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실망" 줄잇는 사립초·국제학교行

Question

비대면수업 불만 쌓이자 대치동 학교 한반 3~4명씩 고품질수업 찾아 잇단 전학 위드코로나 시행 불구하고 "전학 자리 있나요" 문의 증가

서울 대치동에 거주하고 있는 학부모 A씨(51)는 올해 2학기부터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국제학교로 전학시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수업이 기약 없이 지속되면서 교육상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온라인 수업을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 대면수업을 유지하는 국제학교로 옮겼는데, 아이의 만족도가 높아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서울 강남권 초등학교에서 '탈(脫)공립학교'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외부에서 대치동 초등학교로 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탈대치동'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대치·대도·대곡초에서는 지난해부터 한 반에서 학생이 3~4명씩 국제학교·사립초로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립초 입학 정보를 수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사립초등학교 교육정보 나눔터'는 지난 7월을 기준으로 가입자가 380명에 그쳤지만, 지난달에 1100명을 돌파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대치동 학부모들은 이 같은 현상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또한 국제학교의 경우  기숙사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 자녀를 하루 종일 집에서 돌볼 수 없는 맞벌이 부부가 선호한다. A씨는 "공립초 수업을 온라인으로 접하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 사립초를 찾아보기 시작했다"면서 "이번에 전학한 학교는 토론 수업과 예체능 과정도 풍부해 아이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교육청에서 인가를 받지 않은 대안학교에서도 전입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한 비인가 국제학교 관계자는 "공립학교에서 우리 쪽으로 전학 온 학생 중 지난 6년간 다시 돌아간 학생은 단 2명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재학생 수가 7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교육 분야 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달 22일부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면등교를 선언했지만 이 같은 탈공립학교 현상은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유학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던 학부모도 위드 코로나 시작과 동시에 제주국제학교 등 수도권 밖 국제학교와 유학을 적극 문의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전보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도하는 오리비 · Accepted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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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교 한반 3~4명씩
고품질수업 찾아 잇단 전학

위드코로나 시행 불구하고
"전학 자리 있나요" 문의 증가

"공교육 실망" 줄잇는 사립초·국제학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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