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역 재수 모두 하락세였음. 그런데도 행복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1274485
영어 하나만 꽉 붙들고 국수탐 원점수는 죄다 하락세...사실 그럴 만도 함. 69평은 수능에 비하면 표본도 약하고 그 사이 기간 동안 모든 수험생들 실력도 비약적으로 상승하니까. 난 1년 동안 유지만 한 것 같다는 느낌. 근데
고작 수능 원점수 5점밖에 못 올렸다지만, 그러고도 후회는 안 남음. 시원섭섭한 것뿐이지, 한 점 부끄러움도 없음. 작년과 달리 올해는 내 실력으로 더 맞힐 수가 없었어서.
수능날 대박났다 이런 사람들 보면 좀 부럽긴 하지만 찍어맞았다 이러는 거 보면 솔직히 수능 만점자든 누구든 그닥 안 부러움. 물론 그런 부차적인 뒷얘기 없이 한 마디로 '정시 설의 갔다' 이러는 거 보면 내 입장에서야 부러워할만 한 거지, 난 2과목을 했어도 그 정도는 못 되었던 거니까. 다만, 부러워할 망정 부끄럽지 않다는 게 난 너무 행복할 뿐.
의대야 어딜 가든 '의사' 면허 똑같지만 그러고도 의치대에서 반수하는 건 후회를 안 남기려고 하는 거라 생각함. 부산의에서 반수해서 모 인설의 간 선배가 있는데, 부산에선 사실 한양의든 뀨뀨의든 서울만큼 먹어주진 않음. 아니 그냥 어느 의대를 나왔건 실력 좋고 푼푼한 사람이 어디서든 더 잘 됨. 결과상으론 그닥 차이 없는데도 시데에서 1년 구른 선배가 후회 안 남기고 입시판 떠나서 너무 행복하다 그러시는 거 보면 과정에서의 후련함이 결과의 뒷맛을 결정하는 것 같음. 그 선배님은 현역 수능 치고 맨날 하는 말이 '후회된다' 이거였음.
연의에서 재수해서 설의 가는 사람도 있는데, 더 욕심 많지만서도 객관적으로 라인 낮은 대학에서 만족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음. 뭘 의미하는 건가 생각해보면 '뒷맛' 이거 같음. 내가 얼마나 최선이었는가, 올해. 이게 방점을 찍는 자와 찍지 않으려 하는 자의 차이 아닐까.
다른 의견 궁금함.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n>_3 이상은 0 0
아직도 실수 타령하면 안 된다. 몇 년을 했는데도 문제 푸는 생각이 그대로면 넌...
-
둘다 되면 어디 0 0
서울대
-
메가스터디 교재 파손 4 0
셋 다 찍혔는데 이정도는 그냥 쓸까여 아님 교환할까용
-
와우 알고리즘 보소 0 1
작년에 있었던 일을 아는사람 : ☠️☠️☠️☠️
-
제일 자신있는 분얀데
-
빨리 이월 반영해봐 0 0
ㅇ
-
서울대 지균 평가방식 0 0
서울대 지균에서 내 생기부와 지원할 과가 잘 맞는게 더 유리한가요? 아니면 과...
-
예전에 대치동에 단과 갔는데 0 0
학교가 지방인데도 거기서 같은 고등학교 다니는 친구 만난 적 있음 같은 학교 친구가...
-
문과가 많아져서 그런가?
-
서로. 사랑해라. 7 0
그게. 인류구원의. 길이다. 시.발롬들아.
-
놀랐네
-
고경 vs 서성한 전전 5 0
어디감
-
오르비 안녕 3 1
합격증 들고 돌아올게요(돌아오자마자 탈릅할건 안비밀)
-
이거개맛잇노 11 0
-
고공 0 0
4칸 머리였는데 붙을만한가요
-
고대 어문 컷 몇정도임 보통 0 0
652보다 높음?
-
내이름최성호호랑이아직은살지한반도에!
-
안녕하세요! 저 돌아왔습니다! 12 7
그.... 네..뭐..... 오랜만입니다ㅋㅋ 기억하실지 모르겟어요 제가 올해 수능을...
-
물리학1인데, 방인혁샘 비역학 풀이법 말고 역학 풀이법도 좋나요? 1 0
일단, 전 물1 역학 풀이법이 여러 풀이법 다 챙겨놔서 각 여러 문제 상황마다 다...
-
원서 조합 훈수 부탁드립니다 1 0
가군 경희대 자유전공(5칸) 고정 나군 동국대 컴퓨터•ai (아마도 수석) 다군...
-
컨설들이 여기 안부르나 0 0
작년엔 분명 정상입결이엇는대 선호도가 낮은 건가 물론 나는 갈 생각이 없음 근데 표본이 안차노
-
n>_ 3 이상은 11 4
체력관리하면서 공부해라 이 나이먹고 아프면 쓰냐. 관리할 시간 없다는거 다 핑계다...
-
아직 이월 안뜬거 아 .... 0 0
보통 언제떠요? 세시 지났는데도 안뜨는데 겁나 많네ㅠ
-
넷카마는 타고난 사람이 해야되나봄 15 1
내가 한 달 가까이 이대쓴다고 했는데도 아무도 안믿어주네
-
안녕하세요! 투샤투입니다 :) 이번주는 크리스마스기도 있고, 조교 교육도 많았고,,...
-
진학사 254vs754 0 0
차피 한과목을 밀려써서 반수는 무조건 할건데 무조건 붙는거를 하나 넣어놓는게 심적으로 안정이 될까요
-
07 재수해도될까요? 4 0
07이고 재수할지말지 고민됩니다,, 수시로 중앙대 사과대 문과 붙었는데 재수해서...
-
서울대 지균은 이월 없나요? 1 0
-
5칸 방어만 하자꾸나. 2합5인데 1명이라도 못맞추길 간절히 빌며 ㅇㅇ
-
중대 전화기가 제일 높나 0 0
요?
-
어디가 낫나요?
-
엔수 하지마라 2 2
라는글 맞는데 마음이 참 아프네 ㅋㅋ ㅋㅋ ㅋㅋ ㅋㅋ ㅋ ㅋ ㅋ 어짜피 올해가...
-
롤러코스터도 곧있으면 끝난다 2 1
이제 곧 무력하게 기다리며 건조당하는 1월이 온다는거임
-
고대식 뭔가 이상해요 0 0
왜 다들 600점대가 나와요?? 계산기가 이상한건가요 진학사로 안 돌려보고 학교측...
-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12 0
행복하세요
-
어디가나요
-
눈치가 빠른편 5 2
히히
-
갑자기머리아픈데 4 0
20대에 뇌출혈이나 뇌졸중올수도 있음?
-
22년차 솔크 끝 2 0
캬
-
대학 학과 입시 고민 상담소 OPEN 20 1
대학 학과 입시와 관련된 모든 내용 다 편하게 질문하세요 관련 상담 오르비에서 진짜...
-
[단독] 평가원 “중등교사 임용 수학과목 출제오류, 지원자 전원에 2점” 3 2
수험생 ‘출제 오류 소송’ 제기에 백지답안 포함 전원에 추가점수 풀이여부 따라 4점...
-
최적 사문 코어 0 0
사문 코어로 돌리는거랑 현강 버전으로 돌리는거랑 어떤 거 ㅊㅊ하시나요 현강버전으로...
-
진학사 터짐? 5 0
나만안되는건가
-
한양대 융전 vs 성대 전전 3 1
집이 한양대는 30분거리고 성대는 수원이라 2시간 거리인데 성대를 가는게 크게...
-
책 추천 바다요 14 0
문학 비문학 다 조아요 예비고3이라 너무 어려운건 못읽어요..
-
삶을 살아보니까 0 3
내 가치관과 주관이 확실할때 내가 바로 서더라
-
어제 18등이었다가 갑자기 29등됨 ㅋㅋㅋ 뭐 이래도 안정이긴하겠지
-
진학사가 나 허수처리함 1 2
ㅋㅋ 성적이 신기해서그련가
-
능지 +4sd의삶은어떨까 0 0
궁금해요
-
수학과 물리학과는 취업 잘함 1 0
화학과 생명과학과는 ㅠ.ㅠ
수능장 나오면서 후련함? 이럼 끝내는게 맞음
저도 위의 느낌 받았었음 ㄷㄷ (근데 채점하고 나니 좀 아쉽긴 했음..
나오면서는 후련했고 채점하고는 감사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아쉬움ㅋㅋ
머리는 말리는데 가슴은 시키는중 ㅋㅋ
ㄹㅇㅋㅋ
ㅇㄱㅁㄸ ㅋㅋㅋㅋ
딴거 다 괜찮고 좋은데
국어 이새기가 ㅋㅋㅋㅋ 속상해요 후련한데
캬
믿지님이 만족하셨다면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저도 올해 배운 것 너무 많고(수능 풀이법 말고도) 여러 모로 참 의미 있는 2021이었다는
아니 행님 9평 287–>수능 280이면 하락세가 아닌데?
저 9평 291–>수능 274인데 대학 라인 비슷함
그야 9평은 국어 왜곡이 있으니...난 9평 92라서 라인 폭망이었음 ㅋㅋㅋㅋ
오 9모 수능 원점수 조합 저랑 똑같네요
문돌이 입니다
저는 나오면서 후련하고 할만큼 했다 생각 들고 그런데...국어가 참 속상은 하네요 ㅠ
그래도 일단 대학은 다녀보려구요
반수는 2학기때 결정해도 늦지 않다 생각해서
섭섭한 게 있긴 하지 ㅠㅠ
전 국어 때매 죽어도 3수는 못하겠다 하면서도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울면서 나왔는데... 진짜 열심히 했는데도 정도껏 망해야지 후련하지 ㄹㅇ 폭망해서 어떡하지 생각밖에 안나왔음..
올해 국어...아무튼 내년에 누가 집에서 풀고 100 받았다 하면 무조건 수능 점수 찾아봐야지 진짜. 저도 문학 2문제부터 열라 힘들었어요...
와 전 국어 보자마자 삼수 결심했는데 후련함이란게 뭔지 궁금함..
저도 놀해 수능 점수 만족는 하지만
영어 15번 듣기 마지막 문장때 페이지 넘기다가 수험표날아가서 당황타는 바람에 듣기 못들어서 멘탈 꺄지고 영어 시험이 실력대로 안나왔다는게 너무 후회되고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ㅜ
정말 후회 없는 한 해였네요... 저라는 사람의 전부를 쏟아낼 수 있었던 날...
저도 시험 보고 나오면서 다시는 안봐도 되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나와서 너무 행복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비교하면 비참해지고 교만해진다는
말이에요. 되게 그런 면에서 성숙하신 것 같아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작년은 나오면서 시데로 갈까요 강대로 갈까요 이랬는데 올해는 나오면서 아 슈발 웬만큼만 나왔으면 다시 하지 말자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음
전 후련하면서도 뭔가 허무함이 컸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 고작 이 시험을 위해,,,내가 나를 그렇게까지 힘들게 하면서 죽어라 공부했어야 했을까..싶은
전 다신 못하겠다 싶기도 하고 다시 해도 이 점수 받기 어렵겠다 싶어서 만족..
국어때문에 그냥 시험보는 내내 후련함
맞말추
여기 맞는 말 진짜 많이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