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듀엣 [959798] · MS 2020 · 쪽지

2021-11-14 10:47:28
조회수 11,975

스카 치킨 빌런의 최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535008

본인은 한 5달 동안 스카 독재중인 반수생임.

매일 하루12시간이상 사용해서 젤 먼저오고 젤 늦게(수도권10시제한이었음) 나갔는데 이용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거의 자기 자리가 지정석인 수준이었음.


최근 3주전 본인은 화이자 1차만 맞은 상황이고, 사람들이 노마스크가 점점 자주 보이고, 소음도 스트레스 받고, 수능이 다가오니 코로나가 신경쓰이기 시작함


그때,

따로 4자리 있는 방이 있는데 (유일하게 환기 되고, 다른 공간이랑 분리된 공간임 문도 열고 닫기 가능 또, 은연하게 1명이 그방에 앉으면 다른 사람들은 거기 가지 않는 말랑말랑한 법이 있었음 ) 어떤 분이 매일 점심 지나서 와서 그곳에 앉아서 이용했었음.


그때 나부터 살자 이 마인드로 다음날 그 자리 선점해버림(지정석 아니고 기간권은 자리고르는건 순전히 그날 선착순임)

처음엔 이러는게 당연한 권리지만 조금 미안했음. 

그 이후로 공생관계가 시작 됐음.

그 방의 4자리중 가장 구석이 창문 옆이라 제일 명당이고 내가 매일 이용했고, 그분은 내 반대편에서 이용


그 분이 근데 보면 하는게 진짜 비꼬는게 아니고 팩트로 노트북으로 유튜브보는게 전부임 그래서 타자소음  간간히 시끄럽긴 했는데, 조금의 미안함도 있었고 참을만했음


그러다가 사건이 5일전에 터짐 

저녁에 시간재고 실모를 보는데, 갑자기 그 분이 나갔다 들어오니 치킨 데운 냄새가 심하게 났음. 처음엔 심증만 있었는데, 그 방의 특성상 분리된 공간을 원해서 앉는 지라 문을 닫고 이용하는게 국룰인데 갑자기 다른 공간과 분리하는 문을 여는거임(환기 목적) 이때 심증이 베이즈주의를 따를 때, 98프로의 믿음을 가지고 있었음. 그걸 약 2번 3번 반복함 왔다갔다(1분정도) 나갔다 오면 치킨 냄새가 오지게 남.

아마 휴게실 전자렌지에 데워오는 듯..


그렇게 실모를 망치고 휴게실에 갔는데, 그 사람이 항상 쓰던 물통 뒤에 저렇게 치킨이 있는거임


그래서 바로 관리자한테 문자를 남김



이렇게 남기고 확인 해 보겠다고 답장이 옴.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가보니..

이렇게 공지마냥 붙여 두셨음.

그 이후로 치킨 빌런은 (아마 내가 찔렀는 지 알고 있을 듯) 저 방 말고 다른 그냥 일반석에 앉아서 이용을 하기 시작함.

그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다음날 그날 따라 살짝 늦잠 자서 8시에 스카에 왔는데, 키오스크를 보니 오잉 그 자리가 누가 앉은 상태인거임..아마 하루 일반석 이용해보니 노트북 마음대로 못쓰고, 음식 못먹어서 일찍 오기로 한듯.

그때 뇌정지가 세게 왔음.. 그때부터 엄청나게 증오하기 시작함.. 그 자리 이용 목적이 몰래 음식 먹으며 유튜브 보는 목적일텐데.. 그것도 그건데, 그래서 차마 같은 공간엔 있기 싫고 하루 다른 일반석 써보니 노마스크 너무 신경쓰여서 그 사람이 너무 아니 꼬왔음.. 


그래서, 다음 날엔 더 일찍 나가서 그 자리를 다시 선점함ㅋㅋ

그랬더니 한 8시에 오더니 다른 데 앉음 ㅋㅋㅋ 이떄가 어제인데 이때만해도 엄청 행복했음 '이사람 집에서 놀면 눈치보이니 공부하는척 스카 와서 노는 사람인데 기껏 일찍 일어나서 왔는데 응~ 일반석이야' 라는 망상을 하며 속으로 웃었음. 


그런데.. 그 사람이 다른데 앉고 겉옷은 이 방에 들러서 두는거임.

그건 1도 상관이 없는데, 하루 12시간동안 외출 한 세번 네번 한다 치면, 3번 4번 들르는데 계속 일부러 문을 열고감

이 사람도 이 자리 써봐서 알텐데, 이자리 이용 목적이 밖의 소음 차단도 있는거 알테고, 자기 쓸 때에도 문을 닫고 이용 했었음(치킨 환기날 제외) 그래서 한 두번 참다가 세번째에는 들렀다가 옷 가지고 나갈떈 또 닫고 가길래 이제 안하는 건가? 생각 했는데, 문이 닫히고 한 2초뒤에 문만 열리고 사람이 안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음 ㅋㅋㅋ.

내생각엔 또 열고 나갈 심산인데 실수로 까먹어서 '아차, 문 열어야지 ㅋㅋ' 이런 심리가 훤히 보였음. 아니 그럴거면 뭐 두고간거마냥 다시 들렀다 나가면서 열지.. 너무 노골적으로 엿먹이는 구나 싶어  그 때 빡이 제대로 쳐서 '그 사람이 외출하고 돌아올때 또 들를텐데 그때 열고 가면 직접 얘기 해야지' 라고 생각함. 

친구들 한테 얘기하니까 조심하라고 손끝도 대지말고(그분여자) 녹음기도 키라고 하길래 ㅇㅋㅇㅋ하고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한 6시간 지나고 저녁에서야 왔음


여전히 옷 두고 문을 열고 가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출동 ㅋㅋ 그사람의 자리로 갔음.....






너무 길어서 반응보고 2탄(끝)은 이따가 쓰겠습니당 ㅎㅎ


세줄요약

1. 자리싸움 

2. 치킨을 먹네?> 찌름

3. 소심한 복수하길래 직접 대면 직전

4. 그냥 다 읽으셈 재밌음 ㅋ.ㅋ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