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잡기 [985268] · MS 2020 · 쪽지

2021-11-06 2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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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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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공부가 안돼서 주저리주저리…


지방 일반고다니던 학생때는 무슨 근자감인지 서울대를 가겠다고 화1생2를 골라서 정시파이터를 하겠다고설쳤다. 결과는 ㅋㅋ폭망이지 뭐… 파이널 엔제 그게뭐죠 ? 개념만 알면 풀리는거 아닌가요? 공부방법도 모르고 뭐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고.. 당시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재수 선언하고 서울로 올라가서는 걍 개쳐놀았다 말 그대로 걍 개 놀았다 하루종일 일년동안..컨디션관리도 폭망하고 수능날 국어 수학을 생각한거보다 잘봐서 엥?했는데(이때 수학 정말 쉬웠다 세개 틀렸는데 3등급이었다) 영어때 코피가 터져서 멘탈이날아갔다 근데 아마 안날아갔어도 못봤을거다 일년을 손을 놨으니…ㅋㅋ 머리가 연기로 꽉 찬 기분에 글자는 날아다니고 평생 받아보지도못한 성적을 받았다. 4등급 아직도 기억난다


결국 등급 폭망하고 원서도 그냥 집앞 지거국 컴공 하나 썼다 학교다닐땐 거긴 죽어도 안간댔던 내가 점수 알아보는게 너무 비참했다 ㅋㅋ 


아무튼 어영부영 먹고대학생으로 대학 다니다 또 도피성 공부를 쳤다 피트! 결과는 또 망~ 비빌 언덕이 있어서였는지 간절하지 못했던건지 아님 내가 딱 그정도인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유기화학 너무 싫음 수험생들한테 유기화학 맛을 보여줘야 화학과를 안갈텐데.. 암튼 그렇게 다시 복학


동갑인 15애들은 졸업해서 취업하는데 난 여전히 대학생이었다 것도 동기들보다도 늦은 … 늦게라도 연구실 들어가서 남은 학교생활 잘 보내야지 하고 연구실에 들어갔다 


연구실에서 논문도 참여하고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했지만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 공허했다 이걸 업으로 평생 삼으면 내가 행복할까..? 정말 모르겠다… 라고 하면서 대학원 권유를 거절하고 공기업 취준을 선택했다


근데 그때가 마침 코로나 시즌이라 취업이 얼어붙어있었다 오우~~ 타이밍~~~~^^개굿 ~~~~ 그러다가 서류 몇개 붙어서 준비하는데 진짜 진심 초봉 볼때마다 개 현타가 왔다 당시에 가장 가고싶었던 기업이 있었는데 거기는 가려면 공학계열도 토익 960은 맞아야하는… 개씝쏩쌉탑티어였는데도….. 가족들이 다 전문직이라 그런지 그 대단한 기업의 초봉조차도 너무 초라해보였다


난 그렇게 졸업장 받자마자 다시 약대를 노리면서 이 수험판으로 기어들어왔다… 26살에….. 올해 1년 정말 내가 태어나서 한 공부중에 제일 열심히 한거같지만 아직도 너무 부족함을 느낀다 만만히 볼 시험이 아니구나 생각된다… 예전엔 공부하면서 우는 사람들 이해 안갔는데 요샌 내가 이러고 있다


올해 망하면 내년엔 뭘 하고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신세한탄 한번 하고 남은 기간이라도 열심히 해야지….ㅋㅋ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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