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1925 [996024] · MS 2020 · 쪽지

2021-12-28 11:33:15
조회수 7,641

외대 어문과 고민이신 분들이면 마인어과 추천드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2335242


일단 취업률만 보면 아랍어과가 원탑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나라 자체가 너무 먼 아랍 문화권이고 여성들에겐 거칠기도 해서 진입장벽이 높은게 사실입니다.


영중일프독같은 메이저 언어는 이미 그 나라에서 살다온 괴물들이 너무 많아 공부하기가 힘들고 다른 학교에도 전공자가 넘쳐나는게 현실이구요.(얼핏 듣기로 프랑스어는 운없으면 아프리카에 있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들로 발령가기도 한다나..)


반면에 마인어과(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는 나라 자체가 온화한 동남아시아에 위치해있고 사람들도 테러나 폭력성과는 거리가 먼 느긋한 사람들이라 여성들에게도 꽤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게다가 k-pop 열기로 한국에 대한 기본 디폴트 이미지가 좋기도 하구요


가장 중요한게 취업이랑 전망인데 그 부분에서도 정말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에 있던 생산공장이 전부 베트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post-china

현상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 결과로 인해 당시 외대 베트남어과 취업률이 100%를 달성하기도 했죠.


그러나 이젠 베트남도 빠르게 물가가 오르고 서구화되며 다국적 기업들은 다음 타자, 즉 post-vietnam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 주자로 떠오르는것이 바로 세계 인구순위 4위, 세계 이슬람 시장 인구수 1위의 인도네시아입니다. 게다가 마인어는 인도네시아 뿐만이 아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동티모르, 브루나이, 남부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언어이니만큼 그 활용도와 시장개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죠


이에 문재인 행정부에서도 '신남방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동남아시아국가들간의 관계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는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밌는 점은 마인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사실상 국내에선 외대 뿐이라는 점이죠. (부산외대라는 곳도 있는데 거긴 외대와 비교하는게 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현지 취업, 관련 분야는 외대 마인어과가 카르텔 수준으로 장악하고 있고 소수어과의 적은 인원 특성상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게 잘 되어있어서 취업에도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니 한 번쯤 고민해보심도 좋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