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줄이야 [549721]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21-12-29 12: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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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대 현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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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인은 지방의대 다니는 15학번 화석이야.

지방의대 현실을 말해줄게.

 먼저 예과 2년 동안은 타 대학생보다도 여유있게 쉴 수 있어. 인사나 동아리 생활 같은거만 똑바로 하면 (연습 열심히 나오고 이런거, 동아리 탈퇴는 거의 불가능)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이 없을 거 같긴 해. 뒷담화하는 정도고 심하면 한마디 하는 정도? 

 그 뒤 본과 생활하면서부터 여유가 없어지고 바쁘지. 본과 1, 2는 시험 준비한다고 일주일 밤 새는 정도?로 생활 한뒤에 본과 3학년은 실습한다고 좀 여유롭기는 해. 하지만 그것도 마지막.. 본과 4학년 국시 준비하고 인턴-레지던트- (군대: 남자일 경우)- 전문의나 펠로우가 끝나면 30후반에서 40까지는 거의 쉴 새 없이 바쁠거야. 

 이정도는 알거같고 내가 말하고 싶은거는 여기서부턴데 인턴 같은 경우는 나라에서 일주일에 100시간을 근무시간 기준으로 했는데 안 지키는 곳이 허다하게 많고 그리고 과에 따라서는 여자 안 뽑는과도 있고 군기 빡센과는 매일 혼나고 소리지르고 이런거 듣는게 일상일거라는 거야. 그리고 의대도 군기가 어느정도는 남아 있고 의대가 한번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하루 안에 병원 전체 사람들이 다 알 정도라 본인 성격이 안 맞으면 힘들 거 같기는 해. 굶어죽을일은 없긴 하지. 나는 의대 온 거 후회하는 입장인데 의대를 입신양명의 지름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아서 한번 글 올려봤어. 궁금한 거 있으면 시간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한 답변해줄게.


15학번인데 왜 아직 의대 다니냐고? 궁금하면 

(수정) 의대 똥군기와 따돌림에 대해서 : 네이트판 (nate.com) 한번만 읽어주라. 

15-16때 지방대 의대 분위기에 대한 얘기야. 지금은 많이 상관없긴 하지. 근데 병원에서는 과에 따라서 아직도 군기 심한 곳도 있어. 너무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다 할거는 아닌거 같아서. 홍보해서 미안하고 의대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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