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부모를 이해할 수 없고 부모가 자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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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까움.
지금 동생이 고1인데 공부가 손에 안잡히는 모양임.
근데 지금 동생이 딱히 하고자 하는 장래희망이 없는데 설상가상 공부도 손에 안잡히니까 완전히 번아웃이 온 것 같음.
근데 나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됨.
자기는 공부를 하고싶었으면 좋겠고 진심으로 자기가 공부하는 모습을 바라는데 그게 안되는 거임.
꾸역꾸역 하루에 세시간씩 공부하는데 독서실도 안가지는 것 같고.
근데 부모님은 이제 이해가 안되는 거지.
이번 시험에 대해서 높은 성적 안바라니까 공부를 하기만 해라, 시험에 마음이 떴다고 아예 손을 놓을 생각이냐...이런 얘길 하니까.
그 골이 깊어지는게 눈에 보임.
부모님은 안타깝게도 '공부를 하고싶은데 하기 싫은 마음'의 그 오묘한 부분이 전혀 이해가 안되시는 거임.
사실 부모님 두분 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하셨던 분들이 아닌지라 요즘 입시나 고등교육에 대해 무지하시긴 함.
그런 가정에서 오빠되는 입장인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목표의식도 명확한 편이라 이런 부모님 입장에서는 오히려 동생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으실 것 같음.
나도 공부하는게 미안할 지경임.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부모님과 동생의 이해관계가 망가져가고 부모님은 동생을, 동생은 부모님을 이해를 못하니까.
가운데에서 내가 동생의 마음을 아무리 대변하고 동생의 아픈부분을 만져주려 해도 중재가 안됨.
엄마가 자꾸 내 말을 끊고 동생을 힐난하니까.
그 힐난이 문제인걸 모르는 느낌임.....
휴, 말하자면 동생은 지금 본인은 입을 다물고 있지만 공부하지 않는 스스로에 대해서 자책감과 자괴감이 분명히 있을텐데 부모님의 그 힐난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인걸 모르니까 너무 답답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도 도와주고 싶은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엄마도 본인이 못한 사회생활, 좋은 대학 그거 다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거 이해하고 아빠도 부모의 지원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는데 공부를 안하는 동생이 답답한 마음 이해되는데.......접근법이 틀리신걸 모른다 진짜 ㅆㅂ 진짜 미칠것 같다.
엄마는 본인이 동생에 대해 대부분 마음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옆에서 같은 학생입장으로 공부판을 구른 내가 보면 그냥 엄마는 상처에 소금물만 붓고 있는게 눈에 보이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듣고 그냥 동생을 깎아대기만 하니까......
이 집은 틀렸음.
우리 부모님은.......육아는 잘하시고 아이들을 착하게 기르는데에 있어서는 우수하셨을 지라도 교육은 진짜 답이 없으심.
상호간에 이해가 안보임.
......
진짜 어떻게 해야되지?
내가 뭘 도와줄 수 있지?
내가 뒤지게 공부하는것도 부모님으로 하여금 동생을 욕할 건덕지를 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답이 없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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