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n-in-der-Welt [349012] · MS 2010 · 쪽지

2013-12-27 14: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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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비아냥은 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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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원서를 예전의 저처럼 딱 하나만 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입니다. 특히 수시에서는 정시 보다 더 여러 대학에 지원을 하지 않습니까? 사정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논술이라고 하더라도 정량화하기도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강에 떨어지고 연대는 붙고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 이고 그 역도 있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지 않은가요?또 수시에 합격한 사람들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수능성적도 반드시 선호도가 좀 더 높은 대학 또는 학과에 합격했다고 해서 더 높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고요.

요즈음 정시 우선합이 일부 발표되고 있고  연세대나 고려대 그리고 성균관대나 서강대와 비교하는 글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물론 대부분(수는 적겠지만 특정대학 선호가 있거나 경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동일학과의 경우 일반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연세대나 고려대를 성균관대나 서강대 보다 선택합니다. 그런데 성균관대나 서강대의 인기학과들은 사실 연세대나 고려대의 비인기학과 보다 성적이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연세대나 고려대에 합격한 사람들도 수시든 정시에서든 성균관대나 서강대에 원서를 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원서를 낸다는 것은 일단 입학할 의사가 있다는 표현 아닙니까? 입학원서(入學願書)라는 말이 이入學을 願해서 쓰는 書류 라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이러한 비교글에서 지나치게 성균관대나 서강대를 비하하는 경우를 더러 봅니다. 왜 그럴까요? 다분히 의도적인 것도 개입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자신의 성취감을 확장하고 싶어서 때로는 과도하게 표현하지는 않을까요? 자신도 입학하기를 원했 던 대학인데 그렇게 까지 그만큼의 현격한 차이가 날까요? 서강대는 경영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과들이 지금도 절대적인 수에서 적고 대학 전체로도  적습니다. 성균관대도 법학과 경영학과등의 이른 바 인기가 많다는 학과들의 정원이 많아진 것이 80년대 중 후반 이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단한 활동을 하는 동문들'의 수가 적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능력의 부족 말고도 있을 수 있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졸업생들이 각계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 까지도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여러분의 능력이 출중한 것 다 압니다. 그러나 성균관대와 서강대가 간혹 보이는 몇몇 분들이 말하시는 것처럼 전혀 비교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형편 없는 사람들이 가는  대학은 결코  아닙니다. 그 차이의 미세함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과도한 비아냥은 감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입학을 원했던 대학들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동량들이십니다. 여러분의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 대학의 서열화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여기서 불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위에 언급되지 않은 대학들과의 관계도 그 대강에 있어서  미루어 이해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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