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때문에 수능을 포기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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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나이는 23살 5수생 여자이고 대학은 작년에 갔는데 자살시도와 극심한 공황장애로 1학기 중간고사 전날 휴학했습니다.
재수때는자해 및 자살시도로 수능을 포기하도 방 안에 틀어박혀 있다가 알바라도 해보자고 마음 먹고 꾸준히 일과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삼수를 시작했고 재수 7월부터 받던 상담치료를 꾸준히병행했지만 알바 강박과 우울증과 공황으로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나는 남들처럼 왜 공부를 못하지 좋은 성적과 대학을 떠나서 내가 최선을 다해 공부에 미련없이 투자한다면 비로소야 다음 단계로 갈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사수를 시작하고 공부를 하던 중 계속된 알바와 공부로 몸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우울증도 극심하여 병원만 다녔습니다. 스트레스로 생리가 한달이 넘게 지속되고 체력이 안좋아 쓰러질 것 같은 날이 다반사였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수능을 보고 올해 대학을 갔습니다.
하지만 첫 대학에서 중간고사도 보기 하루 전 수차례의 자살시도와자해로 응급실만 5번을 갔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병원에서도 정신병원 입원을 권유하여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그리고 6월 바깥세상에 나와 올해는 치료만 하자는 마음으로 다시 알바를 구해 일을 하였으나 이번엔 9월에 손을 다쳐 수술을 했습니다. 척골신경다발과 근육이 모두 끊어졌고 감각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 매일 울었습니다. 상담도 최근 안간지 2달이 다 되어갑니다. 매일 악몽에 시달리느라 엄마가 새벽에 달려와 깨우고 그 시간부턴 잠도 못자고 밤을 샙니다. 그 시간에 공부해보려고 하지만 머릿속이 시끄럽고 온 몸이 불안하여 공부도 머리에 안들어옵니다.절박하면 우울도 이겨낸다는데 전 절박하지 않나봅니다. 그래서 다들 내년 수능을 보라는데 그것도 죄스럽고 주제넘는짓 같고 무섭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끝내려고 악착같이 버티지만 더이상 힘이 안생깁니다. 얼마전 너무 자고싶어서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잠들지 못하고 피폐해져 가는게 너무 힘들어 수면제를 몽땅 먹었습니다. 잠은 왔지만 엄마가 알아채고 응급실에 실려가 하루를 보냈습니다.가정사도 아빠는 나가살고 계시고(저때문에) 아빠가 나가서 사는 걸 보니 다 제 탓 같고 죄책감에 죽을 것 같습니다. 어깨가 너무 무겁습니다. 제가 저한테 거는 기대와 믿음이 깨져버리니 사는게 너무 버겁습니다. 지금 살기 위해선 다들 수능을 포기하고 몸 건강에만 집중하라 합니다. 그리고 이 나이에 내년 수능을 준비해도 괜찮을까요. 마음은 조급하고 제가 한심합니다. 내년에 공부를 한다면 알바는 되도록 초반만 하고 여윳돈(독서실비 인강 교재비) 마련하고 여름전에 그만두려 합니다. 지금 제가 마음을 놓고 정말 쉬면서 내년 수능을 한번 더 봐도 괜찮을까요. 마음편히 공부에 매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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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도 자해/자살시도 때문에 재수 때 병원 3번 입원하고
재수로 서울 하위권 대학 간 다음에 만족을 못해서 또 자살시도 하다가 입원하고 경찰에 신고도 당하고
지금은 삼반수합니다
오늘도 칼 들고 하다가 우울해서 아예 날렸네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네가 너무 싫네요
내년에도 수험생활 할까봐 무서워요
힘내세요 ㅜㅜ
그냥 정말 마음의 깊은 한 구석까지
다 내려놓으세요
쉽지 않겠지만,
뭐 여태 재수 삼수 이런거 생각도 마시고
운동도 조금 하시며
가벼운 것들을 하며 만족을 채우세요
공부도 너무 열심히 할 생각 마시고
차라리 오늘부터 수능 날 까지
내년 수능을 보신다해도
오바도 하지마시구 일정하게,
하루 딱 4~5시간만 하고
본인에겐 저 시간이 최선이라 굳게 믿고
나머지 시간은 본인 하고 싶은 걸 하세요
명상을 하든, 책을 읽든 , 넷플릭스를 보든
빈둥빈둥 있어도 좋구요
그 순간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도록 해요
1주에1~2일 꼭 밖에 후줄근하게 입던 상관없으니
안경끼고 모자를 눌러쓰든
나가서 사람구경도 좀 하구
정화를 하세요
이런 사소한 것들이 정말 크게 작용합니다
본인을 믿으시구,
본인은 그정돈 아니라 믿는 구석 한 곳 까지
내려 놓으시길 바래요
꼭 이겨내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길 수 있습니당
거창하게 멀리 보지 마시고,
내년 수능까지 꾸역 꾸역 한다기보단
그냥 하루하루를 보며 살아가요
하루살이같다는 생각보단,
그 반복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매일 하고싶은 취미를 찾으시고
재미를 느끼세요
공황 불안 같은 경우 알바는 독이 될 수 있어요
내년 수능 준비 하신다면
쪽지주시면 제 패스 그냥 빌려드릴테니
알바를 하더라도 뭔가 본인에게 투자할?
넷플볼 아이패드를 산다던지
화장품을 산다던지
옷을 산다던지 그런 의미로 알바를 하세요
마음 부터 안정적으로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