약사보다 백배는 좋습니다. 이거 변호사 약사 현직 둘다한테 물어봐도 당연한 대답 나올텐데..;; 이과전문직 못 이긴다는거 의대 얘기에요. 그리고 자기만 잘하면 의사보다도 더 벌 수 있구요.
뭐래 ㅋㅋ
왜 변호사한테 비비세요... 약사 평생 400~500 받는거 변호사는 막변초봉이 400~500입니다..
원래꿈이 검사면 당연히 설인문을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