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가능한가요?

충분할것같은데.. 근데 면접도 있으니.. 또 저때랑은 달라서 확언은 못하겠네요. 저때는 충분한 성적

혹시 몇 학번이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작년이에요 21학번

이게 안되는게 말이 되나요ㅋㅋ

맞죠? 모의지원 믿어도 되겠죠?

근데 설교가 면접이 너무 빡세서ㅜㅜ

서울교대를 가시겠다면, 면접 공부를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귀하 점수는 점수 자체로 볼 때 훌륭하지만, 면접에서 미끄러지면서 탈락할 수도 있는 점수입니다. 면접에서 물 먹은 사람 숱하니까요.

다음 카페에 '서울교대를 사랑하는 모임'에 가입하셔서 예년의 면접 문제들을 살피시고, 선배들이 운영하는 '모의면접'에도 지원하시기를 바랍니다.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데 정말로 중요한 문제.

서울지역 임용 T.O가 너무 적습니다. 21년 11월에 치른 서울지역 임용 T.O.가 200명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임용시험을 처음 친 서울교대생 18학번 신입생이 400명이었고,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18학번 신입생이 몇 십명(정확히 몇 명인지 모릅니다.)이었습니다. '현역'으로만 쳐도 서울지역 경쟁률은 2 대 1이 넘는 것이지요. 여기에, 임용 재수, 삼수 하는 분들을 포함하면...

물론 삼성전자 입사보다야 쉽지 않겠어, 할 수도 있지만, '임용시험' 하나에 목숨 걸고 1년을 고3 이상으로 공부하는 '비슷한 성적대'의 사람들과 3 대 1 이상되는 경쟁률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은...(한데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런 어려움을 주변 사람들은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물론 서울을 포기한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한데 서울교대를 나와서 서울을 포기한다는 게...

앞으로 서울 임용 TO가 어찌 변할지는 누가 알겠습니까만, '해당 지역 교대를 나와서 해당 지역에서 교사를 한다'는 것으로 가성비를 따진다면 서울교대가 아마 전국 꼴찌일 것입니다.

참고로, 제 아해가 서울교대 15학번이었는데, 임용시험 공부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도 지옥이었습니다. 임용시험 문제가 문제같아야지요. 저는 1980년대 후반 언론사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서 '잡학'에 아주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임용 문제는 '잡학' 수준을 넘어서더군요. 예를 들어, "아동음악극 '피터와 늑대'에서 할아버지가 등장할 때 연주되는 악기는?" 같은 것을 묻습니다.(답은 바순이었을 겁니다.)

이런 문제를 맞힐 수 있도록, 아주 쫀쫀하게 수능 이상으로 1년 간 공부해야 서울지역 임용을 붙습니다. 지난 3년 정도는요.(제 아해는 분명히 임용시험 준비 기간 동안 수능 이상으로 공부했습니다. 수능도 그렇고, 임용시험도 그렇고 제가 옆에서 지켜보았으니까...)

하여, 솔직히 저는 다른 지역교대는 모르겠는데, 서울교대는 선뜻 권하지를 못합니다, 요즘은...

서울교대 입학생 400명에 서울지역 TO가 800명 900명 나던 2015년 2016년 2017년 때가 좋았지요, 후후...

교대 특성상 뭐 본인 꿈만 확고하면 서울대도 버리고 가는거같아요(여기서 실제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