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씨 [1057707] · MS 2021 · 쪽지

2021-08-13 21:00:06
조회수 8,468

이왜진)좌파 마법사가 중국인 털어먹으려고 했다가 자기가 역으로 털리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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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일자... "중국몽 함께하겠다" 나쁜 조선족 사기꾼들이 한국인한테 사기를 치고 있는데 대체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오늘은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빌드업이 없어도 부디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좌파 마법사가 중국인을 털어먹으려고 했다가 역으로 털리는 소설'



여러분은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 바로 『요술램프』이다.



여러분이 아는 유명한 캐릭터인 알라딘이 나오는 이야기 맞다.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의 이야기중 하나인 


『요술램프』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고, 



2019년에 영화로도 개봉했다.



이제 『요술램프』의 줄거리를 잠시 말해주겠다.



어느 날, 백수인 알라딘에게 못된 아프리카 마법사가 다가오고



자신을 알라딘의 삼촌이라면서 친목질친분을 유지한다.



신기한 물건을 보며주고 세상을 구경시켜주며


이후 충분히 알라딘에게 환심을 산 다음 



마법사는 알라딘에게 요술램프를 가져오게 시킨다.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가져오자 마법사는 


알라딘보다 요술램프를 먼저 건져올리려고 하고



수상한 낌새를 챈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주지 않자, 


마법사는 유적에 알라딘을 버리고 간다.



이후 알라딘은 요술램프로 부자가 되고



램프의 힘으로 공주를 꼬셔서 왕의 사위로 간택된다.



그러자 사악한 아프리카 마법사가 다시 한 번 나타나나 


알라딘과 공주에 의해 쫒겨나고



이번에는 아프리카 마법사의 동생이 나타나서 알라딘을 위협하나 



또 쫒겨나버린다.



그리고 알라딘은 왕의 사위로써 계속해서 행복하게 살았다.



이렇듯 『요술램프』의 줄거리는 우리 모두가 아는 것인데



실제 『요술램프』의 원전을 보면 생각보다 특이한 점이 많다.



우선 알라딘은 『중국인』 이다!



???????? 알라딘이 중국인?????



알라딘은 놀랍게도 원전에서 인도인도, 아랍인도, 유럽인도 아니다. 


알라딘은 중국인이다! 



그리고 그는 술탄이 다스리는 왕국에 산다!



?????? 중국인인데 술탄이 다스리는 왕국에 산다고?


아니... 책 이름이 『아라비안 나이트』인데도?



 분명 무언가 사정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거기다가.... 사악한 마법사의 이름이 "좌파"?



















....



....?



......??



?????


!!!



!!!!!!!!!!!!!!!!!!!!!!!!!




!!!!!!!!!!!!!!!!!!!!!!!!!!!!!!!!!!!!!!!!!!!!!!!!!!!!!!!!!!!!!!!



















좌파 이노오오오옴

!!!!!!!!!!!!!!!!!!!!!!!!!!!!!!!!!!!!!!!!!!!!!!!!!!!!!!!!!!!!!!!!!!!!!!!!!!!!


자스민@@ 공주님을 ~~~~

석방해

!!!!!!!!!!!!!!!!!!!!!!!!!!!!!!!!!!!!!!!!!!!!!!!!!!!!!!!!!!!!!!!!!!!!!!!!!!!!!!!!!!!!!!!!!!!!!!!!!!!!!!!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천일야화는 


『앙투안 갈랑』에 의해서 번역되고 나서


처음으로 유럽에 들어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일야화는 18세기 이후 유럽인들이 


아랍어 원전에 없는 내용을 보태 넣은 것이 많다.



하지만 아랍어 원전에 없는 내용이라면, 


대체 어디서 『요술램프』와 같은 내용을 찾은 것일까?


혹시... 실화에 바탕을 둔 내용인 것이 아닐까?



만약에 『요술램프』가 실화에 바탕을 둔 내용이라면 


어디에서 그 내용을 찾을 수 있을까?


중국인에, 아프리카인에, 술탄국인데? 그런 곳이 있었을까? 



시간을 1405년으로 돌려보자.



명나라의 정화는 영락제의 명령을 받아 원정을 준비하여 


1405년부터 1433년까지 원정을 떠났다.



정화의 3차 항해인 1409년에 정화는 


명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와의 관계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 


캘리컷, 말라카, 수마트라, 자바, 태국 등을 방문하였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말라카』 이다.



말라카 왕국(술탄국)은 1400년 수립되어


 1511년 포르투갈에게 멸망하기 전까지 존속했다.


말라카는 중국과 인도양을 잇는 중개 기지였으며, 


참파나 자바, 태국으로 가는 선박은


모두 말라카에 정박하였다.


정화가 말라카를 방문했을 때 말라카 국왕은 


자신의 통치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기를 원했고



이를 통해 중국은 말라카라는 교통의 요지를 이용할 수 있었고, 


말라카는 자신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었다.




말라카는 『샤』의 칭호를 사용했으며, 


술탄이 다스리는 왕국이었다.


정화의 항해는 중국인의 국외 이주를 촉진시켰으며


연구에 따르면 정화의 항해 이후 복건성과 광동성에서 


필리핀, 말라카,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주해 간 사람들이 십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말라카는 북으로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을 연결했으며



서쪽으로는 인도, 페르시아만,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아시아의 국제무역항구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프리카 사람, 중국인, 아랍인이 


동시에 말라카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알라딘은 대체 누구를 모티브로 한 것일까?



1500년경 말라카는 술탄 아흐무드와 국가의 대권을 막 이어받은 


술탄 아흐마드 사이의 암투로 매우 혼란하였다.



부자 간의 심각한 갈등은 아흐마드가 


부왕을 죽게 만드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다. 


부자 간에 갈등이 있더라도 부왕이 죽었다고?


 평소에도 어지간히 많이 다툼이 있어야 


그 정도 사태까지 갔을 텐데...



『요술램프』에서 보면  


장인인 술탄은 알라딘을 의심하고, 죽이려 한 적이 있다.



이후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가지고 공주와 돌아온 이후에는 


술탄이 알라딘을 사위로 맞이했지만... 


과연 자신을 죽이려 했던 것이 쉽게 잊힐까?



『요술램프』에서 보면 후의 내용은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으로 끝나지만...


현실에서는 그것이 분명히 쉽지 않았으리라.



또한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이 왕위를 차지하는 것도 말이 안 되니, 


왕위는 실질적으로 알라딘이 차지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본인은 알라딘의 모티브를 "아들"인 술탄 아흐마드라고 보고 있다.



"요술램프"를 강력한 병권과 견제세력이라고 생각해 보면.....



중국계인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통해 아프리카 마법사를 무찌른 것은



자신의 세력을 통해 왕위에 개입하려고 했었던 


외부 세력을 무찌른 것이었고



요술램프를 가져오자 왕이 태도를 바꾸어 


알라딘을 자신의 공주와 혼인시킨 것은



병권을 장악한 아흐마드가 왕을 위협하여 


자신이 술탄의 자리를 차지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아흐마드가 중국계 인사라고 생각해 보면, 힘을 통해 공주와 혼인하여 


왕족이 되는 것도 자연스러워진다.


거기다가 '왕의 아들'의 칭호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왕위도 상속받을 수 있고.



이렇게 생각해보면 『요술램프』는 굉장히 무섭고도 냉혹한 소설이 되고 만다.



꿈과 희망, 아름다움과 로맨스가 넘치는 이야기가 아닌



차갑고 잔인한 정치 이야기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 볼 때에


이후 아흐마드는 1509년 술탄의 자리를 차지한 다음



얼마 되지 않아 1511년에 포르투갈에게 패배하여 


말라카 왕국은 멸망하였으니


참으로 역사라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우리에게 알려진 알라딘의 해피엔딩은



실제 역사에서는 아름답지 못하였으니 



공연히 뒷사람들의 마음만 설레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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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정화 대항해와 해양 국가 및 해양 도시와의 교류 연구』, 최형록, 2011년 10월,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해항도시문화교섭학(5)』


『동아시아 무역거점으로서의 말라카 왕국에 관한 연구 = A Study of Trade Kingdom of Malacca』, 양승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남아연구소, 2002년, 『東南亞硏究(11)』


『명대 후기의 해상무역 정책에 관한 연구—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 조원일, 김종규, 2014년, 영산대학교 동양문화연구원, 『동양문화연구(18)』


『도덕의 재구성과 미디어의 재매개 ― 영화 ≪알라딘(Aladdin)≫을 중심으로 ―』, 김신자, 2019년, 전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건지인문학(26)』


『중국의 대항해자 정화의 배와 항해』 서평, 오일환, 2005년 9월



※ 본 글은 어떠한 정치성향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좌파' 와 '우파' 에 대해 다룬 것은 순수하게 유머를 위한 것입니다.


※ 본래 『요술램프』에서 아프리카 마법사의 이름은 나오지 않으나, 

디즈니에서는 '자파' 라는 이름을 임의로 붙였습니다.

이에 관해서 '자파르' 라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인터넷에 나와있으나, 

『요술램프』 원전에는 아프리카 마법사의 이름이 나와있지 않고 출처가 확실하지 못해 서술에서 제외했습니다.


※본 글에서 확실한 부분은 정화의 항해와 말라카에 대한 설명, 

그리고 말라카의 술탄 아흐무드와 아흐마드의 갈등 부분까지입니다.

그 이후는 글쓴이가 100% 추측하여 상상하여 낸 것으로, 정확한 역사적 사실이 아닙니다. 유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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