뀨웃 [870764]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12-04 0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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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리과학부 지균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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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촌놈이라 하루 일찍 서울 올라왔음. 대충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25동으로 가서 면접 봄.


앞 순서의 면접자의 면접이 끝나면 면접 준비하시는 분께서 문을 열어주심. 들어가서 인사하고 앉음. 두 명의 면접관이 있었는데, 오른쪽 면접관 옆 노트북 가방 같은 곳에 교수님 성함이 적혀 있었음. 나중에 찾아보니 한 분은 교수님, 한 분은 부교수님이었고, 교수님은 교1, 부교수님은 교2로 지칭함. 질문 순서가 정확한 것 같지는 않음. 생각나는 대로 작성했음. 그리고 교수님 두 분 다 피곤해보이고 다른 면접 후기에서 본 인자한 미소 같은 것은 없었음. 다른 후기들 보면 교수님이 웃기도 한다는데 그런것도 없었음. 수리과학부 특인가...


교1: 고등학교 생활하면서 가장 인상깊게 공부했던 것이 뭐였나

나: 섀넌의 엔트로피에 대해 연구한 것, 인상 깊은 이유 말함


교1: 섀넌의 엔트로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줄 수 있나

나: 관련 내용 설명함


교1: 그 중에서 어떤 부분에서 질문이 생겨서 연구를 시작했고 정확히 어떤 문제를 탐구했나

나: 관련 내용 설명하고, 탐구 시작한 동기랑 연구한 주제 설명함


교2: 감마함수나 제타함수 같은 것들 공부한 것 같은데 복소해석학에도 관심이 있느냐

나: 감마함수나 제타함수 공부하다 보니까 복소해석학의 지식이 필요해서 공부하기 위해서 관련 내용 공부를 했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흥미가 생겼다


교2: 어디까지 공부해봤느냐

나: 복소함수의 미분까지 공부했었는데, 이걸 하기 위해서 코시 리만 방정식까지 공부했는데 그 다음 과정인 조화함수를 공부하다 공부를 접었었다.


교2: 누가 지도해준 것이냐

나: 아니다, 인터넷 자료 뒤져서 관련 내용 찾아서 공부하거나 책 빌려서 공부했다


교1: 대학 들어와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본 게 있느냐

나: 고등학교 때 해석적 정수론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레 복소해석학에 관심이 갔고 그래서 그거 공부를 해보고 싶고 최근에는 정보이론하고 위상수학에 관심이 있어서 두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다.


교1: 졸업하고 나서는 뭐해보고 싶냐

나: 대학원에 들어가고 싶고 좋아하는 수학 분야를 깊게 연구해보고 싶다 나중에 연구원이나 교수가 되고 싶지만 만약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공부한 수학을 이용해서 직업을 가지고 싶다


교2: 자소서 보니까 바이어슈트라스 꼴의 감마함수를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하는데 이건 뭐 자료를 보고 유도한 겁니까 아니면 자료 같은 거 안보고 한겁니까

나: 여러 자료 참고하면서 이해한 것이지만,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이 많았는데 그 부분은 자료 참고하지 않고 스스로 한 것이다


교2: 그럼 여기 적혀있는 미국 수학회 회보 같은 걸로 한거냐

나: 네


교2: 그 논문 이름이나 저널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하느냐

나: A History of Gamma Function 인 것으로 기억한다.


교2: 감마함수는 실함수에서 유도한 것이냐 복소함수에서 유도한 것이냐

나: 당시에는 실함수 범위에서만 유도했다


그 다음에 크게 유의미한 질문은 없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음. 좀 있다가 시간 다 됐다는 노크소리가 들려서 인사하고 나왔음.


교육청 면접 캠프해서 면접 후기 제출해야 해서 쓴 글임. 아마 내년에 찾아보면 똑같은 글 실려 있을거임ㅋㅋ 수리과학부 면접 후기가 거의 없어서 나는 나름 힘들어서 남겨봄. 그리고 저기 저 섀넌의 엔트로피하고 감마함수 유도 관련된 내용은 내 글 로그에 파일로 있을 텐데 그거 찾아보면 대충 이해 갈 거임. 참고로 섀넌의 엔트로피에서 엔트로피 최댓값 구하는 부분에 오류가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파일에는 고쳐져 있지만 오르비에 올린 건 옛날 거라 안고쳐져있으니까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오류인 거임


근데 이건 머 합격을 해야 남길텐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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