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74061

부끄럽네요... 반성합니다.
오늘 오후5시 시청역에서 뵙시다.
수정합니다. 사진이 잘 안보이신다길래 글로도 올립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관악에 부치는 안부의 편지
민중 해방의 불꽃/길들여지지 않는 시대의 눈동자/멈출 수 없는 변혁의 심장
이상 나열한 어구들은 모두 서울대나 캠퍼스 내 자치단위들과 연관된 것들입니다. 오늘날, 저 무거운 말들 앞에서 저는 고민해봅니다. 지금의 관악은, 지금의 관악 구성원들은 과연 저 말들의 무게 앞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학생들의 삶은 나날이 팍팍해져가고 있습니다. 내 삶의 무게 앞에 옆지기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저 시간낭비가 되었습니다. 자수성가의 신화는 이제 대기업 오너의 자서전에서나 볼 수 있는 화석이 되었는데 “네 삶의 주인은 너”라는 자기경영의 주문만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명령 속에서, 여러분은 안녕하신가요?
삶이 고단해질수록 고민의 넓이는 협소해지고, 내 고민이 협소해질수록 변화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의 삶은 더욱더 고단해집니다. 이 악순환의 구조 속에서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자각을 할 여유조차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을까요?
최근의 일들을 되돌아봅니다. 26년간 곤충을 돌보던 서울대공원의 한 계약직 노동자는 어느 날 호랑이 사육사로 배치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시설노후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지만 묵살되었고, 결국 사육장 밖으로 나온 호랑이에 물려 죽었습니다. 무노조 경영으로 빛난다는 삼성의 서비스 노동자는 단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표적탄압을 당하다 유서를 쓰고 자결했습니다. 자본의 ‘먹튀’와 정리해고에 맞선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들은 공장 점거를 이유로 46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밀양에 살았던 70대 어르신은 송전탑을 보고 사느니 죽는 게 낫겠다며 며칠 전 음독자살하셨습니다. 철도노동자들은 철도민영화 저지를 목표로 파업에 돌입했고, 7천명이 넘게 직위 해제되었습니다(12월 12일 기준). 이 수는 오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열하기조차 벅찬 현실들 앞에서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고백컨대, 그동안 저는 저의 삶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기에 주변에 산재한 비극들을 쉽게 외면해왔습니다. 어른들이 욕하는 그 “정치에 무관심한 20대”가 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기준으로 개념이 있고 없음을 판단하는 프레임을 거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20대가 정치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조차 박탈해버린 대한민국의 많은 제도들에 시야를 돌려보려 합니다. 경쟁과 효율이라는 지상 최대의 가치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개인화되기를, 그리고 남의 비극에 무감각해지기를 요구받아왔습니다.
오늘 고려대 교정으로부터의 안부 인사를 관악에 전합니다. 그리고 매서운 날씨보다 더 매서운 현실에 맞서고자 나선 이들의 손을 잡아볼까 합니다. 나를 둘러싼 현실이 나날이 척박해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관악의 화답을 기대하며, 맞잡은 손들이 파도가 될 날을 기대하며 편지를 마칩니다.
선언합니다. 철도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하다고.
제안합니다, 그들의 정당한 싸움이 외로워지도록 그냥 바라보지만은 말자고.
07 상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노추 2일차 0 0
-
굿모닝이에요! 1 0
지금은 대부분 자고 있겠지요?! 미리 좋은 하루!
-
에어팟 나눔글 은근많네,,, 아니,, 이거 이어폰을 내돈으로 애초에 살필요가...
-
26살 늙은이 질문받음 0 1
ㄱ
-
시대랑 강대 중에 0 0
대치 정규 전장 목시 반수 부라 포함 전장 스투 컨 포함 전장 어디가는 게 나을까여...
-
지금 성적으론 지거국도 좀 힘든데 미적분 좀 공부해서 연대미래 노리는거 어떤가요? 좀 에반가요?
-
이시간대 오르비 특) 5 3
-
병시의 정 1 1
-
재즈와 무드등, 그리고 탐구독학서와 시작하는 아침 3 0
시작이 좋다
-
Wall of csat 입니다 2 0
네
-
인생및 입시조언좀 4 0
해주실분 계심가요?
-
젠장 난 새르비가 좋다 6 0
댓글 달아
-
카의논 차수논리 개어렵네 ㄷㄷ 0 1
연논 대비하는김에 한번 트라이 해봤는데 개어려움 ㅋㅋ
-
공부못하면 무조건 독재? 5 0
독재랑 스카중에 무조건 독재인가
-
수능판이 돈벌기 쉽긴 한듯 3 1
당장 동기들만 봐도 문제 대충 풀어주면서 시급 5~7 받음 오늘은 학생 한명...
-
큐브 학생증 안냇다고 11 0
활동정지 10년당햇는데 이거 못푸는거임?
-
모든 오르비언들~~ 5 0
고마워요. 여러므로 신세도 많이 졌고 많은 걸 배웠고 많이 웃고 울었어요. 누군가를...
-
선착순 10명 19 6
.
-
화1 6평 점수 2 0
45점 2컷이야? 1번 13번틀림 e3/e1이 mg가 젤 큰게 아니었음? 시불 작수 1컷
-
고모께 너무 죄송하네 0 2
자꾸 쿰척대면서 새벽에 찌개 꺼내먹고 계란말이 전 꺼내서 먹으니까 아예 나...
-
야식먹고싶다.. 5 0
불닭볶음면이 날 부르고있어
-
뻘글 배설메타 6 2
AI는 신기하게도 프롬프트가 더욱 정밀할 때, 자기교정을 못합니다. 자기교정이라...
-
새르비출쳌 18 1
모시모시키코에테루?
-
국어 문제집 추천 받습니다 4 0
고2 모고 백분위 99는 고정으로 나옵니다 고2 문학이랑 독서 기출은 풀건데고3...
-
소신발언 하나 함 3 0
나중에
-
stay alive입니다 이건 옛날에 나온버전이고 최근에 한번 더 불러서 엔딩에도...
-
이성과 친해지는 법 아는 분 24 0
절실합니다. 댓 달아주세요. 고민상담..
-
애기들잘자.. 1 1
-
. 2 0
-
241128 수2버전 만듬 8 2
통통이친구들한테 뿌려야겟다
-
기출 안돌린 사람 많나보다
-
카라티 두벌 충동구매조짐 1 0
잠들지못한망령에게쇼핑악귀가들림 이번달에만옷에얼마를쓰는거냐..
-
ㅇㅈ 2 1
운지
-
연구에 따르면 AI를 사용한 전문가들은 24%정도의 작업시간 감소를 기대했습니다....
-
ㅈㄴ풀기싫게생겼다
-
자야겠지 0 0
또 공부를 해야하니까
-
아씨발근데미적2공부어케하지 1 1
수학만되면돌대가리되는병을6개월안에고쳐야돼
-
내신망한수시충 0 0
0.7등급떨어짐 5등급제임
-
우우래우우래 6 1
나는스카이에갈수없어 내가갈수잇는스카이는하늘나라뿐
-
닉변해야겠다 7 0
추천좀
-
오듣노 50일차 6 1
.레미제라블 중 One Day More
-
갑자기 비 무슨 일임 0 0
아니 갑자기 쏟아진다고?
-
이바보야진짜아니야 1 2
아직도나를그렇게몰라
-
50일차 7 2
개꿀 (진짜 이름이 개꿀임) 알파 모고 4회 공통만 세지 기후 깔짝
-
과탐 그냥 암기 ㅈㄴ해야겟다 3 0
지능이안좋으면외우기라도잘해야지
-
자 여러분 모이세요 28 0
다 같이 한번 울고 갑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타부운~ 1 0
와타시쟈나쿠테이이니~
-
사이테다 고만다 1 0
키미모민나돈요쿠다
-
딱 하나 그리운건 4 1
과거의 나
-
자위하다쥐난적있냐 5 0
햄스트링이랑 종아리 씨발 난생처음보는고통이였다진짜씨발 소리지를라했는데 소리도안나오고
!!!
잘안보여요
수정하였습니다.
저도빨리대학붙어서참여하고픔...
봣던 대자보중에 가장 와닿네요
전제부터가 틀렸네요; 민영화 안한다는데
그건 잘 모르는 것입니다
민영화를 안한다는 사람들이 파업을 햇다는 이유로 대략7천명의분들을 직위해제를 시키는데 그 말 그대로 믿고 계실겁니까?
불법파업이니까 직위해제한거죠. 민영화의 근거가 어디있나요?
오랜만에 만난 이 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운동권 선배 잘못 만나서 등골 서늘해지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군요. 부디 이번 집회를 계기로 광우병 시위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론은 정말... 국민들이 불편한 상황에 있다....
왜 파업한건지는 보도 자세히 안하고 ㅎㅎ....
임금때문에 파업하는지 아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밥그릇 싸움이죠. 민영화 못하게 정관에도 규정해 놨는데요.
결국 이 문제의 논점은 수서발 KTX를 독립시켜 경쟁을 도입->자회사에는 공공자금만 투여될 수 있음-> 민영화 못하게 정관에 명시->코레일 사장, 대통령 모두 민영화 없다고 천명
민영화한다는 근거가 전혀 없죠. 그냥 경쟁이 싫다는 거지.
이명박도 대운하안한다고 대국민담화까지 발표했는데 퇴임후 감사원 감사결과 차후에 대운하까지 고려해서 4대강사업 설계하라고 국토부에서 사업설계한게 드러났죠 정부말 그대로 믿기엔 정부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공약안지킨게 많아서요
대운하 건의 경우가 박근혜 정부 감사원에서 밝혀낸거죠. 정부 말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늘상 반대하기 위한 핑계 아닙니까? 흥분하기 앞서서 사실관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대운하와 민영화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임의적으로 민영화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걸요. 이걸 가지고 민영화다 공공요금 올리려한다는 등등의 말들은 논리비약이자 선동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