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근 [471320] · MS 2017 · 쪽지

2013-11-09 15:19:34
조회수 885

장수생활도 이젠 끝이려니 했는데, 수학 정말 답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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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 초장수생입니다.

문과로 돌려서 준비했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했는데..

주변사람들 보기 참 민망하게.. 수학 망했습니다. 3등급.. 문과수학으로 3등급이면... 진짜..

제 공부량의 60%를 잡아먹던 수학이 이런다면. 정말 제 뇌가 마요네즈가 맞는게 아닌가 싶네요.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이젠 저보다 너--무 어린 학생들..

힐끗힐끗.. 시험 한두번 친게 아닌데 날이 가면 갈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굉장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인데다 부모님까지 절 믿어주셔서 장수가 가능했었습니다.

원래는 이과였어요. '수학 못하는' 이과생이요.

이과로서의 메리트를 버릴만큼 수학을 못해서. 결국 큰 도전으로 문과로 전향했습니다.

양도, 수준도 낮아졌으니 됐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물론 등급은 확 올랐습니다. 근데 제가 목표로 하는 대학을 가려면 1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2등급에서 오르지를 않네요.. 이번엔 게다가 더 폭망해서 3등급 예상됩니다.....


수학공부를 하는데도 오르질 않으니, 다른과목 시간에서 뺏어다 쓰고....

'언어, 외국어'가 효자과목이던 시절은 이미 지났고요. 악순환이더라고요.


사실 어제는 정말 사람이 벼랑끝에 몰리는게..이런 기분이구나.. 몸소 느꼈습니다.

여지껏 수능 여러번 보고 여러번 불합 했지만 한번도 감정이 이정도로 추스릴 수 없을 지경까지 온건..

처음이더라고요. 정말 이젠 제가 목표로 하는 대학이 아니면, 공장 들어가야 된다고..

혼자서 막 모진소리 하고 그랬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정말 기대받던 나름 '인재'였단 소릴 들었는데, 거기에 갇혀서 어정쩡한 노력을 한 제가

너무 한심하더라고요. 여기 장수생 분들도 여러분 계시더라고요. 대단 하십니다 다들...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수능 보기 전보다 몸도 마음도 ... 상태가 아주 극악입니다.

맘을 잡고.. 부모님께 '딱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내일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교육과정이 몇번을 바뀐건지.. 돌아보면 정말 코웃음 나오네요 ㅎㅎㅎ....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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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탐47이삼등급이야? · 470331 · 13/11/09 15:53 · MS 2013

    힘내세요.....아직 인생많이남았어요.........액떔하는거겟죠
    만약또하신다면 문과 수리는 단순히 많이 푸는것보다는 인강 들으면서 차곡차곡하는게
    시간대비 효율도 좋고 탄탄하더라구요.. 그냥 제경험상그랬어요 저도 뭐 잘하는게아니라
    조언 할입장은아니지만.. 화이팅해요

  • 핑근 · 471320 · 13/11/09 16:25 · MS 2017

    감사합니다.........ㅠㅠ

  • 수능만점가잣 · 343851 · 13/11/09 17:07 · MS 2010

    힘내세요....
    수학실력이 어느정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인강개념듣고 복습하고
    정석이나 쎈같은거 기본문제부터 차근차근 연습해서
    점점 난이도 올려가고 기출도하고 이런식으로 하시면
    잘 될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마지막에 실전연습잘하시고요
    시간재고 어느정도 시간에 어느정도 다 풀어야겟다
    킬러문제 몇개를 남기고 다시 보겟다
    뭐 주관식은 다시 검산하고 객관식은 답갯수를 세보겠다 등등
    실전연습도 중요한거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