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 With Me [831401]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01-02 0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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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컴퓨터학과에 관한 소소한 정보 + 다니면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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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입시할 때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과 더 멋진 후배님들이 많이 오길 바라는 마음..ㅎㅎ 에 몇 자 적어봅니다. 물론 이 내용들은 대부분 뇌피셜과 제 주위를 봤을 때 느낀 점이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 데이터과학과와 컴퓨터학과

데이터과학과는 컴퓨터에 통계가 결합된 과로 컴퓨터과학이라는 분야 중에서도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느낌입니다. 컴퓨터과학은 그 범위와 활용 분야가 넓다보니 학부때 다양한 과목을 들어보며 적성 분야를 찾는게 중요한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컴과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데이터과학을 하고 싶다면 데과도 좋은 선택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반적인 정보대 내 인식으로 데과는 컴과 2중대 느낌입니다. 점점 데과도 후배가 쌓이다보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네요.


2. 선배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하는 목적 중에는 분명 학벌이 사회에 나갔을 때 도움이 될 거라는 사실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뛰어난 선배들이 업계에 많이 포진되어 있을수록 도움이 많이될 확률이 높겠죠. 고려대는 ‘컴퓨터 분야’ 정원이 학년당 230명 정도로 서울대 카이스트는 제외하고 포컴, (일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라고 여겨지는)연컴과 비교해 봤을 때 포컴의 30명 연컴의 80명대(신설 ai학과? 포함) 보다 몇배는 많아 관련 업계 선배들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워낙 서로 끌어주며 잘 도와주는 고대 문화가 결합되어 사회에서 이런 저런 이점을 누리기 좋을 거 같습니다. 사실 별 상관없지만 덧붙이자면, 얼마전에 특강으로 카카오 대표이사가 와서 강연을 해주셨는데, 이 분도 고대 출신으로 그런지 더 많은 질문에 답해주시고 가셨습니다.

(단적으로 선배만 봤을 때의 주관적 비교입니다. 포컴 연컴도 고대에 없는 장점이 많은 훌륭한 학교들입니다)


3. 교수진/ 인프라

솔직히 연구에 관해서 아직 잘은 몰라 이렇다 할 순 없지만, 실적 좋은 교수님들이 많다고들 하더라고요. 학부수준에선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자교 교수님들께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버국방학과의 영향으로 고컴도 보안만 강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컴과 교수님들은 머신러닝, AI, NLP, PL, 시스템, 이론 등 보안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을 내시고 있습니다. 스마트보안학과와 사국이 있어 컴과 학생들과 교수님들은 보통 보안보다는 최근 핫한 인공지능에 제일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보대는 우정정보관이라고 공대랑 분리된 건물을 따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기능 생활관과 과학도서관에도 연구실과 강의실이 있습니다. 다른 공대 소속 학과들과 달리 개별 건물이 있어 편하고 과 동기들과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정보대 주관 여러 융합전공들 (뇌인지전공, 인공지능전공, 보안 전공, 소프트웨어창업전공)이 있어 학문의 확장성이 좋습니다.


3. 코딩 분야

연구실적이니 뭐니 해도 대부분은 개발자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알고리즘 대회같은 코딩 분야에서는 설 카 고 셋이 거의 독점하는 상황입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설대 50 카이스트30 고려대 15 나머지 다른 대학.. 이런 느낌입니다. 세 학교 내에서 고대가 설 카를 열심히 따라가려고 하는 상황이고 이 셋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ICPC 같은 알고리즘 대회 수상 내역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qs나 usnews 같은 세계대학평가에서 꾸준히 설카고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세계 대학 평가에 대한 신뢰도는 많이 떨어지니좀 더 이 분야에 적합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국내 알고리즘 사이트인 백준 기반의 solved.ac 순위가 더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로 일하길 희망하는 분들은 이 순위를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순위가 학교 수준을 온전히 반영한다고하긴 어렵지만, 그 학교에서 ‘코딩’에 얼마나 관심이 많고 뛰어난 사람이 많은지 판단하기엔 그나마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코딩에 뛰어난 학우들이 많아 힘들긴 하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습니다. 사국 알고리즘 동아리와 교류하는 컴과 알고리즘 동아리를 포함해 여러 동아리들도 잘 되어있어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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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입시

컴퓨터 분야가 요즘 엄청난 인기를 누리다보니 원서영역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정시로 들어와서 그 고민을 알죠.. 근데 작년까지만 해도 정시로 15명 안쪽으로만 뽑던 고컴이 올해엔 60명 넘게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누백 1퍼 정도였음에도 당시에 워낙 인원이 적어 폭이 나기 너무 쉬워 쫄던 기억이 있네요..ㅋㅋㅋ 지금 후배님들에게는 쫄지말고 그냥 질러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입시에 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이정도로 많이 뽑으면 크게 폭이 나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원서 영역은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람이 결국 웃더라고요. 소신 있게 쓰는게 후회가 없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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