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 이야기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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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 지금 바꾸지 않으면 평생 똑같다, 닐 피오레, 서현정역, 이지앤 中
내가 버클리 대학 상담 센터에서 심리학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맡은 일은 박사 학위 논문
을 계속 미루는 대학원생들을 지도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매주 모여서 서로를 격려했다. 그들
은 태어나서 경험한 중에 가장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들고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몇 년이 걸려서 겨우 학위 논문을 마치는 학생들과 2년 내에 마치는 학생들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뜻밖에도 두 집단은 지적 수준이나 정서 상태에서는 거
의 차이가 없었다. 겉으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차이는 학위 논문을 끝마치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학생들이 훨씬 더 '힘들어 한다'는 것뿐이었다. 이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
- 자신은 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늘 바쁘지만 결과는 별로 없다.
- 자신의 삶을 '일시 중지'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을 논문 작성에 쏟기 위해 그 이외의 다른 계
획은 하나도 안 세우고, 파티나 친구들과의 약속, 운동은 논문을 마친 후로 전부 미룬다.
- 논문 때문에 소외되고 희생당한다고 느낀다. 논문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쉬거나 친구를 만날 때는 죄책감을 느낀다. 논문에 별다른 진척이 없기 때문에 쉴 때면 언제나 마음
이 편치 않다. 그래서 놀아도 별 재미를 못 느끼고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다.
논문을 계속 미루는 학생들은 대부분 몸매도 엉망이었고 방도 리포츠, 책, 먹다 놔둔 커피 잔, 벗어
놓은 옷들로 엉망진창이었다. 한 학생은 "논문에 대해서는 묻지 마시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
니기까지 했다.
반면에 같은 그룹 중에서도 1년 안에 학위 논문을 마친 학생들은 휴식 시간을 꼬박 꼬박 챙기면서 열
심히 놀았다. 그들은 건강과 휴식 시간을 꼬박꼬박 챙기면서 열심히 놀았다. 그들은 건강과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논문을 쓰는 전체적인 기획에 건강과 휴식을 위한 시간도 포함시켰다. 그들은 날
마다 수영이나 조깅을 하거나, 춤을 췄다. 그리고 일주일에 몇 번씩 밤에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러면
서 말 그대로 재충전을 해서 일주일에 15시간, 20시간 또는 25시간씩 집중적으로 논문에 전념했다.
그들은 알차게 생활했다. 학위 논문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를 놓친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
았다. 그들은 오히려 열심히 일하고 또 열심히 놀아야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일이
끝나서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바로 그 순간에 '삶'을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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