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903478] · MS 2019 · 쪽지

2021-10-13 18:47:50
조회수 364

본인은 수학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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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꼬맹이 시절부터 수학이 남들보다 뒤처졌음(그래도 근성 갖고 열심히 해서 안 뒤처지게 됨)

초딩 때 어머니가 본인을 존나 패고 윽박지르고 인격모독하면서 수학 가르침

중딩 때는 아버지한테서 수학 배웠는데 풀이 좆같게 썼다고 존나 처맞고 온갖 인신공격 인격모독 다 당함. 아버지가 고성 지르고 책 집어던지고 온갖 쌍욕 다 함.

고딩 현재 2년 반째 고액과외 붙여서 공부하고 있는데 트라우마가 하루이틀 쌓인 게 아니라 수학 성적이 지지리도 안 나옴. 혼자 풀면 미적 29번까지도 건드리고 공통 킬러는 눈 감고도 푸는데 시험지만 보면 트라우마 도져서 미침.

에휴 ㅅ발

그래도 과외 선생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고 본인도 학구열이 있는 타입이어서 수학 좆극혐했는데 굉장히 사랑스럽게 여기게 됨. 수학을 공부하고 있으면 오래 묵은 우울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잊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어린아이가 놀이하듯 즐겁고 순수하게 몰입할 수 있어서 행복함.

지금도 자다가 아버지가 고성 지르고 본인 개 패듯이 패는 꿈 꾸다가 만화처럼 숨 몰아쉬면서 식은땀 범벅으로 깨어나곤 함. 정신과도 다녔지만 가족들이 치료 방해하고 병원 한 번 다녀오면 집안이 곱창나서 그만 다니게 되었음. 종교는 본인이 신을 좋아하지 않아서 갖고 싶지 않음.

이런 사람일지언정 수능날 미적 96점 받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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