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수능 재풀이 전에 쓰는 날것 그대로의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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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수학 시험까지는 내가 세운 행동양식에 맞춰서 움직였어
시험장에 젤 먼저 들어가 있으니까 긴장도 풀리고 여유가 생겼지
국어는 문학 비문학 언매 순으로 풀 생각이었고
문학은 기존 기출을 열심히 분석한 효과가 있어서 25분 이내로 풀고 독서로 들어갔어
얼핏 훑어보기에 지문의 길이나 소재 자체는 친숙했던거 같아
헤겔의 변증법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그 존재는 사설에서 목도한적이 있었고
브레턴우즈체제 이후의 환율, 플라자 합의에 관해서는 아침에 10분씩 투자 서적 읽었던 덕에
소재 자체는 친숙했어
문제는 이 글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지
예약 지문처럼 쉬운 소재와 그렇지 않은 난이도를 본적이 있잖아?
변증법 지문에서 두 문제를 풀고 난 이후 더 이상 풀지 못했어
경제 지문에서도 두 문제를 풀고 싸한 나머지 언매로 옮겨갔지
매체 먼저 풀고 언어를 차분히 풀고 나서 다시 비문학으로 옮겨갔어
시간은 40분이 남아있었고
그정도면 지문 3개를 건드리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어
하지만 그 시간동안 어떤 지문도 쉼사리 풀어내지 못했어
변증법에서 세문제 차량 카메라 지문에서 두문제를 찍어야 했지
그렇지만 국어는 일단 끝났어
나는 국어 100점이다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이때까지는 아무리 시험을 망친다 해도 멘탈을 관리할 여력이 있었어)
수학 정리본을 집어왔지
(국어 채점결과 82점)
그렇게 마주한 수학 시험에서 커다란 벽을 느꼈어
현역때의 20수능에선 시험 도중 포기한 이들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나도 같이 나가고 싶었어
마지막 시기에 전체적으로 복습했던 기존의 기출문제들과는 전혀 양상이 다른 문제가 가득했고
중간에 시간이 3초정도 걸리는 문제들은 전부 넘기면서 최적의 풀이를 찾으려 했는데 ...
내 n제, 실모 연습량이 너무 부족했거나 공부 방향이 잘못되었을거야
기출과는 결이 다른 문제들에 내가 못푼 문제가 너무 많았어
그래도 차분히 안풀리면 바로바로 넘기면서 최대한 문제를 풀어보려했어
그래서 2-3문제 정도는 더 풀 수 있었던거 같아
그렇게 받은게 64점 ㅋㅋ ㅋㅋ 이게 내 실력인거지 ㅋ ㅋㅋㅋ
내가 공부를 ㅈㄴ게 부족하게 하거나 하자있는 공부를 한건지
아니면 뭔가 다른게 있는건지는 분석을 해보고 인생 다음단계를 생각해야할거 같아
여기선 넋이 나갔어
ㅋㅋ ㅋㅋ 멘탈관리에 실패했지
표정만 겨우 숨길 수 있었어
밥먹으면서 정말 아무런 생각이 안들더라
영어는 듣기가 끝날 때까지는 평이했어
듣기 들을때 풀 수 있는 문제까지는 전부다 풀었지 18-20,25-28,41-45
문제는 50분 남고 나머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간이 왔을 때
뇌정지가 온거야
진짜 글을 읽어도 남는게 없고 그냥 문장해석정도만 되지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추가적인 사고가
전혀 되지 않는 ....
수학 여파가 컸던거 같아
수탐에 밀려서 영어 실전 연습이 부족했던 원인도 있겠지
31에서 40까지 쉬운문제 뺴고는 싹다 찍게 되더라
이론상 시간은 충분한데 영어를 풀 때 저렇게까지 멘탈 나락인채로 풀어본적이 없었어
그래서 나온게 4등급 68점 ㅋㅋㅋㅋㅋ
한국사는 3분동안 풀고 나서 원래는 과탐 백지복습을 해야했지만
수 없이 나갈까 고민했어
결론은 죽더라도 싸우다 죽자 였지
장렬하게 전사하자고
생, 지는 둘다 연습한 것보다 못쳤어
원인은 나도 분석해봐야해
둘다 37,34니까
수능치면서 어서 수능판을 뜨라는 말이구나
어서 수능을 떠나서 내 갈 길을 찾아야겠다 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닌거 같아
다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잘 보신 분들은 계시니까
그분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고 분석해봐야겠지
20수능으로 대학을 일단 가둬서 천만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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