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문장 삽입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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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여러분들이 가장 풀기 까다로워하고 실제로 정답률도 제일 낮은 문장 삽입 유형입니다. 기출 출처는 19학년도 9평, 20학년도 수능, 21학년도 6평 이런 식으로 6평, 9평, 수능 모두 골고루 연도별로 겹치지 않게 가져왔습니다.
제가 푸는 방식이 단순 야매로 끝나는 게 아닌, 6평이든, 9평이든, 수능이든 언제 가져다 놔도 일관되게 적용이 가능하다 생각해서 가져온 거니 혹시나 해당 방식으로 잘 안 풀린다 싶으시면 프로필에 있는 옾챗방으로 들어오셔서 따로 질문하시거나 댓글로 자신의 생각과 같이 답이 어째서 이렇게 되는지에 대해 질문하시면 답하겠습니다.
오늘 가져온 문항들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평가받은 평가원이나 수능에서 문제를 가져온 것만큼 적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가벼운 문항들을 위주로 가져왔고, 매주 점점 어려운 문항들을 바탕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일단 문장 삽입에서 제가 강조하는 관점을 말씀드리죠.
문장 삽입에서는, 무엇보다 주어진 문장 자체를 잘 읽어내려가는 게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단순 해석만 하라는 게 아닌, 이 문장 앞에서 무엇이 나올지, 이 문장 뒤에서 무엇이 나올지를 주어진 문장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양쪽 중 그 어느 한 쪽도 논리적인 모순이 생기지 않는 선지를 답으로 채택해야 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학생들이 특히 틀리기 쉬운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문장 삽입을 많이 틀리는 학생들은 보통 '한 쪽이 자연스러워 보이면' 그 선지를 체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 뒤나 앞도 이어지는지 팩트 체크 없이요. 양쪽 다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한 쪽이 자연스럽다고 딱 찍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그게 왜 유일한 정답이 되느냐는 결국 평가원 정답에 의존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생깁니다.
실제로 평가원은 주어진 문장이 선지 앞 문장과는 이어지지만 뒤로는 논리적 충돌이 있는 문장들을 끼워넣어 오답을 유도한 적이 많습니다. 그 반대로 선지 뒷 문장과는 이어지지만 앞에서 논리적 충돌이 있는 매력적인 오답 선지를 낸 적도 많고요. 이 문제는 더 쉬운 버전으로 35번 유형인 '어색한 문장 찾기' 유형에서 극복해야 합니다. 보통 이 유형을 쉽게쉽게 읽어 내려가다가 '어 너 좀 이상해 이거네!' 하고 찍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렇게 풀다 보면 문장 삽입을 대비할 수 있는 쉬운 버전 문장 삽입 유형을 버리는 꼴이 되기 쉽습니다. 정확히 해당 문장이 이상한 거면
1. 나머지 선지랑은 어떤 요소가 다르기에 틀린지
2. 혹시 논리가 중간에 뒤집혔는데 이 문장 혼자서 그 반대로 얘기하고 있어 틀린 건지
3. 그럼 틀린 문장 앞뒤로는 무슨 말을 하고 있기에 이 선지를 빼야 더 일관된 문단이 되는지
이런 요소들을 고민해보면서 문장 삽입에서 이와 반대로 '어색한 문단을 더 일관된 문단으로 만드는 주어진 문장을 어디에다가 삽입해야 하는지'를 더 명확히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생각이 선행되면 문장 삽입은 굳이 지문을 전부 다 읽어보면서 찍기 방식으로 어디가 '자연스러운지'를 찾아볼 필요 없이, 가능성이 높은 선지를 기준으로 이 선지가 실제로 되는지 팩트 체크를 통해 정답이 되는 선지를 빨리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해당 문장 앞에서 언급한 게 뒤에 지시어로 나오면 실제로 이게 맞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혹시나 잘못된 선지가 답이 되었다고 생각했으면 실제 가정을 해보며 이럴 시에는 무슨 논리적인 모순이 생기는지를 빠르게 파악 후에 이 선지를 지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문장 삽입에서 원칙은,
1. 주어진 문장을 읽고 앞뒤로 무슨 내용이 나올지를 어느 정도 고려하면서 판단할 생각하기
2. 지시어가 언급되거나 논리적인 역접 관계, 유사 관계을 언급하는 단어가 나온 선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되 이것이 실제로 답이 되는지를 앞뒤 문장 모두를 연결해보며 논리적 모순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3. '자연스러움'을 답 근거로 삼지 말고 논리적인 모순이 되는 것들을 지워가며 귀류법으로 접근하기
38번을 보고 앞에서 얘기한 문장 삽입 원칙들을 생각하며 풀어보죠. 굳이 완전히 깔끔한 방식으로 길게 설명하기보단 어디를 근거로 그런 추론이 가능한지만 짤막짤막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1번 원칙대로 주어진 문장을 잘 읽습니다.
더더욱 18세 이상의 미국 시민의 절반은 다양한 환승 프로그램들로부터 이득을 취하지만, 개인 수입세는 거의 내지 않거나 내지 않는다.
논리적 대립을 찾으셨나요? 이득은 취하는데 돈은 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근데 이게 저 문장에서 '새로' 나온 말이 아니고 '더더욱' 하는 거 보니 앞에서는 이에 대한 게 또 있었나 보네요. 뒤에서는 무슨 얘기가 나올까요? 이것에 대한 예시? 혹시 뒤집을 만한 새로운 주장? 뒤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제 지문을 보면서 2번 원칙을 통해 '유력한' 선지를 골라봅시다. 이 때는 굳이 처음부터 읽어내려갈 필요 없이 지시어, 접속어 이런 것들이 있는 선지들을 보면 됩니다. 어, 4번 보이네요. 'These factors'. 자, 그럼 저는 이 선지를 기준축으로 삼아 해당 문장 앞에 주어진 문장이 와야 하는지 뒤에 주어진 문장이 가야 하는지를 판단할 겁니다. 이제 3번 원칙이 필요할 때입니다.
4번 선지 뒤를 보니 '이 요소들 전부'가 연방 소비의 증가폭을 줄이는 걸 매우 어렵게 하고 빚이 통제 밖으로 벗어나게 한다고 합니다. 요소들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돈을 많이 먹는 그런 존재나 보네요. 그럼 혹시 4번 선지 앞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하나요? 읽어보니 베이비부머들이 조만간 은퇴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는데 이게 사회적 안전과 의료에 모두 더 많은 빚을 야기한다고 하네요. 오, 4번 선지 바로 앞 문장과 4번 선지 바로 뒷 문장으로 바로 가도 되겠는데요? 굳이 이 문장을 집어넣을 이유가 없는 걸까요?
근데 아까 주어진 문장에서 뭐라 했죠? '더더욱'이죠? 그럼 앞에서 주어진 문장 같은 게 미리 언급이 되었다는 거죠? 주어진 문장은 무엇을 위한 요소죠? '돈이 나가는 구조'에 기여하는 요소네요. 그럼 3번과 같은 범주에서 '돈이 나가는 구조'에 대한 언급이니 앞 문장과 주어진 문장은 이어집니다. 그럼 4번 뒷문장과 주어진 문장이 실제로 이어지는지 논리적으로 충돌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겠네요.
'이 요소들 모두'. 끝났네요. 4번 앞 문장이 얘기했던 게 '돈이 나가는 구조'에 기여하는 요소 1이었고 주어진 문장에서 얘기했던 게 '돈이 나가는 구조'에 기여하는 요소 2이었으니 이것들을 통째로 묶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주어진 문장이 4번 선지 뒷문장과도 이어지는 이유가 명확하네요. 답 4번!
비교적 이 문제는 따져볼 선지가 적어서 2번 원칙을 통해 4번 선지를 먼저 읽고 이게 왜 답인지에 대해 생각하기만 하면 되는 문제이지만, 혹시나 언급되는 지시어, 역접, 유사 관계 단어가 선지마다 있는 어려운 문제의 경우에는 이런 생각을 각 선지마다 보면서 가능한 선지의 개수를 줄여나가는 겁니다. 연습용으로 밑에 문제들을 풀어보시죠.
스포 방지를 위해 정답은 밑에다가 적겠습니다.
답은 순서대로
5
4
3
2
5
입니다.
0 XDK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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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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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에 보기는 쉬웠는데 그 밑에 문제들은 하나도 못푸는 나는 ㅠㅠ
칼럼에 반응이 없다,,
영어라 그런가,,
항상 유익한 칼럼 감사합니다 화이팅
어떤 문장과 문장사이의 균열을 찾고 거기에 문장을 넣어보는게.. 야하지않나요?
요즘은 눈에 띄는 균열을 잘 안 주는 것 같네요
오히려 제시문의 기능적 측면을 파악해야 풀리는 듯
아 미틴
1081561 << 일상생활 불가능
휴우~ 잘먹겠습니다!!
7ㅐ추
getyoubuckbuck
오르비의 순기능
혹시 2번째 문제 주어진 문장에서 fitness 다음 benefits 라는 명사가 오는 거 같은데 이거는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ㅜ.ㅜ 해석이 힘들어요
fitness benefits 이거 자체가 한 단어입니다. 적절성 이득? 정도로 보면 되려나요.
문삽때문에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감사합니당!!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