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22학번외교부 [997176]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11-28 08: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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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보다 외대가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최인훈 [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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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외대"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장교가,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외대도, 요즘은 건대랑 차이도 없소. 굶주림과 범죄가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외대"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런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외대"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장교가 나앉는다.

"동무, 지금 연세대에서는, 정시파이터를 위한 장학금을 마련했소. 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취업을 하게 될 것이며, 인민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것이오.
전체 인민은 동무가 연세대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소.
본교의 초목도 동무의 개선을 반길 거요."



"외대"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장교가, 다시 입을 연다.

"동무의 심정도 잘 알겠소. 오랜 n수 생활에서, 외대 훌리에게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시오.
본교는 동무의 하찮은 잘못을 탓하기보다도, 동무가 본교와 인민에게 바친 충성을 더 높이 평가하오.
일체의 보복행위는 없을 것을 약속하오.
동무는....."


"외대"


나를 붙여다오 붙여다오 외대여 우리는 하나였으나 어찌 이리도보기 힘든고 아아 기회라도 있으니 망정, 최저를 못 맞췄다면 남 웃길 번 하였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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