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수능공부의 공통점... (feat. 하프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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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어제는 그냥 가볍게 10~15K 정도만 달리려다가
갑자기 뭔가 깨닫는 바가 있어서 또 하프 달렸어요.
(응 하프마라톤은 21.1K야)
하프를 뛰고 나면 무릎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아니면
종아리가 두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번에 우리 이쁜이 응원해 주려고 달렸을 때는 너무 아파서 진통제 먹고 하루종일 누워있었어요.
그런데도 굳이 어제 또 하프를 뛴 이유는...!
두번을 도전해 본 바, 아, 달리기란 놈이 공부랑 진짜 비슷하구나-하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거든요.
(1) 시작하려고 마음먹을 때는 너무 힘든데,
막상 출발하면 그래도 조금 뿌듯하긴해요
(2) 빨리 뛰는 사람이 고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멀리까지 가는 사람은 천천히 같은 속도로 뛰는 사람이에요
(3) 15K쯤 달리다 보면 너무너무너무너무 멈추고 싶을 때가 있어요.
다리가 '잠긴다'고 표현하더라구요.
정말 다리가 마지못해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 느낌, 다리가 쇠막대기가 된 것 같은 느낌...
그런데 그 때, 그냥 달려오던 관성으로 달려야 해요.
조금 느려져도 좋으니, 쉬었다 가면 안 돼요.
일단 한번 쉬어 버리면, 다시 달리기 위해서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파야 되거든요.
(4) 아까 멀리 가려면 천천히 달려야 한다고 했죠?
천천히 달리다 보면, 옆에서 걷던 사람들이 묘한 눈초리로 쳐다볼 때가 있어요.
'저렇게 느리게 달릴 거면 뭐 하러 뛰어?'
'내가 대충 뛰어도 저거보단 잘 뛰겠다. ㅋㅋ'
그런데 그거 아세요? 달리기는 아무리 느려도 1키로에 7분이면 주파하지만,
걸음걸이는 (경보가 아니라면) 아무리 빨라도 1키로에 10분은 걸린답니다.
옆에서 누가 당신의 도전을 비웃든, 오늘도 내일도 달리세요.
달리는 사람이 비웃는 사람보다 아름다우니까요.
올 한 해, 빨랐든 느렸든, 쉬지 않고 달려오신 여러분들을 응원해요.
그리고 특히 우리 이쁜이... 합격할때까지 계속 달릴거닷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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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충을 향한 무산소의 일침...ㄷㄷ
저도 유산소 굉장히 좋아합니다
무릎에서 딸깍소리가 나는거 괜찮나요?
음 나중에는 괜찮지 않을것같아요!
ㅜㅜ 연골은회복도잘안되는데 조심하세요..
ㅋㅋㅋ 고마워용 젊은이들은 그 소중함 잘 모를거야...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설의 선생님이제 그곳은 몰락의 길을 걷고있읍니다
감동이네요
헤헤 감사합니다 ^^
관절을 아껴주세요..
힘내요 항상♡♡
사과맥주누나 저 드디어.. 약대가 눈에 보여요... 메디컬계열,, 현실은 녹록치 않았지만 어릴때부터 그리던 꿈에 조금은 다가간 것 같네요 인생사 새옹지마인것 같아요 정말..ㅎㅎ
오!! 드디어 꿈을 이뤄가시는거군요+_+ 축하해요!!
오우 6분 페이스로 2시간... 달리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네요
앗 6분은 실제로 달려보면 거의 걷는것보다 좀 빠른 수준...! 입니다 ㅎㅎㅎㅎ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네!조금 전에 노력과 재능에 관해 쓰신 글을 보고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피나는 노력의 결과를 단순히 재능의 결과로 치부하는 것은 크나큰 결례라고... 정말 공감이 돼요.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시는 한에서, 귀감이 될 만한 좋은 글들 꼭 부탁드립니다!^^
멋져요 진짜...인생을 많이 배워가요
헤헤 멋지긴요...쑥스럽네요 ^^
(5) 평소에 조용하던 애가 의외로 잘 뜀
ㅋㅋㅋㅋ 이것도 진짜 팩트네용
+ 생각이 너무 많은 애보다 생각이 없는 애가 더 잘 뜀
제가 대학 오고나서 운동하고 달리기 하면서 느낀건데, 진짜 극한으로 갔을때 포기하고싶은 심정이 들면, 내 몸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그나마 버틸만 합니다 ㅋㅋㅋ... 이게 신경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고통을 느끼는건 내 몸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버틸만 하더라고요
오! 다음번에 뛸 때 한번 써먹어볼게요 ㅋㅋㅋ 이 다리는 내 다리가 아니다
혹시 심박계 뭐 쓰시나요!?
애플워치 시리즈 6이요!
사진은 무슨 어플인가요?
NRC요! 앗 누가 벌써 알려주셨네
평균페이스 6분이면 개잘뛰시네요
히히 6분은 실제로 옆에서 보면 거북이에요
무릎에서 소리 ,, 누님보단 이모라고 부르겠읍니다
근데 진짜 여러모로 멋지신 것 같아요 배워갑니다 진심으로
이모라고 부르셔서 이미 늦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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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 반갑습니다헤헤... 진또배기 강원도민은 아니지만 자주 놀러가니까 명예 강원도민이긴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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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넘 멋있어요...!!언니라고 불러주면 언니 넘무 좋아한다구 *^^*
와 전 1km만 뛰어도 인생 그만 살고 싶던데
그거 너무 빨리 뛰어서 그래요 ㅋㅋㅋ 천천히 뛰면 3키로 뛰어도 즐거워요
NRC 아이린 선생님 앱 켜놓고 달려보세요~ 페이스 조절 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달릴때 훨씬 편해요!
이분 기록 다른곳에서 본거같은데
3km 전력으로 뛰면 남자기준으로도 1급은 충분하고 잘하면 특급에 가깝게도 나올듯
군대 기록은 가라치는 곳이 많을텐데도 특급 흔하지 않은데...
이걸 30대 눈나가?ㅎㄷㄷ
제가 지난 4월에 한참 달리기에 미쳐서 한달에 170킬로미터씩 뛰고 그랬을 때 3K 최고 기록이 13분 49초였거든요! 제가 만 30-35세 구간이니까 남군 기준으로 1급 정도밖에 안돼요 (여군 기준으로는 특급이긴 해여) ㅋㅋㅋ
남군 특급 달성하는게 목표인데 음... 그게 쉽지 않네요^^;;
3km 뛰고 계속 뛰신거 아닌가요? 막판 스퍼트까지 하셨다면 더 잘나오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