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HfD5kEN80CQM [75352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1-08-25 09:31:21
조회수 376

눈 앞이 훤히 보인다는 것도 어떻게보면 마이너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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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들은 앞다투어 커리 이미지화 해서 올리고

학생들은 일년의 초에 항상 커리를 짜려고 열심히지

그렇게 자신의 미래를 미리 계획하고 항상 그 미래를 머리 속에 염두에 두고 현재를 살아가는데

물론 나의 주체적인 결정을 가능케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미래에 대한 고려가 너무 지나쳐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를 너무 많이 보기도 한다.


한석원 수기만 보더라도 그냥 한권의 책에만 집중해서 이거 이상을 바라보지 않고 얘만 제대로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던데 사실 그런 공부가 진짜가 아닐까

적어도 이 책 하나는 씹어먹겠다는


그러나 지금 우리에겐 미래를 보여주겠다는 사람이 너무나 많고그들은 우리의 시선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아

그저 커리라는 긴 시간 속의 미미한 하루를 보내는 거에 그치도록 만드는 건 아닐까

원래 가능했던 거대한 하루를 떠나보내게 하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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