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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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쟁 phase 1
이제 36개월인 아이를 키우는 저희 누님도 알고 계신 이번 수능 헤겔 지문에 대한 논쟁이 있었고,
내년 교재를 집필하며 기출 분석을 다시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하던 중에 소름이 끼쳐서,
글을 남깁니다.
수능 국어 시험범위는 '국어과 교육과정'입니다.
Base가 철저하게 위의 학문입니다.
따라서 다른 관점으로 보는 순간 이해가 안 되는, 비판 받는 시험이 됩니다.
하지만 수능 출제 원리 원칙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물론 개선점도 있고, 그래서 비판 받을 부분이 있는 것 자명합니다만,
의학이나 법학이 학생들의 정보처리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을 개발할 수는 없을겁니다.
문제는 보통의 상식과, 개개인의 관점으로 시험을 보는 순간 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됩니다.
그 결과는 이미 수차례 말씀드렸습니다.
#2. 논쟁 phase 2
문득,
소름끼치는 깨달음이 와서 다시 한 번 본 칼럼을 작성합니다.
대한민국의 수능 국어, 드디어 프랑스 바깔로레아를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위의 글에 대해 얼마 전 한 게시판에서 논쟁이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평가원은 수능 문학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확립하기 위해
기출에서 철학-미학 지문을 출제 setting해왔습니다.
이러한 기출 출제의 흐름을 전제하고
다시 내년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교재 쓰는 과정에 문득 떠오릅니다.
'헤겔 지문을 문학 지문에 놓았다면'
#3. 논쟁의 끝. 평가원.
평가원은 공문서를 통해 공지해 온
시험범위인 ebs연계교재에 출제된
헤겔, 1.즉자, 2.대자, 3.즉자-대자-절대정신
(가)지문, 그리고 (나)지문에 예술을 엮인 지문을 토대로
올해 헤겔 변증법 지문을 출제하였습니다.
정리하면
1. 문학 = 언어 예술
2. 문학 =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공동체 문제를 인식/해결하는 과정
3. ebs 연계교재 헤겔 지문 주제는
- 1.즉자 = 자신의 성찰,
- 2. 대자 = 타인을 이해,
- 3. 즉자-대자-절대정신-공동체 문제
= 평가원 문학 교육 목표 = 출제 목표
4. 2015 칸트 지문에서 이성 + 감정 => 인간의 근대적 인식
5. 2022예비 지문의 소설 지문에서 구한말 개화기 LOVE
= 인간의 감정을 인정 (그 전까지 조선은 감정 없는 사랑 = 인간에게 감정 인정하지 않던 중세시대)
평가원은 수능 문학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확립하기 위해 많은 철학-미학 지문은 출제 setting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기출분석이 되어 있어서
올해도 이 흐름대로 제가 수업을 했었고...
역시나 평가원 교수님들 견해를 바탕으로
치열하게 기출 분석 ebs 시험범위 분석하면 되는구나 깨닫습니다 ㅠㅠㅠ
[D-91] [117/200] [1일 1지문 1등급] 22-수완 실전 모의고사 4회 6~10 헤겔의 변증법과 절대정신, 헤겔의 예술 형식론 문제&분석강의
제가 매일 올려드린 200개 자료 중 하나이며
수업 그대로 보이시죠?
헤겔의 변증법을 예술로 소재 엮는 부분...
언어예술 = 문학.
즉,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유일하게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영역.
네. 제가 더 이상 통탄스럽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칼럼, 자료 많이 올려드릴게요.
#4. 평가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같은 원칙을 공지
평가원 공문서입니다.
문학 공부하는 이유가 이렇습니다 ㅠ
지금의 남녀갈등, 세대갈등, 빈부갈등, 정치갈등... 이성적 문제는 독서로, 감정적 문제는 문학으로...
#5. 많은 자료와 칼럼, 이 게시판에 더 올리겠습니다.
저 역시,
학생들처럼,
깨달음의 순간 소름이 돋습니다.
소름 돋을 정도로 정교한 설계를 또 확인합니다 ㅠ
그저 빛... 평가원 교수님 ㅠㅠ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 교재 쓰고, 강의하고, 자료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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