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티 [940250] · MS 2019 · 쪽지

2021-12-08 15:08:04
조회수 298

사랑합니다 오르비(우리가 수능 국어에서 배울 것)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1385093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오르비 여러분.

국어 강사 배인호입니다.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수능 국어의 큰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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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고3 수준의 시험이라 많이 부족해 보이실겁니다.

저 역시 아직도 갈길이 먼 강사구요.


다만, 수능 출제원리원칙, 공문서로 나와있으니

추후 제가 링크와 캡쳐로 설명드리려 합니다.

답답하시다면 미리 한 번 정독해보시면 생각의 차이가 이해되시리라 봅니다.


누군가의 의견과 생각을 무시하거나 가치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점수 잘 나오면 됩니다.

다만, 이 부족한 글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그 시간과 비용과 노력과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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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학


중세의 인간은 신에 종속된 존재로,

조선시대 생각하면, 우리는 감정도 없는 결혼을 해야했고

우리의 이성 역시 종교 경전 (동양은 유교-성리학, 서양은 성경, 중동은 쿠란...)에 완전히 종속된 삶을 살았습니다.


신의 시대. 신학의 시대였습니다.

이를 19수능 우주론에서는 형이상학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근대로 넘어오면서

인간은 비로서 이성과 감정을 갖고 있는 존재로 규정됩니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신학에 반대했기 때문에 오로지 합리론-이성만 중시했습니다.

하지만 칸트 덕에 우리는 감정도 이성도 있는 존재로 규정됩니다.

이는 15수능 칸트 지문에서 밑 그림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수능에서 감정에 대해 다룰 수 있는 '문학교육'의 기반도 만들어집니다.

문학 = 감정에 대한 정보 처리 = 지금 격화된 갈등해소의 시작. 우리의 세대/남녀/좌우/정치 등... 우선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동시에, 근대의 경험주의는

특정 종교 경전에 있는대로의 우리 믿음을 흔듭니다.

천동설과 지동설의 논쟁

19수능 우주론의 재등장이고

서구의 근대화가 동양에 영향을 주지만

서구의 경험주의에 근거한 과학적 방법으로 진화하는 인간의 지적 변화가

동양에서는 성리학 기반의 통치 질서에 '불온'하다고 평가 받습니다.

결론은 중국과 조선 멸망했고, 근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일본은 열강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 조상과 우리 선현의 삶이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죠.


구글 스칼라에 있는 격언처럼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

즉, 청출어람이죠.


우리는 항상 선현들의 어깨위에서 더 멀리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유교적 사상도, 지금은 후진적으로 보이는 서구의 근대 철학도 다 우리의 발밑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우리의 뿌리이자 줄기입니다.



2. 논리학


20수능 입니다.

전통적 인식론 = 대부분의 우리들

명제 P에 대해, 참, 거짓, 모른다

의 진리치만 부여합니다.


하지만

확률-통계에 근거한 베이즈주의자들은

100% 정보가 있다 => 참 거짓 판별 가능

하지만 대부분의 의미있는 명제는 100% 정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경험적 검증을 거칩니다. 특히 과학적 지식은요.

결과적으로 100% 정보가 없다 = 알 수 없다

보다는, 확률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즉, 내일 비가 올지 안 올지 모른다. 보다는

비 올 확률이 10%다. 우산 준비 안 해야지

80%다. 우산 준비 해야지

와 같은 유용한 판단의 방향을 줍니다.


이는 19수능 가능 세계의 복수정답 논란과도 엮여있는 부분인데

제 이전 자료 올려드린 것 중에 있습니다만 아마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하실 것 같아서

추후 상술 드리겠습니다



3. 과학기술

당연합니다.

이미 문과는 생산활동이 불가능한 시대에 접어듭니다.

사실 서울대에서 공부할 때 제 꿈이 작가였고, 그래서 몇몇 교수님들께서 많은 응원을 주셨습니다만,

작가 활동으로만 생계가 유지되는 분이 50명 미만이라고도 하셨습니다.

3000년 전 태어난 우리는 수렵 채집 농경 능력 시험으로 수능을 쳤을 겁니다

300년 전 태어난 우리는 유교 경전 학습 능력 시험으로 수능을 쳤겠죠

30년 전 태어난 우리는 학력고사를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두말할 필요 없이 과학기술의 시대입니다.

물론 그것과 거리가 멀어도 얼마든 먹고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 정신을 냉정히 통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법, 경제

계약 잘못해서 인생 망치는 경우 많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경제 원리 잘못읽어서 벼락 거지 되는 사람 많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이 자본주의, 법치주의 시대에

우리는 그 기본 원리를 이해해야합니다.

수능 기출과 ebs만 잘 정리해도 충분히 이 시대 생존 지식인

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와

법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지를 용서하지 않는 법적 문제에서도

현실적 삶인 경제적 문제에서도

해결 방법을 찾아 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

급히 쓰다 보니 많이 부족합니다.

역시 궁금하신 점 댓글 주시면

최대한 노력하여 칼럼으로 뵙겠습니다.

많은 부족함이 있습니다.

감안하여 봐 주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글 관심있게 봐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르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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