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1-11-21 03:19:31
조회수 3,138

올해 수능 수학이 어려웠다고 느낀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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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납적으로 문제를 접근해본 경험이 적어서일 확률이 높습니다. '공부를 안 한 거다!'가 아니고 반대로 '공부는 많이 했는데 그냥 기계적으로 풀기만 했다.'에 가깝다는 원론적인 말이긴 합니다.


이번 수능이 최근 수능과 달리 특이하게도 11수능처럼 수리 영역에서 주로 물어본 '나열 후 추론(21번)', '누적 경험을 통한 일반화(22번)'를 보여주는 문항들이 있었고, 14번 같이 논술에서 증명하라는 식으로 나올 법한 문제도 있었는데 이런 것들은 사설이든 N제도 고대 수능 기출이든 이전에 이런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훨씬 빠르고 쉽게 풀 수 있는데 이 풀이를 쓰는 '필연'에 대해 묻는다면 명확한 얘기를 꺼내기 힘듭니다. 당연하죠 푼 사람도 그냥 자기 기억에 비슷한 문제를 푼 근거로 푼 거니까요. 


그래서 최상위권은 오히려 쉽다고 얘기가 나온거고 반대로 예전 기출을 안 풀었거나(보통 저에게 '예전' 기준은 수리 영역일 때 문제) 문제 풀이 양 자체가 부족한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더 고인 풀이가 나올 수 있을까' 같은 접근을 안 해본 학생들에게는 쥐약인 시험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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