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 고전시가읽는 법.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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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합니다
제가 훈도로 배웠어서
아마 훈도복습하시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에요
그럼 수능날까지 파이팅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고란니 입니다.
문학 읽는 법을 예시를통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사실 예전에 올린 <시험장문학> 칼럼에 제가 읽는 법을 담았지만,
쪽지로 많은분들이 계속 물어보시는 이유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읽으면 바로 이해될수 있게 들고왔어요.
현대시 / 현대 소설 / 고전시가/ 고전소설
총 4부로 계획중에 있습니다.
선지판단은 각자 배우시는 선생님들의 방법을 따라가시되,
다 통용될수 있는방법은 이미 지난칼럼에서 설명드렸다 생각하여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2부 - <고전시가> 읽는 법 입니다.
실전에서 읽는 방법이라
기출을 통해 공부할때와는 조금 다른태도로 접근합니다
매우 간단하게요
보통 기출공부할때는
해석을 자세하게,
시어들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선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디테일하게 파악합니다.
그러나 실전에서 그렇게 하면 시간부족으로 망해요.
"할 수 있는건 다 챙겨가지만 최대한 간결하게"
이것이 우리의 모토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 미리 챙겨가야 할 것
① 단어
고전시가는 현대시보다 더 쉽습니다.
그렇기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아마 해석에서
막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고전시가의 시작은 단어입니다.
빈출단어를 눈에 익혀 두는것이 중요해요.
영어단어처럼 고전시가 어휘도 암기 해주세요.
단어장처럼 외워도 되고,
고전시가 필수작품 공부하면서 해석이랑 대조하면서
익혀도 좋아요.
저는 훈련도감 내에 수록 되어있는 어휘 자료를
복사해서 노트에 정리해서 수시로 봤어요.
필수작품은 홀수 출판사에서 나온 '고전을 면하다' 로 읽었구요.
이 책이 아니더라도
김젬마T 자료실에 올라와있는 고전시가 어휘 파일이나
유현주T 단어장 활용하시면 좋을듯 해요.
제가 다른 강사들 교재는 못봐서 잘 모르지만,
대부분의 문학 커리에서 어휘를 정리해줄것같은데
만약 본인의 책에 빈출어휘가 정리되어있다 하시면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굳이 다른 교재 구매 할 필요 없어요:)
② 고전시가의 뻔한 주제& 뻔한 표현.
고전시가는 좀 뻔해요.
나라걱정, 임금생각, 자연좋아, 속세극혐
이런 주제가 잘 반복되거든요
이 틀이 머릿속에 있다면 쉽게 읽어갈수 있어요.
이 틀은 기출을 통해 만들어가시면 됩니다.
어떤 표현이 나올때 어떤 주제를 담고있는지 정리해보세요:)
반복되는 뻔한표현도 마찬가지에요. (사실 1의 어휘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천석고황 → 자연좋아!
박주산채 → 소박한 삶 -> 자연좋아!
삿갓&도롱이 → 가짜어부 → 자연좋아!
홍진 -> 속세극혐 -> 자연좋아
이런 식으로 여러 작품에서 반복됩니다.
다만, 관념적 가난흉내가 아니라
진짜 가난을 노래하는 작품도 있으니
이는 흐름을 잘 보셔야 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어요.
사설시조, 고려가요, 향가 - 덴동어미화전가 / 구지가/ 동동 등
이런건 좀 다른 주제이긴 한데
주로 선비들이 지은 시조나 가사가 많이 나오니 저렇게 생각해도 괜찮아요
저 틀에 맞는 시가 나오면 더 빨리 파악할 수 있어서요)
주로 나오는 표현 몇개만 정리하고 갈께요
《소박한 삶》
의 : 삿갓, 도롱이, 베옷 ...
식 : 보리밥, 산나물, 박주산채, 단사표음 ...
주 : 초간모옥, 초옥, 모옥 ...
《속세와 관련된 표현》
인세, 홍진, 풍진, 십장홍진, 장안, 삼공, 만승 ...
《자연과 관련된 표현》
청풍명월, 연하, 풍월, 산림,
미음완보/소요음영(자연속에서 유유자적),
소부허유(주로 화자의 롤모델) ...
* 실전
해석만 된다면 현대시와 비슷해요.
1. <보기> 먼저
시의 해석에 대한 방향을 <보기>에서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요.
<보기> 가 있다면 읽고 넘어갑시다.
( 대신, 시의 내용에 관련된 보기가 아니라면x)
* 지난 칼럼에 달린 질문이 있어서 여기서 다시 짚고 넘어갈께요
Q. <보기> 먼저 볼때 가볍게 보는게 힘들어요
A. 가볍게 안보고 정독하고 들어가도 괜찮아요
<보기>를 통해 읽어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거라
본인이 편한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Q. <보기> -> 작품 후에 문제를 풀때 <보기>의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한번 더 읽어야 해요ㅠㅠ 비효율적이죠??
A. 문제풀때 <보기>를 다시 읽는 건 정상적이고 당연한 일입니다.
두 경우 <보기>를 읽는 목적이 좀 달라요.
작품 읽기 전 <보기>를 보는 이유는
작품의 감상 방향을 잡고, 해석을 쉽게 하기 위함이고,
문제 풀기 전 <보기>를 보는 이유는 정확한 선지판단을 하기 위함이니
부담갖지 마시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숙달되면 알아서 시간이 줄어들어요
2. 읽자.
① 제목
고전시가는 사실 제목을 봐도 큰 힌트를 잡기 어려워서
저는 그냥 슥 보고 들어갑니다.
②-1 해석기본 태도
* 작품 감상할때 태도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쫄지말자"가 정말 중요합니다.
솔직히, 그 시대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완벽하게 해석하겠어요?
화자의 감정만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도 충분합니다.
이런점에서는 현대시보다 더 쉬워요
긍정/부정의 표현이 더 뚜렷하거든요
단어 몇개를 모르더라도
보통 감정이 드러나는 서술어 부분은 쉽게 해석할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해석이 막힌다면 이부분을 짚고가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이렇다고
감정만 파악하고 마구 넘기란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내용과, 어떤것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지도 같이 파악해주셔야 해요
*시적대상이 현대시에 비해 좀 더 다양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나중에 문제풀때, 팩트체크에 더 주의하셔야합니다:)
* 자연은 무조건 (+)라 봐도 무방합니다.
속세는 작품마다 달라요
(-)의 공간 일수도 있고, (+)의 공간 일수도 있어요
여기에 복합적으로 우국충심, 연군지정의 정서가 나올수도 있으니
항상 전체를 읽으셔야 합니다:)
②-2 해석방법
사실 어휘를 알아도 적용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ㅠㅠ
그래서 몇까지 해석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작수 문법 베이스 or 언매 선택자는 다 아실거에요.
- 구개음화/두음법칙 적용
- 어두자음군은 된소리로
- 아래아 : 첫음절 - 아 / 두번째 음절부터 - 으
- 순경음 ㅂ (ㅂㅇ 같이있는거 ) → ㅗ / ㅜ
- 2인칭주어 - ㄴ 다 ⇒의문 표현임
- 설의 → 강조로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한번 정리
ex) 잔 들고 혼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리하랴
⇒ 그리던 님보다 먼 산을 바라보는 것이 더 좋다.
*제일 중요한건 속으로 따라읽어보기!!
②-3 유사한 통사구조
정서가 뒤집히기 전까지는
유사한 통사구조는 같은(유사한) 메세지를 담고있어요.
A~ B
A'~ B' 에서 A'~ B' 부분이 애매하게 다가올때
A ~B를 이해했으면 가볍게 넘어가도 좋아요.
예시로는 정철의 《관동별곡》이 있겠네요.
②-4 시•공간변화 체크
현대시보다 시•공간변화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선지에서 물어보기 좋아요
공간이 바뀐다면 체크해주세요:)
③ 각주, 어구풀이 있으면 확인
사실 고전시가 나오면 다들 확인할꺼라 100% 생각하지만
한번 짚고 가겠습니다ㅎㅎ
해석 막히는 부분쯤에 제시해주는 경우 많아서
꼭! 확인해주세요
④특수한 표현법은 눈에 보일 때 체크
특수한표현법 (영탄, 색채어 등...) 은
눈에 보이면 그때그때 체크하는게 편해요
→ 이때 표현법 찾는다고 과하게 확인 하지는 마세요
보일때 표시하세요.
지금 확인 못해도 문제에서 물어볼때 돌아와서 확인 해주면 충분하니까요:)
그러면 이제 제가 체크한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실전에서 읽는 방법을 담았으니
민트색은 실제로 표시하는 부분,
빨간색은 머리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부분인걸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소 기출 공부하는것보다 훨씬 대충읽고 넘어가니
엉성해보일 수 있어요 이점 유의해주세요
이상으로 문학읽는 법 (2)-<고전시가> 칼럼은 마무리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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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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