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기도 [925437] · MS 2019 · 쪽지

2021-09-14 14:05:57
조회수 13,499

사학과vs역사교육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547536


고민하시는 분들 간단한 설명하고 약간의 방향성 제시 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 의견이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말은 편하게 하겠습니다..)




1. 배우는 내용(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음)


다른 분야 제외하고 순수 역사 내용적인 측면에서 배우는 범위는 거의 똑같다 다만 깊이는 사학과가 조금 더 깊고 양도 많다. 다만 사학과를 가든 역사교육과를 가든 1학년때 배우는 한국사 양이 고등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모두 합친 분량 정도이고 때로는 그 이상이다.


사학과는 고고학이나, 박물관학, 언어학 등 연구 방법론을 배우고, 역사교육과는 거의 배우지 않는다. 다만 역사교육과는 교직과목(교육학 및 특수교육에 대한 것) 및 과목교육론(역사교육론, 역사과교수법, 역사과논술 등)을 배운다. 


사학과는 국사학과와 사학과가 나뉘어진 경우(서울대의 경우는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로 나뉨)가 있어 국사학과에 진학할 경우 동양사는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서양사를 접하는 경우가 적다.(그래도 양은 많다.) 역사교육과의 경우 필수지정과목으로 한국사뿐만아니라 동서양사를 조금씩은 다 들어야 한다.


둘 다 "역사학"이라는 학문은 배운다. 다만 그 양과 깊이는 사학과가 더 많고, 더 깊다.(앞서 이야기한대로 역사교육과는 그거 대신 교직 및 과목교육론을 배운다.)




2. 진로


사학과는 인문계열 학과 중에서 대학원 진학률로 탑티어이다. 주로 교수나 연구원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학예연구사 등의 진로가 있다. 역사교육과의 경우 대부분은 교단에 선다.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수나 연구자, 또는 전문성을 더욱 함양한 교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대학원 파견교사가 가능하여 교직생활과 대학원 공부가 병행이 가능하지만힘들다.



3. 대학 진학 시 편리성(?)


수시든 정시든 역사교육과가 사학과보다 평균적으로 점수가 높은 것으로 추청된다.(임용 메리트가 생각보다 크다, 근데 암울한데) 그리고 전국에 사학과보다 역사교육과가 적다.


사학과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많지만 역사교육과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 교원대, 동국대... 인서울에서 조금 높다 싶은 대학들이 학부에 개설이 안되어 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약간의 방향성을 제시하자면


교사를 목표로 한다! -> 역교과>>>>>사학과

역사교육과는 졸업만 해도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와서 사립학교 근무가 가능하다. 사학과도 교직이수가 가능하긴 하지만 교직이수 계속 줄어들고 조만간 없어질꺼다. 교육대학원도 마찬가지.(다만 임용률도 계속 줄어든다.)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며, 연구직이 좋다 -> 사학과>>>>>역교과

학부에서 배우는 내용의 수준 차이가 꽤 있기 때문. 학부가 역사교육과이고 대학원이 사학과면 조금 힘들수도 있다.(다만 우리과엔 그런 교수님이 두분 계신다...)  다만, 역사교육으로 대학원 전공할꺼면 역사교육과 가는 것이 당연히 낫다.


답사를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 이건 둘 다.

한학기에 최소 한번은 국내답사(정기) 간다. (해외답사는 코로나라...)


임용이 걱정되는데 대학원은 두렵다. -> 그냥 사범대 오지 말고 상경 가라. 의치한이면 더욱 좋다.

임용 티오 차피 계속 떨어진다. 그리고 역사는 임용 과목들 중에서도 어렵고, 고이기로는 탑티어이다.(실제로 임용 1차시험 합격자 평균 점수가 제일 낮은편이다.) 심지어 양도 많다. 


한자를 정말 싫어하고 앞으로도 안보고 싶다. -> 둘 다 오지마라.

어차피 사학과를 가든 역사교육과를 가든 사료강독(한,동,서) 다 있고, 한국사사료강독, 동양사사료강독은 거의 필수인 곳이 많다. 또한, 전공책이 국한문 혼용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99%이다.(예를들면 초록색의 어떤 책이라든지,,, 노란색의 어떤 책이라든지...)






                                                                                                                         



사범대를 오고 싶은데 인문/자연계열별 추천 학과는? - 교육학과, 특수교육과 및 음미체 제외(제외한 이유는 말 그대로 상대적으로 소수과, 특수과이면서 인문/자연 애매함)


인문

1. 윤리 - 절대 못따라가는 부동의 티오황

2. 일반사회 - 요즘 중흥기

3. 교대(초등) - 얘는 사실 1순위로 넣어도 되지만 사범대 위주니까


자연

1. 기술 - 17명중에 15명이 초수합격?! 전국에 기술교육과가 4개뿐이라 핫플레이스 임용 붙고 군대가도 됨

2. 지구과학교육과 - 수능도 임용도 지구과학은 상대적 블루오션...

3. 교대(초등) - 역시 1순위로 넣어도 됨 다만 굳이 이과에서 교대...?는 물론 있긴 하지만 잘 모르갰음


Q. 교원대는 초등교육과랑 타 중등교육과가 복수전공이 가능하다던데 가서 복전하면 되지 않나요?

A. 일단 초등과로 들어와서 타 중등과 복전하는거는 상관없지만 중등과로 들어와서 초등과 복전은 쉽지 않음. 학점 4.5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복전을 하면 이수학점이 복사가 됨. 일각에서는 초등과 복수전공보다 수능을 다시봐서 초등과로 새로 입학하는 것이 낫다고도 함. 




이정도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교대갈래요!!! · 888560 · 21/09/14 14:07 · MS 2019

    교원대 가고싶습니다... 근데 경쟁률이 무섭네요 ㅠㅠ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9/14 14:12 · MS 2019

    경쟁률이 많이 높긴 하죠... 임용 티오는 계속 줄지만 아직도 안정감을 위해 오는 사람도 있고 해서...

  • 교대갈래요!!! · 888560 · 21/09/14 19:37 · MS 2019

    기술교육은 임용전망이 좋나요?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9/14 19:44 · MS 2019

    전망까진 모르겠지만 티오가... 초수합격률이 굉장히 높습니다...ㅎㅎ

  • 늘잠이 · 786346 · 21/09/17 04:08 · MS 2017

    기술교육, 정보(코딩)교육, 체육교육은 다른 교과들에 비하면 전망이 높은 편입니다. 비교과 제외하면요

  • No.99 Aaron Judge · 919199 · 21/09/14 14:13 · MS 2019 (수정됨)

    누구 가르치는거 적성에 안맞는거같아서 사범대는 ㄹㅇ 갈 생각도 없...ㅋㅋㅋㅋ
    엄마 일하는거 보다보니까...별로...제가 할만한 직업은 아니더라구요 ㅋㅋㅋ

    제가 ㄹㅇ 높은대학 사학과vs낮은대학 상경 이러면 높대 가는데
    높대 사범대 vs 낮대 상경 이러면 낮대 갈정도로...ㅋㅋㅋ
    사학과는 교양이든 전공이든 함 배워보고 싶은 학과긴 해요 ㅎㅎ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9/14 14:20 · MS 2019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는 역사교육과 교양은 듣지 않는 것이 학교의 불문율입니다...ㅋㅋ 전공에 버금갈 확률이 큽니다ㅋㅋ

  • 수룰수룰 · 837121 · 21/09/14 14:19 · MS 2018

    오..중간에 의치한? 갈수있다면야 가고싶네요..?
    교대를 나오고 대학원에 가는경우도 궁금해요!!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9/14 14:23 · MS 2019

    교대->대학원의 경우 일반대학원을 가시면 상관이 없지만 초등교육 자체로 대학원을 갈 경우 초등교육으로 박사과정이 개설되어있는 대학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교대 교수진들 중에서도 초등교육학 박사는 몇 되지 않으시고(석사교수도 간혹 계십니다.) 다들 사범대 또는 일반과 전공이신데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좀 있으면 계속 초등교육 박사 교수님들로 대체되긴 할 것이지만요ㅎ

  • Festiva · 864732 · 21/09/14 14:23 · MS 2018

    그rrr래서 전 제발 2022학년도 연고대 서울 입시 최종합격 마rrr렵습니다!!!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9/14 14:24 · MS 2019

    형님 항상 응원합니다 :D
  • Festiva · 864732 · 21/09/14 14:25 · MS 2018

    감사합니닷.... ㅠㅇㅠ

  • 방주씨 · 1057707 · 21/09/14 14:29 · MS 2021 (수정됨)

    한자를 정말 싫어하고 앞으로도 안보고 싶다. -> 둘 다 오지마라.
    (ㅠㅠ)

    하지만 그래두 재밌는 얘기를 많이 배우고싶은데.... 하고싶은데...
    진짜 너무너무 싫어서 소스라칠 정도지만.....
    한자를 아무것도 모르고, 진짜 부족한 게 너무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배우고 싶네요.
    그래도.
    ㅎㅎ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9/14 14:31 · MS 2019

    그쵸... 역사라는 것은 결국 먼저 산 사람의 이야기니까요. 하지만 연구자 입장에선 해석본을 보고 배우는 것보단 원 사료를 보면서 연구하는 것이 훨씬 낫기도 해서...(사학과) 그리고 역교과는 임용에 한자사료가 으엌으갸걐...

  • 방주씨 · 1057707 · 21/09/14 14:45 · MS 2021

    이게 참 아이러니한게, 저는 사학과에 온 이유가 별거 없어요.
    선생이 되고 싶은가?
    그런 마음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역사에 대한 엄청난 열정과 열의가 있느냐?
    그런 마음도 없어요.
    그럼 한자를 잘 하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학과 내에서 한자를 제가 제일 못합니다.

    그럼 왜 왔느냐?

    사람들에게 옛날 얘기를 해 주는 것이, 듣는 것이 재미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옛날 얘기를 알려고 사학과에 왔는데...

    생각보다 저같은 케이스는 많지 않더라구요.
    사실 그래서 좀 놀랐습니다.

    ....나중에 아마 백수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가지로 발버둥을 쳐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이 발버둥들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기를!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9/14 18:15 · MS 2019

  • 늘잠이 · 786346 · 21/09/17 04:10 · MS 2017

    그래도 한자사료가 근대국어 사료보단 낫....허허허

  • EASY한 독도바다 · 1005719 · 21/09/14 15:24 · MS 2020

    본문 내용에 몇 가지 첨언을 하자면
    1.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는 2023학년도부터 사학부로 합쳐질 예정이다.(사학부 국사학전공/동양사전공/서양사전공 이런 식으로 바뀔 듯)
    2. 학부 수준의 역사 수업은 생각 이상으로 매우 깊이 들어간다. (본인은 지금 대한제국도 아니고 광무개혁도 아니고 광무양안만 갖고 한 학기 동안 이야기하는 수업 듣는 중. 살려주세요.)

    매력적인 학과임은 분명하지만 흥미가 없다면 참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용

  • 마지막기도 · 925437 · 21/09/14 18:16 · MS 2019

    사학과가 드디어 학부로....

    저도 1학기때 한국사개론을 들은건지 한국고대사를 들은건지 살짝 헷갈리는ㅋㅋㅋ

  • EASY한 독도바다 · 1005719 · 21/09/14 19:13 · MS 2020

    2023학년도 모집전형에 사학부로 나와 있대서 기대했는데
    이번 학기에 여러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거 보면 확실한 것 같습니당

    그나저나 전 한국고대사가 좋은 사람인데 왜 근대사 수업을...

    (또) 그나저나 저는 동양사/서양사 쪽 수업을 하나도 안 들어봤네요. 들어보고 싶긴 한데 말이죠

  • No.99 Aaron Judge · 919199 · 21/09/21 15:02 · MS 2019

    대학원이 찐이라던데 그럼 대학원은 도대체 어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