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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집에 [14537] · MS 2003 · 쪽지

2010-12-23 21:28:11
조회수 3,237

아파트 경비 아저씨랑 XX 싸웠네요.(장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23334

솔직히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긴 했습니다.
내년 수능 다시 준비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어서 그런지, 신경이 날카로워 지긴 한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알바를 하나 뛰어서, 아침 일찍 출근(?) 합니닼
근데, 연말이다 보니 택배를 몇개 받을것이 있는데, 이게 가족이 받으면 안되고,
제가 직접 수령해야 하는 물품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아파트 경비한테 부탁하고 갔죠.
우편함에 택배 왔다 라고 쪽지 붙이지 말라고요,, 2~3번 신신당부 하고 나가고 혹시나 해서
쪽지에 적어서 경비실 안에 붙여놓기까지 했습니다.(인수인계하면서 다음번 분 보시라구.)


 


일 끝내고 오다가, 집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흐미... 이미 수령해 갔네요.
그래서 살짝 기분 나쁜 상태로 경비실 가서 물어봤습니다.


근데, 이 아저씨가 참... 사람 얼굴 한번 안 쳐다보고, 건성 건성으로
자기는 택배 안내 쪽지 안 붙였다고 애기 합니다. 어리다고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여기서 가장 기분 나빴습니다.


그래서 전, 그럼 집에서 사람이 경비실 왜 왔냐고도 물어보고, 2~3번 더 물어봤지만,
자기는 안 붙였다고 바쁘니까 가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 앞 우편함에 가보니, 땅바닥에 안내쪽지가 찢겨서 버려진게
눈에 딱 띄더군요.(저 대신 가족이 수령해가면서 열받아서 버려놓은거죠.)
사람 앞에 두고 1분 뒤면 확 드러날 것을 거짓말 친게 기분 정말 x 같아서 경비실로 따지려 갔습니다.


 


이 아저씨, 또 짜증나게 사람 쳐다보지도 않고 건성으로 대답합니다.
바빠셔 못 붙였다고, 택배 수십개씩 바쁜데 자기가 일일이 그거 어떻게 확인못하다고 하네요


여기서 부터, 살짝 욱해서 말싸움 시작됐습니다.
딴짓 그만 쳐해대고, 면상 쳐다보면서 애기하라고
처음왓을때 왜 기분 더럽게 거짓말 하면서 그딴식으로 행동했냐고


솔직히 컨트롤 안돼서, 경비실 히트기 발로 뻥 까버리고, 중간에 반말도 몇번 날렸습니다.
 
누구 목소리가 더 큰가 시험하는것도 아니고 서로 경비실 안에서 큰소리로 말싸움 해댔죠.
중간에 전화 한번 해서, 다른 요상한 경비도 한명 와서 처음에는 애기도 안 들어보고 막부가내로
여기서 이러면 안된다고 내보낼려고 하길래 또 기분 나빠져서, 쌩까고 10여분 말싸움 더 했습니다.


전 사람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왜 거짓말 쳤냐고 그 쪽이 기분 나빠서 따졌대고,
이 경비 아저씨는 (본인 입장에서) 어린놈이 행패나 부리고 말도 놓고 버릇없다고 소리칠려대고,
중간에 애미 애비 타령할때는 죽빵 한대 날려버릴번도 했지만, 다행히 끝까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말타툼만!! 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또 다른 경비가... 이제 알았으니까 다음부터 택배 관리 잘 할테니까 그만 하고
가자고 하더군요. 저도 솔직히 무의미한 말싸움 슬슬 지겨워졌고, 흥분도 많이 가라앉혀졌고,
싸우던 경비도 그만 하자고 그러고...


그래서 히터기 발로 깐거랑 중간에 반말한거 살짝 사과했더니,
목소리 작아지면서 뻘쭘해 하길래... 그만 하고 나왔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갑자기 아파트 경비하는 외할아버지 생각나서 목소리 울먹했습니다. 아  ㅡ,.ㅡ!!!!!



근데, 이 경비 아저씨들, 제가 왜 깽판쳤는지는 알고 있을까요?
전 솔직히 그.. 무성의하고 건성건성 한 태도랑 사람 무시하는듯한 그 뻔한 거짓말 때문에
화 난건데, 애내들은 그 부분 애기는 안하고, 부수적인 택배 쪽지 문제에 대해서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던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흥분해서 이성을 못 차리고, 페이스 휘말린거 같긴 하네요.
불리한 쪽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하나도 못 듣고, 경비 아저씨 질문에는 일일이 답변 다 해줬는데...


솔직히 살면서 싸가지 없다는 소리 여러번 들어 봐서,
최근에 들어서는 꼭 싸우고 나면 내가 잘못한거 같은 느낌이 들긴합니다.


여러분의 제 3자의 눈으로 보기에 이 일을 보기에도 20대 중반밖에 안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40~50은 되보이는 아저씨한테 안하무인으로 반말까고 행패부린 파렴치한 행동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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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lerance · 333699 · 10/12/23 21:34 · MS 2010

    경비아저씨도 되게 잘못하신 거 같은데요

    님이 잘 행동하신건 아닌거같아요.. 저도 어리지만.. 쫌.

  • 나홀로집에 · 14537 · 10/12/23 21:39 · MS 2003

    네, 제가 생각해도 버릇없는거 같아요 ㅠ.ㅡ
    솔로여서 그런가봐요 ㅋ 옆에서 말려주는 여자가 없으니...


    어머나! 이 댓글 완전 개드립이었나 보네요
    이러다, 비추 무한대 달리겠는걸요~ 유훗 ~

  • 능력 · 335592 · 10/12/23 21:34 · MS 2010

    참는법을좀배우셔야할듯..
    세상은 손해보는거 알면서도 참아야할때가 많아요

  • 나홀로집에 · 14537 · 10/12/23 21:39 · MS 2003

    정말.. 사람 변하기 힘드네요,
    군대까지 갔다왔는데 이 모양 이꼴이니...ㅋ

  • HexNutbag · 350322 · 10/12/23 21:37 · MS 2010

    한분만계시나요? 보통 교대근무하시지않나요...?

    그리고 직접 왜 직접수령하셔야 했는건지 궁금해지네요.

    그런거 상세한 부탁 저라도 기억하기 힘들 것 같은데;; 많은 사람 사는데 일일이 편의 봐주기도 힘들잖아요.

    사면 안될걸 사셨나;;

    편의점 택배도 있고, 지하철역 사물함 택배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거든요.

    제가 보기엔 님이 요새 좀 예민하셨던듯, 부탁한거 쌩깐건 경비아저씨 실수지만요...

  • 나홀로집에 · 14537 · 10/12/23 21:44 · MS 2003

    네 2명이 교대근무하죠.
    솔직히 1명이었으면 저렇게 안 끝나죠. 완전 쌩~ 무시한 셈이 되는건데

    아... 이건 제가 뭐 옷이며, 악세며 그런걸 사는걸 무지 좋아해서
    자주 사거든요. 근데, 집에서 보면 대학도 안 간 새끼가 꼴깝을 떤다고
    죽일려고 듭니다.

    네, 경비 아저씨 입장에서는 기억하기 힘들죠. 오늘처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것이
    아니라면... 근데 아침 근무조 아저씨한테는 전에도 몇번 부탁한 적 있거든요(이번이 한
    4~5번째 부탁일꺼요. 잘 이행 된 적도 있고, 안 된적도 있고 해요)

    그리고.. 글을 보신 분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경비 아저씨도 확실히 제 의도를 잘못 받아
    들였겠네요...

    제가 말싸움까지 하게 된 이유는, '아파트 주민을 대하는 그 태도 + 거짓말' 이 주된 이유
    였거든요. 솔직히 처음 찾아갔을대 바빠서 기억 못해서 못 했다고 애기 했으면.. 저도 아마
    그럼, 다음음 부터라도 한번만 더 기억해봐주시고 부탁 다시 드렸을꺼에요.

  • HexNutbag · 350322 · 10/12/23 21:52 · MS 2010

    역시 그런사연이 있을것 같더라니...ㅋㅋㅋ

    우리 아파트 경비원분들은 3교대 하시는데

    그중에 한분이 참 꼬장이 심하셔서

    군대갔다온 남자 뱃대지를 귀엽다고 꼬집질 않나 -_-

    분리수거하는데 옆에서 똑바로 안하냐고 화내질 않나

    뭐 그렇습니다만,

    군대에서 하던 온갖 잡일(연병장 돌치우기, 풀뽑기수준 -_-)만 도맡아서 하는 힘든일 하는 직업이고,

    또 오죽하면 그렇게 꼬장을 피우실까 싶어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예비역끼리 힘냅시다.ㅋㅋ 안그래도 세상살기힘든데 어문데 스트레스받지말자구여 ㅋㅋ

  • 나홀로집에 · 14537 · 10/12/23 21:59 · MS 2003

    말도 마세요 요즘 돌아버리겠음요..

    원래 대학 가지 말까도 생각하면서 아둥바둥 살고 있었는데,
    핵폭탄급 소식을 이모한테 듣구서...

    이래뵈도 중딩때는 제가 공부좀 했거든요.
    그래서 4살 터울 사촌동생 과외도 해주고 그랬는데,

    이 자식이 이번년도에 기숙학원(문과) 다니더니
    작년에 잘하는 과목 하나 없이 고르게 평균 4등급받던놈이
    올 1등급을 찎어버렸거든요.

    팍! 돌아서 때아닌 도서관 열공 중이에요 ㅋ

  • 치태 · 211388 · 10/12/23 21:38 · MS 2007

    두분다 잘못한부분이 있는것같네요.. 첨엔 어색하더라도 앞으로 그 경비아저씨 보면 인사밝게하구 그러면 서로 좋을것같네요^^

  • 나홀로집에 · 14537 · 10/12/23 21:44 · MS 2003

    네! 마지막에 사과하는 그 순간부터 밝게 웃어답니다^^*~

  • 왕십리로가네 · 255208 · 10/12/23 21:41 · MS 2008

    그냥 넘어가지 그러셨어요;
    그냥 무슨 사정이 있었나보다 아니면 까먹었나보다 이미 지나간건데 어쩔수없지 이렇게 생각하세요
    내가 내 사정때문에 복잡한것처럼 다른 사람도 뭔가 사정이나 이유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제가 삼수하면서 깨달은겁니다;

  • 나홀로집에 · 14537 · 10/12/23 21:45 · MS 2003

    살짝쿵 후회는 되죠..
    인생이 뭐 후회의 연속이네요 ㅋㅋ

  • Gerrard · 153890 · 10/12/23 21:41 · MS 2006

    경비아저씨가 잘못하셨어도...어른이신데 너무 신경질내는것보다
    그 아저씨 무안해지게 요목조목 따지면서...(목소리톤은 차분하게..) 잘못하신거 아니냐 하는게..좋앗겠지만..
    솔직히 저도 그 상황되면 반말하고 히터를 발로까는거까지는 안하겠지만..꽤 격양된 목소리로 싸울꺼 같은데..

    우리 경비아저씨는 너무 친철하셔서...이런일 없으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 나홀로집에 · 14537 · 10/12/23 21:46 · MS 2003

    제가 짱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그게...
    살면서 군대에서 딱 1명 봤습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이성적으로 조목조목 애기해대는 형님...

  • A+­ · 282784 · 10/12/23 21:59 · MS 2009

    그물건이 뭐였는데요????

  • 나홀로집에 · 14537 · 10/12/23 22:01 · MS 2003

    너무나도 자극적으로 눈에 확 띄는 '반짝 반짝 뱀피 라이더 자켓' 이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