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생 [287204] · MS 2009 · 쪽지

2013-12-07 19:49:56
조회수 11,746

합격한 학생이 있으면 불합격한 학생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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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한 제자의 한숨섞인 목소리가 제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잘못한 것 없어요. 잘못을 해봤자 얼마나 했겠어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온 1년일텐데...

합격자가 있으면 불합격자도 있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불합격한 제자를 보면 내가 잘못한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착잡해집니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고 궁핍하게 만들고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그 기국과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언젠가 제가 힘들 때, 힘이 되어준 <맹자>의 한 구절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흔들어지고 어려워진 여러분

지금 이 순간의 좌절과 끝에 영원히 머무르면 안됩니다.
지금의 고통은 어쩌면 하늘이 당신을 더 크게 쓰기 위해 준비한 것일지 모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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