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일] 화·작? 언·매? 무엇을 선택할까? : 국어 고득점을 위한 열쇠는 '언매'다! (고1, 2 학생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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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어강사 국평일입니다.
지금까지 칼럼에서는 ‘국어 공부법’을 다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한번 이번 년도 수험생들보다는 앞으로 수험생이 될 학생들을 위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올해 수능부터 국어에서 화·작과 언·매가 분리되어 출제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학생들을 가르치며 많은 학생들이 화·작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언·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을 하는 모습을 종종 봤습니다.
‘화법과 작문’은 말 그대로 한국어로 상황·상대방·목적에 맞게 적절히 말을 할 수 있느냐, 상황·상대방·글의 종류·구성·목적에 맞게 적절히 글을 쓸 수 있느냐를 물어보는 영역입니다. 흔히들 ‘한국인이면 다 맞는 영역’이라고들 말할 정도로 언·매에 비해 쉬운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화법과 작문도 일정 부분 글의 종류, 구조, 목적에 맞게 작문하는 방법, 비언어적·반언어적 표현과 같은 헷갈리는 용어 등 공부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언어와 매체에 비해 공부할 양이 상당히 적기에,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 학생들로부터 많은 선택받고 있습니다.
반면 ‘언어와 매체’는 말 그대로 문법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는지, 다양한 매체가 공존하는 오늘날 매체의 종류에 맞게 적절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느냐를 물어보는 영역입니다. 매체는 화·작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문법’같은 경우는 화·작에 비해 공부할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기에, 학생들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영역입니다. 하물며, ‘문법’이라는 공부 자체가 암기 공부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학생들은 강한 거부감을 보입니다.(이는 반은 맞고 반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조차도 함부로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이번 수능 신청자들 가운데 화·작 선택자 70.6%, 언·매 선택자 29.4%라는 수치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화·작이 공부할 양이 적고, 딱히 공부를 하지 않아도 곧잘 문제를 풀고 맞출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현재 인서울 및 그 이상의 대학을 목표로 수능을 준비하는 고2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선택 영역은 언·매입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확실한 점수 확보, 두 번째, 시간 절약, 세 번째, 평가원의 가산점, 이렇게 크게 3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 주의 :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을 바탕으로 추천을 하는 글입니다. 이 글이 정답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도 있는 글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고자 쓰는 글이니 선택에 참고하시며 읽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학생]
① 3~4등급 이상으로 국어 성적이 나오고 있는 학생
② 국어 시간 관리 때문에 걱정인 학생
③ 화·작과 언·매 가운데 고민 중인 학생
④ 공부 분량 때문에 언·매 선택을 망설이는 학생
Ⅰ. 확실한 점수 확보
수능에 출제되는 문법 5문제(11~12점)를 다 맞출 수 있느냐의 여부는 문법에 대한 지식이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5점을 더 맞추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학원을 옮겨보기도 하고, 다른 책을 사보기도 하고, 인강 강사를 바꿔보기까지 한다. 하지만 국어에서 빠르고 확실하게 점수 11~12점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은 문법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모의고사에서 언·매의 문법 5문제를 다 맞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문법을 확실히 잡기만 해도 지금 성적에서 적어도 5점은 향상될 것입니다.
위 지문은 2022학년도 예시 문항 지문으로, 수능문법 영역에서는 이와 같이 문법 관련 지문을 제시합니다. 위의 지문에 나온 개념들 중 모르는 용어가 4개 이상 있다면 지문을 읽는데 있어 이해하기에 어려웠을 것입니다. 더불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속도도 확실히 알고 있는 학생에 비해 느려서 시간도 많이 소비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문법 개념만 확실히 알고 있어도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속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상당히 빠를 것이고, 이는 곧 시간 절약으로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모의고사에서 국어 영역이 끝나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시간이 부족했다.”입니다. 그 말은 모든 문제를 한 번만이라도 볼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자신의 국어 성적 향상의 열쇠는 ‘독해 속도’뿐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독해 속도 해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국어 문제와 다르게 문법 문제는 머릿속에 내재된 지식을 활용하여 푸는 유형이기에, 지식만 있다면, 빠르게 지문을 읽고 이해한 다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법을 확실히 공부하여 35~39번 문제를 빨리 풀고, 거기서 아낀 시간을 문학과 비문학에 더 쏟으시길 권합니다.
Ⅲ. 평가원의 가산점
위 사진은 평가원에서 발표한 선택과목 및 공통과목에 대한 점수 평가 방법입니다. 우선 3)을 보면,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선택과목 점수를 상향 조정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통해 현재 언·매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가 화·작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평균 점수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공통과목 정답률을 놓고 보면 작게는 5%에서 많게는 10~20%가량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언·매의 점수는 화·작의 점수보다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다음 4)를 보면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일정 부분 보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3)과 4)에서 밝힌 내용은 6, 9월 모의고사 등급 컷 차이를 통해 사실 확인이 가능했습니다.(1등급은 4~5점, 2등급은 3~5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 말은 언·매를 다 맞추기만 한다면, 문학과 비문학에서 화·작을 선택한 친구들에 비해 1~2문제 가량 여유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한편 5)를 살펴보면, 첫 번째 내용을 ‘동일 점수를 받은 사람들 간에 선택과목이 다른 경우,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표준 점수에서 차이를 부여할 것이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즉, 언·매를 선택한 사람들은 화·작을 선택한 사람과 원점수가 동일해도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정시에서는 더 유리하다는 말이 됩니다. 1~2점으로 대학이 바뀌는 정시라는 경쟁에서 언·매를 확실히 다 맞기만 한다면, 여러분들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
위에서 밝힌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국어 1·2등급을 위해서 언·매 선택은 현명한 선택이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의 두 번째 부분을 읽어보면, 하물며 ‘선택과목이 같다면, 공통과목의 고득점을 더욱 높게 평가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 더욱 중요 비중을 두겠다는 말로 해석이 됩니다. 문법을 확실히 공부하여 언·매를 푼다면,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공통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국어 영역 중에서 지식 기반 문제 풀이 성격이 가장 강한 영역이 바로 ‘문법’이기에, 문제를 풀고 정답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1교시의 불안감을 줄여주고, 풀어낸 문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다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문법 문제를 넘어 다른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국어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이 1가지라고 생각하지마시길 바랍니다! 문법 공부는 단순히 언·매에서 11점~12점 확보를 넘어 공통과목(문학, 비문학)에서 1~2문제 더 맞게 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정답을 고르고 나면,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해져 현재 국어 성적에 최소 10점 이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최저만을 고민하는 학생, 안 잡힌 과목이 너무 많아 언·매까지 신경 쓰다가는 오히려 다른 공부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은 화·작 선택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국어 성적 향상에 고민하고 있는 예비 수험생들, 상위권 학교를 위해 치열한 공부를 하며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정시에서 유리한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언·매 선택을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수능 1달 전, 국어 공부는 어떤 것들을,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어 공부 화이팅하세요~!
※ 다음 글부터는 수능 1달 동안 공부하면 좋을 것들에 대한, 공부 방법에 대한 글을 게재할 계획입니다.
※ 늘 긴 글 읽어주시고, 감사인사 댓글 및 쪽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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