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관심 없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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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도 수능이 끝났다는게 믿기지가 않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면 마음이 미친듯이 불안하고
또 책상에 앉든, 어디를 가서 공부를 하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끝이 났네요.
1교시 국어영역...
처음 화작 지문은 읽히지도 않고, 답도 안 보이고, 시간은 가고...
그나마 문학은 자폭하는 선지, 작년수능하고 비슷한 선지로 살고
그 이후로는 한 문제도 틀리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끝나고는 등급컷 90~93 나올 것 같은데 나만 망했겠구나....
이렇게 멘탈이 나가 있었습니다.
근데 국어가 어찌어찌 1이 뜨더군요. 괜히 끝까지 멘탈 잡으라 하는게 아닌 것 같아요.
2교시 수학영역
걍 처참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 70퍼센트를 수학에만 투자했는데 발전이 없었습니다. 4점짜리 전부 뭔가 될 것 같으면서도 열심히 해보는데 나오는 건 없고... 그동안 본 모고들에서도 그래도 4점짜리 두세문제는 풀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 문제도 못 풀었습니다. 공부 하나도 안 하고 3점짜리 다 맞은 애들이랑 같은 점수 나올거면 그 동안 왜 수학에 이렇게 노력을 한건지...
사실 이 두 과목 이후로 아...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강해서
점심 때 밥도 안 먹고 엎드려만 있었습니다
오후과목 정리해놓은 노트 볼 시간도 없더라고요....
오후과목은 하... 이거 보는 의미가 있나... 하면서 대충 나오는대로 풀고, 이 때부터는 시간관리고 뭐고 다 무너지고.. 개판이었습니다 그냥.
멘탈이 흔들리니까 이미 수능이란 생각은 사라진지 오래고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갔습니다.
수학 개판인걸 국어가 커버쳐줄 수 있단 걸 알았으면 오후과목도 열심히 봤어야 했는데... 끝까지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는 이유가 이거더라고요. 후회는 없지만... 조금 아쉽긴 하네요
조금만 더 일찍 공부를 시작했더라면.. 수학을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이런 아쉬움과 찝찝함들이 남긴 합니다. 뭐 어쩌겠어요. 이미 지나가버린거.
이번 주는 조금 쉬면서 알바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아직도 이제 성인이란게, 주어진 자유가 믿기지가 않네요. 방향과 목적의식을 잃은 것 같습니다. 저도 시험을 잘 보지는 못 해도 그럭저럭 괜찮게 봐서 과외도 하고, 칼럼도 올리고, 여러 후기들도 올리고 해보고 싶었는데.. 이것도 조금 아쉽네요.
다들 수능보느라 너무 힘드셨을텐데, 지나간건 빠르게 잊고 앞으로의새로운 미래에 희망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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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으세요
감사합니다.
다시 연락드릴게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했어요 작은 도움이 큰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해요 다시 연락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