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국어] 백분위 100의 21 9평 현장 응시 시험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200289
다락방 2109 현장응시 스캔본.pdf
이전에 말씀드렸던 작년 9평 현장 응시 시험지 스캔본입니다. 화작, 문법 부분은 제외했습니다. (거기서 오답이 나왔으니까... 는 맞는데 아닙니다. 암튼 아닙니다.)
농담입니다.
우선 한 번 스캔본을 읽고 오신 후에, 아래의 내용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독서 가 나 세트의 각 지문에 1문단에 있는 색연필도 되어있는 듯한 표시는 시험 직후 학원 선생님께 들고 가서 체크 받을 때 선생님이 남기신 표시이며, 그 표시와 정답 표시 말고는 전부 작년 9월 평가원 당일 08시 40분부터 10시 00분 사이에 남긴 표시임을 알려드립니다.)
스크롤이 힘드시겠지만 내용 스포 방지를 위해서...
다 읽고 오셨나요?
귀찮으셨을텐데 꾹 참고 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처음에 깔고 들어가야 할 전제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오신 제 시험지 위에 있는 표시들에는 정해진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 저거 보고 온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적지 않은 학생들이 시험지 위에 남긴 ‘표시’에 집중합니다. 오르비에서 “시험지에 어떻게 표시해야 하죠?”라는 질문을 받은 적도 적잖이 있었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수능 시험지를 걷어가는 게 학생들의 표시를 채점하기 위함인가요?”라고 되묻습니다.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릴 공부법은 지금 시기에 시도해보기에도 나름 괜찮은 방법입니다. 잠깐 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나름 글을 잘 읽었고, 성적도 잘 나왔습니다. 그래서 구조독해 등 여러 국어 독해 도구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학생이었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호기심은 있었어서 다른 친구들이 하는 글의 구조 찾기 등등 여러 다른 도구들을 접해보기 시작했죠. 재밌었고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글들을 대상으로 그것들을 적용해보려고 시도하기도 했었고요.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그 구조 찾기에 너무 매몰되어 버려서 글이 함께 전달하고자 하는 세부적인 내용들을 머리에 넣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때 많이 당황했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고, 지금껏 쌓아온 독해력을 잃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익숙한 평가원 지문들을 다시 가져와서, 표시하지 않고 책처럼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용 하나하나를 잡고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었죠. 이렇게 하니까 다시 감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표시는 독해의 조수다”라는 생각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능 국어가 ‘중요한 내용에 표시하는 능력’을 확인하는 시험인가요?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악어새 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도 말씀하시듯이 표시는 여러분이 문제를 풀다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 남겨두는 플래그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더해서 몇 마디 붙이자면, 표시하는 것은 여러분이 글을 읽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일 때 뇌를 한 번 더 자극하기 위해 손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본인이 생각하며 읽은 바를 눈으로 볼 수 있게 정리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고요.
표시에 매몰되지 마시고, 국어 시험지가 요구하는 ‘내용 이해’와 ‘감상’을 할 수 있는 본인의 실력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표시는 알아서 뒤따라올 거예요.
그럼 그 실력은 어떻게 만드냐고요? 기출입니다. 기출 반복이에요. 그냥 냅다 시간 재고 풀어버리고 “나 기출 공부했어!”라고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말해서 기출 반복? 이미 하셨어야 합니다. 9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걱정 마세요. 우리는 수능 전에만 본인의 체계를 정립하면 됩니다. 응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어떻게 그 체계를 세웠는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냐고 물으시면, 죄송합니다만 답변이 어렵습니다. 진짜 반복하다 보니 새로운 평가원 지문을 읽어도 100% 다 잡지는 못해도 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머리와 손이 반응하게 되었습니다. (평가원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손과 머리가 되어버렷... 은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표시에 매몰되지 마시고, 이해와 감상을 할 수 있는 실력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간에 나왔던 '손 안 대고 읽기'는 본인에게 익숙한, 그러나 내용을 암기하지는 않은 지문을 가지고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지를 쭉 읽고, 제가 한 표시에서 ‘이건 좀 신기하다’ 라거나 ‘이건 왜 한 거야?’가 궁금하시다면, 댓글로 질문하신다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손이 갔습니다” 일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조금 특별한 의미를 담은 표시일지도 모르니까요.
+ 첨언하자면, 시험지 여백을 적극 활용하세요. 관계 잡기나 아니면 다른 메모할 내용이 떠오르면 그냥 여백에 메모하세요. 문제 풀면서 다시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시간 단축 면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0 XDK (+6,000)
-
5,000
-
1,000
-
국힘은 자멸한 게 맞음 11
대선 끝나고 안철수 좌천 이준석 팽 윤핵관 득세부터 지들 입 맛대로 하려다 안돼서...
-
안녕하세요 독학재수하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ㅠㅠ 사탐런 세지사문 사탐공대 가고싶은데...
-
정치체가 흔들리는 원인은 정치인들이 본질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2
며칠 전 읽은 사회계약론의 내용을 빌려보자면 주권을 위임받은 대리인들이 그 주권의...
-
수능보기까지 1년동안 보통 수학엔제 몇권정도 푸시는거같나요??? 3
몇권정도 푸시는거같나요???
-
둘다 응시해본 사람인데 현장 체감은 24>=25라고 느낌 당연히 1년 더 공부하면서...
-
그거 그냥 주말에 학교 가도 됨? 반수생이라 평일에 학교 갈 시간이 안 날 것 같은데ㅜ
-
킬러정책 배제 <- 이전 수능으로 회귀 사탐런은 죄다 머리 깨지고(1등급 50...
-
수특 수능기출의미래 3회독했고요 그담에 너기출 집에있어서 풀고 그거 존나...
-
예를 들어 자연상수가 변화율이 자기 자신으로 맞춰진 인위적인 값이라는걸 알았을때나...
-
치열했다..
-
ㅈㄱㄴ
-
다음 대통령 8
이재명인가 적수가 안보이는데
-
[속보] 尹 “기대에 부응 못해 너무 안타깝고 죄송” 7
4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날 법률 대리인단을...
-
정시마려운데 하면 더 점수안나올까요
-
월급이랑 과외비 들어옴 15
아 너무 좋아 근데 시발 월급에서 연금을 왜이렇게 많이 가져가냐ㅜ
-
과잠 나왔으면 입고갓을텐데 크아악
-
아 집가고싶다 0
금 풀강 싫어
-
와씨,,, ㄹㅇ 파면됐네,,, 아니,,, 대통령 겨우 4년인데 왤케 다들 중간에...
-
441122 6
4월 4일 11시 22분 숫자가 신기하다
-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
사회적 통합은 2
영영 이뤄질 수 없는걸까요?
-
이미 킬러문제니 뭐니 신나게 두들겨맞고 바꾼 기조 기껏 킬러배제 배제한다고 원상복구...
-
스블 vs 기코 0
공통 다시 복습하려고하는데 뭐가졸을까
-
궁금한게있는데 10
국어에서 과학지문 안내는 이유가 문과한테 불리해서 아니었나? 근데 왜 경제 법지문은 내는거임?
-
평소에 안 좋아해서 잘 안써먹었는데 영어 빈칸 밑줄의미 이랑 국어 운문 에서...
-
현대시인분들 작작좀 하ㅏㅜ. ..
-
@슈냥 11
-
우리만 빼고 어서 망해라
-
야릇한 기분 그렇지만 가봐야지 어쩌겠어 계획에 차질은 없어
-
언제됐음??
-
전국민에게싸이버거25개를뿌리도록하겠읍니다!!
-
대한민국 경제 힐팩 섭취 완료
-
친구들아 안녕
-
잇올 6모 2
잇올 6모 신청해서 1시에 결과 나온다는 창까지 봤는데 지금 들어가서 결과 보니까...
-
작년 모평, 교육청, 사설에서 백분위 90정도 나오다가 수능날 70초중으로 떨어져서...
-
수업 5분남았다 1
-
아무리 불수능이어도 1컷 70점대는 가능성 매우 낮음 5
국수가 1컷 70점대인 마지막 수능이 11 가형인데 그때보다 수능이 훨씬 고인물화된...
-
아니 그게 무슨 소리니 튤립튤립아
-
킬러 배제정책 배제
-
속마음을 숨기는 버릇이 있어서 명확하게 전달을 잘 못해요
-
[속보] 윤석열 파면 조기대선 영향으로, 6월모의평가 5/27로 앞당겨져…...
-
예체능 이번 모의고사 19211인데 국어는 항상 고정1등급에 간간히 하루 리트...
-
이 노래 4
질리기전에 어서 신곡을 내도록.
-
미치겠네
-
과외 곧 시작 3
화상 키자마자 바로 정치얘기 히시는거 아니겠죠
-
수학 N제 2
6모전까지 풀 수학 N제 추천해주세요 6모 1후반등급 목표입니다 !
-
문 정권때보다 남녀 갈등은 완화됐던거 같기도... 근데 그때 영향 쎄게 받았던...
-
나오면 컷 얼마정도일꺼같음?
문돌이한테 의대생 오리비라,,, 신종 기만인가요?

그럼 이걸로 교체하게슴미다,,, 같은 의미로 쓴 건데 ㅠ
농담입니다 ㅎㅎ 설의 파이팅표시 안하고 읽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씹재능충들 같음
스샤에서 19 만점자 행님 문제 푸는 거 보는데 지문에 밑줄 한두개가 끝인 거 보고 ㄹㅇ 박탈감 들었음
ㄹㅇ 시험장에서 새로운 지문 보고 그렇게 하는 건 머리 속에서 정보 처리 진짜 잘할 수 있는 능력 +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것까지 해서 그냥 완전히 잘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 같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닌 ,,

고2는 아직 갈길이 머네요
충분히 할 수 있는 ,, 파이팅멋있어요

감사합니다 봄추님표시를 해야 찾기가 편한..
저도 이거 때문에 ;;
중요한 내용에 표시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아니라 그냥 문제를 빨리 정확히 풀기 위한 부가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씹곹들은 그냥 한번 읽고 풀던데 부럽..
ㄹㅇ 가능한건가 싶음
완벽히 이해해야 표시를 안 해도 암기가 따라오는건데 낯선 제재를 보고 완벽히 이해한다는 게 대단함..
이따 오늘 더프 푼 비문학이나 올려볼 예정
기대할게여

파이팅입니다ㄸㄷ ㄴ ㅇㄷ..
어허
맞말추
전 문장 단위로 봣을때 정보가 너무 지엽적이라 이해가 불가능하다 싶은 것들만 밑줄칩니다.(ex 반추동물지문 부가정보) 그거빼곤 싹다 반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면 선지로 갔을때 판단근거가 바로 안 떠오르는 선지들은 대부분 읽으면서 밑줄친 문장들에 근거가 있더라고요
제로투 쳐주세요
와 시험지 상당히 깨끗하시네요...저는 깜지되는데ㅋㅋㅋㅋ
전 밑줄 안 치는 게 더 좋더라고요. 평가원 지문이 요점, 주제 파악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엽적인 걸 다 읽어내야 하는데 중요부분 체크 하다보면 거기에 집중력이 쏠려서 지엽적인 걸 놓쳐버리는 불상사가...
저도 표시 거의 안하고 문단별 포인트 한두개만 박스쳐야 나중에 돌아오기 편해서 ㅎㅎ
요즘 저가 많이 하던 고민이었는데 도움 많이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