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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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적 향상(매우 주관적*)
국어: 재수하고 2등급 정도 올랐는데 국어 성적이 가장 올리기 힘듦.
객관적으로 4등급은 공부를 안 한거고 3등급부터는 공부를 해도 나올 수 있음. 재능충들은 진짜 쉽게 시간 얼마 안 들이지만 그렇지 않은자들은 정말 노력이 많이 필요함. **(했던 수많은 시도와 노력, 공부는 다른 글에서 써볼 생각)
수학: 사망해서 딱히 조언을 할 수 없지만. 6,9평에서 몇개라도 찍맞이 있더라면 수능때 위험함. 수능에서 확통을 다 맞히는 게 생각보다 어려움..
영어: ebs 연계율 떨어지고 고3 내내 안정적 1이라면 걱정 없겠지만 아슬아슬한 1은 안정적 1 되기 쉽지 않음.
사문: 다들 하는 개념하고 시중 실모 풀텐데 시데 다니면서 "아 이래서 컷이 이랬구나.."생각들 정도로 재수생은 미친듯이 문제를 풀어재낌. 도표 어렵다고 이건 포기해야겠다 문제가 어려웠다 이건 꼴깝떠는 거임.(현역때 본인이 이럼ㅋ) 문사탐쌤 도표 풀이법이랑 서바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ㅠㅠ
생윤: 하지 마세요. 그냥 하지 마세요. 윤사도 내신으로 하고 생윤도 시대 컨텐츠로 원문도 보면서 뜯어 봤지만 이건 참 수능날 통수 제대로 때림. 차라리 답에 이견 없는 다른 과목으로 가요ㅠ(지리나 역사 쪽)
7. 멘탈관리
(본인 기준)
수시 다 떨어졌을때 : 인생에서 이거 만큼 비참했던 적이 없었어요. 내가 해온 노력이 다 무시되는 거 같아서. 근데 너무 오래 우울하면 정신이 망가지더라구요. 그냥 잠시 우울했다가 다음 목표, 꼭 대학이 아니라도 내 삶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해봤어요. 그리고 또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달리면 돼요.
정시 안 냄
재수 시작 전 : 별로 아무 생각 안 하려고 되도록 무생각으로 지냄.(회피 단계)
재수학원 들어가고 나서 : 비참기2를 겪음. 화장실에서 우는 사람도 여럿 봄. 다들 대학 가는데 나만 여기서 썩고 힘들고 지겹고 오만 생각이 다 듦. 근데 여기서 존버해야 함. 본인은 매일 연고전에서 파랑색 치마 입고 춤추는 거 떠올리면서 잤던 거 같음ㅋㅋ 재수 초반엔 낯설고 의욕이 넘침.
여름~가을 : 뭔가 공부가 미친듯이 하기 싫어지고 우울하고 센치해짐. 이때도 그냥 존버하고 주말에도 부엉이 무조건 갔음. 멍때려도 갔음.
실모 돌리는 기간 : 서바 미친듯 나와서 솔직히 무지성 실모 푼 적 많음. 그래도 수능 보기 전에는 다 오답하고 제대로 복기하려고 했음. 이때 두려움과 열등감이 폭발함. 이때 자기 혐오가 심했음. 근데 이때도 존버해야 함. 어차피 시험은 봐야 하는 거니까
수능날 : 이 한 시험, 마킹으로 내 공부 인생을 평가 받는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무섭고 패닉왔음. 본인 울면서 수학 침. 너무 떨려서 영어 듣기도 막 안 들리고ㅜ
***1)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히 존버 밖에 답이 없다
2)대학 합격증 줄때까지는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
3)열등감이 심한 건 정말 고통스럽지만 그 만큼 내가 좋은 공부 환경에 있는 거고 내가 나한테 기대하는 게 많아서 그렇다. 내가 나를 놓는 것, 그게 제일 비참하고 끔찍한 거다.
4)자기 연민이 잠시는 위로가 될 수는 있으나 별로 도움 안 된다. 그냥 무감정 인간으로 살아가는 게 편하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서 시험을 보게 되고 언젠가 끝나는 거니까 그냥 인정하고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8. 인간관계
본인은 1년 동안 정말 평생친구 한 두명 정도만 연락하고 우연히 화장실에서 동창 만나면 같이 잠깐 수다 떨고 다녔음. 그 외에는 밥 먹을 때 혼자, sns는 다 끊음(카톡 제외). 이렇게 다니면 아무도 연락 안 옴ㅋㅋㅋ 사실 시데 다니면서도 열등감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는데 대학 간 지인들 프사는 못 견딜 것 같고, 대학 간 친구랑 이야기 할 것도 없고 열등감에 찌든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그랬음. 미운 모습이니까.
그래도 E이기에 혼자있으면 우울한게 심해서 밤마다 가족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 하던게 큰 힘이 됨.
(추가) 대학 붙고 다시 연락했는데 평생 친구 할 사람은 옆에 한결 같이 남아줍니다. 입시하면서 인간관계에 애쓰지 마세요.
수시, 건강, 깨달은 점은 다음 편에 써둘게요!! 좋아요 눌러줘요ㅎㅎ
혹시 질문 있다면 밑에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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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덩이..귀하군요
ㄹㅇ 수시 7지망 하나 붙은 걸로도 좀 우울했는데 다떨어졌으면 재수학원 가기 전까지 잘 놀지도 못했을듯
이제 현역인데 저도 가끔 문제 안 풀리고 뜻대로 점수 안 나오고 수업은 어렵고 이해안 되어서 수업 날려먹고 다시 영상보고 그래도 점수는 계속 낮고 내가 이 수업을 들어도 될지 괜히 나대는건 아닌지 왜 내가 하는 선택들은 다 후회로 가득차있는지 엄마도 나한테 인생이 안타깝다 목표를 낮춰라 이러시는데 진짜 그래야하는지에 대해 너무 머리아팠거든요 계속 귓가에 멤돌고 나 자신을 의심하게되고 그래도 꾸역꾸역 하고있거든요 1점씩이라도 올려보자 한 문제만 더 맞춰보자 평균보다 계속 낮게나와도 버티자 더 많이 복영돌려보자 그리고 그제 풀었던 시험 다시 푸니까 두세문제 더 맞더라고요 그게 너무 기뻐서 학교에서 혼자 눈물을 숨겼네요 ㅋㅋㅋㅋ 이 악물고 울진 않았지만 그래도 하면 되는구나 내가 그렇게 멍청이는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걸 왜틀렸지 충분히 할 수 있었을텐데 부족한 부분도 계속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극복하지 하면서 나만의 표기법도 만들어보고 ㅋㅋㅋㅋ 정말 가장 무서운게 이렇게 점수 안 나오다가 나 자신을 놓아버리는게 아닌가 그냥 공부를 안 하게 되는게 아닐까 합리화시키진않을까 걱정되더라고요 혼자 넘 힘들고 막막했는데 부엉덩이님 글 읽으니까 좀 안정되네요 너무 감사해요 좀만 더 힘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