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라브르 [1076138] · MS 2021 · 쪽지

2021-12-13 19:49:05
조회수 19,282

물리 선택에 관하여(배기범 쌤 커리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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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수능을 망친 현역이라구 합니당..

예고했던대로 제가 생각한 물리/지구라는 과목의 특징과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할까 어떤걸로 공부해야할까 라는 내용으로 글을 써볼려고 해요! 이 글은 물리/지구를 첨 배우시는 분들에게만 해당됩니다..
이 글은 배기범선생님의 특정커리를 중심으로 얘기하나 전 물리공부에 전체적인 틀은 똑같다고 보기때문에..독학으로 하시든 인강을 들으시든 다 똑같이 적용하면 됩니다!

현역이 뭐라고 쓰냐. 너 수능 망쳤는데 왜 쓰냐 라구 하실 순 있지만..그래도 좋게봐주세요ㅠㅠ 다행히 탐구는 안망쳤고.. 특히 물리는 6,9평 3등급에서 수능 1로 올린거라..!(6모 30점 9모 36점)
우선 이번수능 성적부터 말씀드리자면
물리 원점수(모르겠음) 백분위(96)
지구 원점수(45) 백분위(97)

물리는 가채점 당시 47점이었고 그당시 제가 시험지(답안지 x)에 쓴 답이 또렷히 기억나서 47은 확실합니다. 제가 20번제외하고 다 확실하게 풀어서... 그래서 백분위 99로 예상했는데 막상 성적표받으니 96이네요 어디서 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급하게 마킹하다가 실수했나봐요..

글을 쓰기에 앞서, 잘하시는분들 의견과 제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땐 그분들 믿으세요 전 허수현역이입니다ㅠ


일단 과목특징부터 써볼게요.

물리1: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는것이 필요. 계산식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야 함(직관적으로 보기). 원리 이해가 중요.

화학/생명:친구한테 들었는데 퍼즐맞추기/귀류법이래요. 둘에 자신있으면 화생하는게 나을거같습니다.

지구1:상황을 직관적으로 보기. 자료해석에 능해야함. 원리 이해가 매우 중요. 양많은걸 커버칠 수 있어야함(사실 이해만 잘하면 암기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집니다).암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을 도출하실 수 있는 능력 필요.


제가 생각한 각 과목특징은 이렇게 나옵니다.
각 과목특징을 보고 어 나 이거에 좀 자신있다. 이런거 하고싶다 하는과목을 골라하심 될거같습니다.
요즘 과탐은 다 고여서 특정과목을 해라!/하지마라! 이런 말씀은 못드릴거같아요. 그냥 본인이 편하고 자신있는과목 선택하셔서 뇌가 한바퀴반 돌아갈 정도로 하면 그래도 원하는 등급은 얻으실겁니다. 과탐에서 낙원을 찾지 말아주세요...

이제 물리 이야기를 해볼게요!

앞선 특징에서 얘기했듯이 상황을 직관적으로보는 능력이 전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대칭성/변화성/주기성과 같은 특성을 찾거나 직관적으로 문제상황을 바라봐 계산식을 확실히 줄이는게 수능물리학에서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런거에 자신 있는분들은 물리선택을 하셔도 됩니다.

이제 컨텐츠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해요.
저는 우선 배기범 선생님의 필수본(개념),3순환(기출),일당백(n제),모의고사(30회분) 그리고 강민웅 선생님의 모의고사(특난도 시즌 파이널 10회분), 수특/수완을 풀었습니다.

필수본을 들을때는 왜 이렇게 응용되지? 왜 이런 현상으로 나타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듣는게 젤 중요할거 같아요. 왜 쌤이 이런 공식을 쓰실까? 간단히 생각할 수 있나??이런 공식이 무조건 다 적용될까? 한번 예시 들어볼까?? 이렇게요!
저도 첨엔 남들처럼 그냥 무지성수용만 했다가 6평보고 찬찬히 그렇게 생각하면서 체급을 키운것 같아요.

3순환은 그냥 푸시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느낌오실텐데..일단 1순환은 그냥 풀고 쌤 해설 들으세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6평 끝나고 좀 더 물리에 대한 실력이 올랐을때 2순환, 9평끝나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을 기대하며 3순환 이렇게 푸시는게 가장 나을 것 같습니다..!(수시러가 이렇게 해도 다 끝낼 수 있어요 제가 구랬움! 정시러분들은 더 일찍 끝나실테니 n제 더 푸세요)

그렇다고 3순환의 난이도가 쉬운편은 아니니까 너무 많이 모른다고 걱정마세요 저도 첨풀때 진짜 오래걸렸어요.

일당백은 머리 엄청 깨지실거에요..배기범쌤 피셜로는 적당한 난이도~어려운 난이도라고 하나.. 제가 느끼기엔 마그마~태양 중심핵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얻어갈 거 엄청 많다고 느꼈어요. 제 물리실력 향상에는 일당백과 배기범쌤 실모가 지분을 거의 다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우선 풀고 쌤이 어떻게 푸나 보는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쌤이 왜 이렇게 풀까? 이렇게 풀면 빨리걸리네? 근데 이 원리가 뭐지? 이렇게 풀어도 되는 이유가 뭐지?? 이런식으로요. 원리를 이해하면 다른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기때문에 이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물리적 사고도 향상시킬 수 있고요. 전 역학에서 젤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일당백에선 특상/열역학도 만만치 않게 얻어간 거 같아요. 특히 고유시간의 능동적 활용인가.. 정말 잘 써먹었습니다ㅠ

모의고사(배기범,강민웅): 일단 시간재고 풀기>시간없어서 못 푼 문제있음 풀어보기(몰라서 못푼거 제외)>전 문항 해설듣기(배속 가능 전 배기범쌤은 1.7~2로 함)>맞췄던 문제도 더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원리이해하며 배우기(n제와 동일)>틀린 문제라면 왜 내가 이걸 발견 못했을까 생각하기. 다음에 더 주의하도록 노력하기. 혹은 왜 이 방법으로 가면 안될까 생각하기.

이런식으로 공부하시면 실력이 쑥쑥 느실거에요..! 저같은경우는 여기계신분들보다 컨텐츠가 적어서(수시 준비때문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히려 더 깊게 정석대로 공부한게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당부는 사설문제 어렵다고 거르지마세요.. 나중에 문제한테 걸러질거에요..

이런 글은 처음이다보니 제가 쓰고싶었던 말을 다 못썼을 수도 있어요. 다음 지구편은 더 보완해서 써볼게요ㅠ 혹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한분한분 읽어보고 답해드릴게요. 제가 모르는거라면 수소문을 해서라도 답달겠습니다..

내년에 물리를 선택하실 분들에겐 응원을 하고 싶어요. 극단적인 물과 불을 겪었는데도 낭만을 위해 선택하신 분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해요.(제가 그랬움)
앞으로 여러분들이 걷는 길이 낭만적이길 응원할게요.

(이거 학습자료 올려도되는거죠..?? 안되면 알려주세요 태그내릴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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