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완전한 해석을 통해 답근거를 찾으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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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독해력이 압도적이지 않는데도 해석을 읽어보고 답 근거를 찾는 학생에겐'
지금 과외 학생 중 한 명 실제 사례이긴 한데 얘는 영어가 유독 약해서 시험 보고 이분저분 영어 해설을 듣다보면 한 문장 한 문장 해석을 토대로 차분히 풀다 보면 '자연스러운' 게 보여서 왜 한글로 바꾸면 정답이 자연스러운데 왜 현장에선 이렇게 해석이 안되고 오답도 답처럼 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겨우 고정 1 언짓 어지간한 실력 가지고 현장에서 해설강의 수준 독해 해석을 한다? 사실상 불가능해요. 해설강의에서 보여주는 해석은 번역문장급 해석인데 이게 한 번에 읽으면서 각 문장마다 자연스레 되려면 원어민 중고등학생 정도 자연스럽게 원서를 읽을 실력이 됩니다. 그럼 애초에 그 학생은 수능 영어에서 요구하는 독해력 이상은 갖고 있는 학생인거죠.
오히려 해설 강의에서 말하는 정보의 사실 관계에 대해 헷갈리지 않았는지, 해당 개념을 설명 시에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지, 부정적인 입장인지, 이게 별 언급없이 뒤집혔는지 유무로 정답을 찾아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9평 37번 순서 문제 보세요. 다들 (B)가 첫 번째인 건 찾았는데 그 다음이 (C)가 올지 (A)가 올지 헷갈려했잖아요. 근데 그거 (B) 해석해보면 'personal robot assistant'의 특성 중 하나가 '기동성 없음.'이에요.(밑에 제시한 단어에도 뜻을 줬고) 근데 (A)로 넘어가면 '돌아다닌다.'라는 설명이 있어요. 띄이이용? 그럼 이거" 'They' 이게 'personal robot assistant'를 설명하는 거 맞아? 너 수상한데?" 이 생각이 우선 들어야 하고 (B)를 다시 봐야해요. 그럼 요소를 잇는 말 중에 'or'가 보이니 '아, 교집합이 아니니 이 요소가 없어도 정의에 속한 로봇이 있을 수 있네.' 해야 해요.
이런 논리적 구분 없이 대강 해석으로 주루룩 밀어서 풀려 하면 '응? 앞에 이 요소 언급했는데 (A)에서 왜 이게 없다 하지? (B) 다음에 (C)가 이어지나?' 싶은 생각이 안 난다는 보장을 못한다고요. 오히려 해석은 제시된 개념의 특징을 구분할 만큼만 가볍게, 둘의 차이점 공통점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풀 수 있는 논리력이 더 중요한 겁니다.
대강 해석으로 비슷한 말들 찾아서 묶어서 풀려고만 하는 학생이 더더욱 풀기 힘들어지는 게 요즘 평가원 트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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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깼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런 글의 케이스가 되기 싫으시다고요?
그럼 압도적인 독해력을 만드시면 만사 ok입니다.
유의어) 힘이 좋으면 머리가 고생하지 않는다.
사실 저도 제일 해보고 싶은 건 1년 이상 장기간 계획으로 독해력 자체를 좋게 만들어서 어떤 식으로 내든 1~2문제 이내로 흔들리는 상태를 만들고 싶은데 이건 계획만 봐도 오래 걸리고 올해 입시를 끝내려는 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거라...
독해 능력을 어느정도 궤도에 올리려면 최소한 영어를 달고 살거나 , 어느날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야 함.
수능 준비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어렵지.
와 저요!
역시 M의 성향이...
이게 이렇게되네

몰?루기?만
? ?
사실 모르는 단어나 문장이 나와도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아는거를 잘 챙겨서 답을 고를수 있는 실력이 진짜 실력인듯 독해력 해석력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말이 너무 어렵...
저보다 파파고가 번역을 잘해요!
이건 저도 동의해요!
ㄹㅇ 이제 맥락으로는 안 뚫리더라고요
37번 같은 건 지금 봐도 약간 아리까리함
너무 다 해석하려고 하면 멘탈 터짐
되는것만 챙겨서 쭉쭉 내려가야됨
전 그래서 모든 문장 의역하면서 읽음.. 정확히는 못하겠어서
의미만 추출해서 파악하는 문장 읽기는
국어랑 영어랑 같네요
1등급간당간당하는데 어떻게하면 더올릴수있을까요
57점에서 여기까지 올리긴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고대가려면 수학은 3등급이더라도 국영사탐1111찍으면 될거같은데 ㅠㅠ
https://orbi.kr/00039461971
이 링크 문제 풀어보시고 밑 링크 해설 들어가셔서 답 확인 후에 저런 식으로 오답을 갈라보기 연습해보세요.
https://orbi.kr/00039462281

네동의합니다. 저나 제 주변 어렸을 때 유학갔다온 친구들이나 보면 틀리면 거의 순삽에서 틀리더라구요. 리얼 원어민급 독해까지는 완성이 안됐고 또 글이 읽히기는 하니까 날림으로 읽는데 논리적 사고는 독해와 또 다른 영역이라서 그런 듯 합니다.
리앤로 가야돼
이걸 1년 전에 봤다면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지 않았을 텐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