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원가 34번 2번 선지 해설 (피램 필수고전시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325990
<피램 필수고전시가> 내용 일부를 사용하여 해설하겠습니다.
34번 문제를 틀렸다면
1. 고전시가 해석 능력이 떨어지거나
2. 선지 판단 능력이 떨어지거나
둘 중 하나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1번 학생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밑에 실전적인 해석을 적었으니, 본인이 제대로 해석했나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화자는 '임'과 떨어져 매우 슬퍼하고 있습니다.
1. '삼춘화류'라는 아름다운 풍경은 외로운 화자의 마음과 대비되어, 오히려 화자의 슬픔을 강조합니다.
2. '실솔(귀뚜라미)'가 운다는 것은, 곧 이 말을 하는 화자가 울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연물에 투사하는 감정 이입으로 볼 수 있죠.
(1번 선지의 '슬픔을 주변으로 확장'과 대응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슬퍼하기만 해서 되겠습니까?
화자는 슬픔을 '녹기금', '곡조'로 달래보려 시도합니다.
(고전시가에 '금(琴)'이 나오면 악기겠거니~ 합시다)
슬픔이라는 문제 상황의 해결책으로 음악을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근데 이렇게 악기를 잘 연주해서 '녯 소래'가 '잇다마는',
(보조사 '만'이 갖는 의미에 집중해서 읽었어야 합니다)
정작 '부용장'이 '적막'해서 이 노래를 들을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혼자 기분 좀 달래보려고 연주했는데, 그래봐야 혼자라는 사실을 되새기고 더 슬퍼진 것이죠.
34번에 2번 선지를 봅시다.
'부용장 적막하니 뉘 귀에 들리소니'는 '외부와의 교감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특히, '임')와 교감할 수 없어서 슬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피램 필수고전시가> 해설이었습니다.
위에 제가 적어둔 정도로는 바로바로 해석이 되셔야 합니다.
EBS 연계를 챙기는 것도 좋지만, 해석이 어려웠다면 가급적 고전시가 자체에 대한 실력을 기를 것을 권합니다.
<피램 필수고전시가>는 시중에 있는 필수고전시가 교재 중 아마 가장 분량이 작고, 컴팩트해서
지금 시점에 보시기에도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큰 공을 들여서 집필한 책이라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습니다ㅠㅜ)
참고로, <피램 필수고전시가>에는 EBS 연계와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고전시가 작품 20개' 해설이 있습니다.
운 좋게도 그 20 작품 중 하나인 '규원가'가 이번에 출제되었네요. ㅎㅎ
해당 문항에 대한 질문 더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상위1퍼센트인가요
-
이시간에
-
불면증.. 4
원하는 기상시간보다 45분이나 일찍일어나버렸다
-
잘까 4
흠
-
안자면 큰일날듯 1
옯붕이들 ㅂㅂ
-
2차 얼버잠 2
이젠 진짜 ㅃㅃ
-
동서연고. 1
무요.. 왜요.. 혼잣말이에요..
-
너무졸린데..
-
다시 했을 때 메디컬 가능성 얼마나 보시나요?
-
잘때가된건가 5
슬슬
-
발 300 11
손도 많이 큼
-
꾸준히 햇으면 꽤나 올렷을거 같은데 오랜만에 하려니 계속 같은 곳에서...
-
ㅅ..ㅂ 요즘에도 한달에 한번은 뛰다가 무조건 삐는 것 같다
-
키작은 사람이 6
큰 사람보단 끌림
-
마스터 등반 시작
-
응..
-
재밋는건같이해요
-
귀가 ㅇㅈ 2
사실 아까 퇴근하면서 찍었어요
-
키작으면 좋은점 4
애들이 귀엽다고함 헤헤
-
ㅋㅋ 난 작년에 2
공부하는거에도 기출이 잇엇음.한국 기출만 봤을 때2008년도부터 2023년도 기출된...
-
새르비 화력 테스트 18
유동인구 10명 넘을까?
-
팩트는 0
마이 베스또 프렌드들은 몇시간째 디코를 하며 롤을 하고 잇다는거임.지금도 디코에...
-
굿모닝 1
ㄱㅁㄴ
-
에휴이
-
오르비 굿밤 2
전 자러감
-
서버 어머같네요 0
ㅎㅎ
-
맞팔 구합니다 3
현역학생입니다 물리러에요
-
ㅇㅂㄱ 1
수업가야겠군
-
연구원인데 떼잉,,삼각함수랑 수열을 훨 잘함 지로함에 비하면
-
ㅇㅈ 13
새벽이니까 다행일듯 내 손임 펑~~
-
학벌딸 치고 싶어서 인거 같음 그냥 병신 한남 자존감 밑바닥 루저새끼라 뭐라도 하나...
-
안 맞게 공부를 하고 잇음 ㅋㅋ,,내 공부 이론대로 하는 공부가 좀 상당히 피곤함....
-
내 차단리스트 1
없음뇨
-
응.. 부러워..
-
침대에서 자면서 망상함
-
지로함 6
평가원에선 잘 모르겟는데 (어렵게 안 내서), N제같은거 보면 되게 재밋는 문제...
-
무슨 이미 의대 붙은 것마냥 의대 성적 되면 의대를 갈까 설대를 갈까? 의대 가면...
-
수강 신청 0
막 20학점씩 신청 해놓고 나중에 빼는 방법 좋나요? 예상대로 안될 때가 많으니...
-
기출 좋앗던거 3
241122 (개 잘 만든문제)121130 (함수의 증가속도, 아주 중요한 관점)...
-
국회증언법이랑 양곡법 이런거 비판하는 내용있으면 너무 그렇지??..
-
롤의정리 4
롤은 재밌다
-
공군 질받 9
암거나 ㄱㄱ
-
잘자용 16
배가 고파져서 블아 ost 158번 그레고리오 피아노 버전을 들으면서 이만 자야겠오요
-
성대바꿔
-
롤할사람 4
모집ㅂ중
-
241122. 5
진짜 딱 삼차함수여서 결정됨. 머지 진짜아주 멋잇음. 출제자랑 대화해보고 시픔
와 실솔 식솔로 해석함 십;
그래도 금타는데 주변에 사람없다는것까진인지했는데
왜틀렷지,,
규원가 피램 고전시가에서 몇 주 전에 본거라 반갑게 풀었는데 두 개 틀렸네요 ㅠㅠ
오 감사합미다
실전에선 규원가를 안보고 한글로 읊을 수 있을 만큼 연계대비를 해놔서 선지 보자마자 어? 이거 연주 잘하늗데 들을 사람(임) 없어서 슬픈거잖아 하고 바로 골랐죠 ㅋㅋ
저는 "실솔이 상에 울제" 이 부분을 그냥 귀뚜리미가 상에서 운다(소리를 낸다) 로 읽어서 달과 같이 시간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겠거니 생각하면서, 화자의 슬픔을 주변으로 확장이 화자가 내는 분위기로 인해 주변 물체들에 변화가 있다 느낌으로, (감정이 선행되고 난 후 경물표현) 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1번 골랐습니다
2번의 경우에는 부용이 적막하여서 들을 사람이 어차피 없으니 그냥 자기 혼자만의 기분을 달래고자 연주를 했다고 생각하며 그 상황을 생각해 보니 간장이 구븨구븨~ 로 슬프다 라는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체념의 느낌 -> 생각해보니 슬픔) 이런 해석은 아주 불가능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