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taOmicron [98720] · MS 2005 · 쪽지

2010-12-21 22:34:52
조회수 1,735

족구왕 통기(8)[完] - 게임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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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시는 분은 좀 황당하시겠지만


사실 1편부터 게시판에 가끔씩 올라온 소설이었습니다.


이제 완결인데 좀처럼 올릴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그냥 지금 올리겠습니다.

이래 봬도 어떨 때는 높은 평점 받았거든요?

지금 올리나 나중에 올리나... 그게 그거지


 



족구왕 통기(1) - 사건의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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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202.131.27.222/search2.naver?where=web_html&from=web_naver_nx&u=http%3A%2F%2Forbi.wizet.com%2Fbbs%2Fboard.php%3Fbo_table%3Dxi_agit_counsel%26wr_id%3D1850223&r=1&cs=1&docid=a00000fa_06cb49bb6c55bceb131f03b5&rev=11


족구왕 통기(2) - 게임의 시작, 족구왕 통기(3) - 게임의 위기
http://orbi.wizet.com/bbs/board.php?bo_table=xi_agit_pix&wr_id=1218836&sca=&sfl=&stx=&sst=&sod=&spt=0&page=2


족구왕 통기(4) - 게임의 부활
http://orbi.wizet.com/bbs/board.php?bo_table=xi_agit_pix&wr_id=1219714


족구왕 통기(5) - 게임의 리쥼(RESUME)(1)
http://orbi.wizet.com/bbs/board.php?bo_table=xi_agit_counsel&wr_id=1871828


족구왕 통기(6) - 게임의 리쥼(RESUME)(2)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y1h7f8C5_GwJ:m.wizet.com/bbs/board.php%3Fbo_table%3Dxi_agit_counsel%26wr_idcd=4&hl=ko&ct=clnk&gl=kr


족구왕 통기(7) - 게임의 리쥼(RESUME)(3)
http://orbi.wizet.com/bbs/board.php?bo_table=xi_agit_pix&wr_id=1233638



  통기는 다시 항문에 힘을 주어 가스를 만든 다음 손벽을 쳐서 불을 냈다.
  찬난이가 놀래서 소리냈다.
  "안 돼 과학적으로는 통기는 물꽃을 끓일 수 없어."
  "왜?"
  "가스불로 끓이기엔 물이 너무 많아."
  "그렇구나."
  심판이 소리쳤다.
  "통기, 어쩌겠는가? 당신은 물을 끌일 수 없다."
  "그럼 어쩌지?"
  "그래서 내가 네게 어쩌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물이 많아지면 난 숨을 쉴 수 없어서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돼."
  "그럼 경기장에 나오라."
  "ㅇㅋ"
  통기는 밖에 나왔다
  심판이 또 말했다.
  "통기는 게임도중 이탈해서 게임을 기권처리한다."
  "그래서 기통 2점 통기 1점 결국 기통의 승리."
  사람들을 환호를 하면서 박수를 쳤다.
  나중에 기통이는 통기한테 가서 손 내밀었다.
  "좋은 경기였네."
  통기는 기통의 손잡았다.
  "많이 좋은 경기였어."
  "아니야 내가 더 많이 좋은 경기였어."
  "아니야. 내가 더더 많이 좋은 경기였어."
  "아니라니까 내가 더~~ 훨훨씬 더~~ 많이 좋은 경기였어."
  "그래 그렇게 나오자고."
  "ㅇㅇ"
  찬난이는 심판에게 손잡았다.
  "좋은 심판이었어."
  "ㅇㅇ 좋은 심판이었어."
  이렇게 둘씩 애들은 손을 잡고 경기장 밖에 나왔다.
  밖에는 노을이 빨갛게 지고 있었다.......
 
 
 
  그날밤 통기는 일기를 썼다.
 
  오늘 나는 족구했다
  족구하려는데 기통이 병원에 가서 공이 없었다
  그래서 기통 걔 때문에 학교에서 못하고 길거리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기통을 만나서 마침 잘 족구할 수 있었다
  족구해서 찬난이가 그물을 준비했다
  기통이는 나와 족구했다
  심판은 영민이가 심판을 심판했다
  기통이와 나는 필살기를 한 번씩 써서 기통이는 나에게 1점을 넘겨주고 말았고 나는 기통이에게 1점을 넘겨주고 말았다
  근데 기통이가 물꽃슛을 해서 내 불꽃슛도 꺼버리고 나는 가스불을 만들었는데 그랬다가 공이 땅에 떨어져서 나는 기통에게 1점을 넘겨주고 말았다
  이래서 나는 기통에게 2점을 넘겨주고 말아버렸고 기통은 나한테 1점 넘겨주고 말았다
  그런데 기통이 진짜 재수없게 물꽃을 쓰니까 그래서 나는 경기장에서 나왔고 경기장에서 나오면 게임이 끝나서 그래서 나는 기통에게 1점차로 패배의 쓴잔을 먹었다
  진짜 재수없었다
  이렇게 좋은 신성한 족구를 재수없게 하는 애는 지구를 떠나야 한다
  참나 그렇게 재수없게 좋은 족구를 하면 기분 참 좋냐?
  어이없지 않냐?
  어떻게 그렇게 해서 감히 나한테서 1점 받고 난리냐?
  일기를 이렇게 쓰면서도 자꾸만 걔 얼굴이 떠오른다
  정말 참을 수 없다
  족구게임협회에다 신고해 버릴려다가 나중에 걔 자존심도 안 좋을 것 같고 나도 요즘 바쁜 세상에 그런 걸로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면 나도 많이 바쁠 것 같고 우리 가족도 바쁜 세상에 더 바쁘게 만들 것 같고 족구협회도 많이 귀찮을 것 같고 주변 사람들이 봐도 많이 힘들어할 것 같고 안 그래도 요즘 경제도 많이 안 좋다고 하는데 좀 봐줘야 하지 않을까 싶고 나도 성격 좋은 애인데 이런 걸 가지고 뭘 그렇게 화를 내나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나한테 뭐라 할 것 같고 친구들도 나한테 뭐라 할 것 같아서 착한 내가 참아야겠어 하고 참았다
  이번엔 특별히 위와 같은 이유로 봐주겠다
  나중에 또 그 딴 물꽃슛 같은 거 하면 죽는다 진짜
  이번만큼은 진짜 좋게 넘어가준다
  한 번 더 그래 봐라 그 땐 알아서 해라
  근데 재밌었다
  내일도 족구를 또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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