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균이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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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논술 준비를 하느라 논리와 이성의 극한에 다다랐을 것이라 믿기에 이 글을 쓴다.
먼저 본인의 소개를 하자면 특목고생에 삼수생이며, 내신이 꽝이라 서울대 수시 2번, 정시 1번 붙었는데 2배수에서 모두 떨어졌다.
지균의 목표는 무엇인지 먼저 묻고 싶다. 지균은 왜 있는가? 지균은 가난하고, 돈 없어서 양질의 사교육을 접할 기회가 없는
'능력있는'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이다. 그러니까, 무슨 전략을 짜서 지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짜볼 생각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제도인 것이다.
'지균이라는 제도가 있으니 이것을 노려서 잘 활용했어야지'라고 말하는 행위 자체가 제도가 뜻하는 바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말이나 생각을 하는 사람 스스로가 지균을 이용하여 특혜를 보고 있다면 자중해야 할 본분을 잊은 것이 아닌지 싶다.
지균이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서울대가 너무도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사회는 대학 평준화도 아니고 학벌 중심제도 아니다. 바로 능력이 우선시 되고 능력으로만 인정받는 사회다.
그런데 서울대는 이러한 능력중심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지균을 만들었다.
한마디로, 학벌을 타파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가난하다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을 학벌사회에 편입시키는 것이다.
서울대가 관심을 쏟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올해 처음 서울대재학생을 배출한 학교가 몇 개나 늘었느냐는 점이다.
어처구니 없는 특권의식이다. 서울대를 가는 것이 그 학교에 무슨 은혜로운 일인가?
물론 현실적으로 학교입장에서는 감지덕지 할 일이지만 이것은 대한민국 입시제도가 지향해야 할 바는 분명 아니다.
이것이 이성적으로 말이 되는가? 말이 되지 않는다. 정말 돈 없고 사교육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은 1학년부터 서울대를 노리고 내신을 관리해야만
서울대에 올 수 있다는 것인가? 정말 어려운 학생들은 고등학생 때 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공부를 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없는 것인가? 정말 어려운 사람들은 1학년 때부터 방황하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서울대에 오면 안되는 것인가?
지균, 정말 좋은 제도이다. 그러나 지균의 선발기준의 상당부분을 내신으로 채워 놓고 내신만 좋으면 서울대에 갈 수 있도록 만들면 안된다.
내신이 그 학생에 성실함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은 좋지만, 내신이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
또 차라리 본고사 같은 제도를 부활시키되 그에 대한 그 누구보다도 더 완벽한 강의를 서울대 출제교사가 직접 만들어 공개하면 어떨까.
우리는 방황했던 불량청소년이 3학년 때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하여 서울대에 진학하는 전설을 지켜보길 바란다.
열심히 공부만 하면 우리 스스로 그 전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상 3학년 때 정신차리고 재수 실패 후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입시생의 단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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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은 정말 공감가네요
지균 고2때 존재사실을 알았는데 -_-....아나....ㅋㅋ
지균 정보부터 줘야될 것 같아요...
저같은 인간이 생기지 않도록
맞아요 진짜...... 저도 고1때 내신 열심히 팠지만 2등급, 3등급 뜨고 그랬는데 2학년때
지균소식을 접하고 2,3학년때 한과목씩만 2등급 맞고 다 1로 겨우 찍어놨더니 지균 내신으로 발려서 떨어짐
뭐 덕분에 정시에 도움이 되긴 했지만, 지균은 정보력 없고 혼자 다 해결해야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는 아닌듯 합니다.
진짜 오늘 정시 원서 다 쓸때까지 부모님도 입시 잘 모르시고 선생님도 담임컷이라;; 혼자 자료조사해서 설득하고해서 겨우 했는데.......
지균은 정보력이 좋아 미리 안좋은 학교로 진학해 내신만 따서 가는 애들을 위한 제도인듯 합니다.
그런데 지균이 나쁘다고만 볼수 없는 이유가
실제로 누가 전략적이고 누가 전략적이 아닌지를 실재로 알기 힘들기 때문에 논술에 흔히 나오는 만족모형을 적용한거 아닌가요
지균 의도 자체는 장애인에게 to를 할당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출발점 자체가 힘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한거잖아요
의도는 좋죠ㅠㅠ
근데 제가 한번 열받은게
부모가 고교 교사라는 사람이 자기 자식 XX구(강남8학군같은곳)에 보내면 내신 따기 힘들어서(배정받은곳임) 자기 학교로 전학보내서(수능 저점 지역;;) 지균으로 이번에 붙었다죠....교사부터 이러는데 지균 의도대로 되겠나요...
그러나 지균으로 시골 출신이라 출발점 자체가 서울대 정시로 못들어가는 사람이 들어가게 된다...
이 사실 자체가 자본=학력 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어서 학벌중심주의를 무너뜨리는 기반이 되는거죠
특히 설대가 현재는 국립대라서 전체 사회를 고려하면서 정책이 결정되어야 하는 측면도 있죠
학벌주의+자본주의로 인한 사회의 양극화가 사교육으로 극대화되는걸 막는 제동장치라고 할까
그러면 차라리 시골 출신만을 준다면 나을텐데;;왜 도시지역까지 ㄱ-
제가 단순히 시골이라고 표현하긴 했는데, 실제로 도시에서도 좋은 학군과 안좋은 학군이 나뉘죠
슬럼같이 환경이 안좋은곳도 배려해야 하니까... 도시는 도시지만
그래서 농어촌 전형을 없에고 지균으로 했다고 보여지네요... 제 추측이지만
근데 지균이랑 농어촌이 같이 있었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
지균은의도만좋잖아요지금..솔직히본디취지대로라면
서울지역수험생은덜뽑아야죠
지균의 취지는 열약한 환경에 있는 수험생들이 내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서울대 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주는 거죠.
물론 그 취지를 악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제도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지 않아요?
특기자 역시 좋은 제도이지만 사교육의 주범이라는 소리 듣고있구요,
정시 역시 수능의 특성상 수능한방! 이라는 ... 그날의 컨디션에 너무 좌우되는 그런 특징들이 있잖아요.
지균 썼다 떨어진 사람입니다 ㅜㅜ ㅋ 논술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댓글 답니다.
사실 이런 내용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제 8장인가에 나와 있는 논쟁인데 ㅎ
지금 '하얀거지'님께서 지적하신 지균의 문제점은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지균 제도가 지금은 본래의 목적에 맞는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폐지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러나 한국 사회가 능력중심사회이므로 본고사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말씀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능력이라는 건 어떻게 결정될까요? 교육 기회의 균등만 보장하면 노력 여하에 따라 능력이 결정되나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전적인 두뇌의 영향도 있으며, 강의의 공개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환경적 레가시도 영향이 큽니다.
롤스의 말대로, 개인이 가진 능력이란 절대로 개인만의 소유가 아니며, 철저하게 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방황했던 불량 청소년이 순수하게 노력만으로 서울대에 간다, 자질과 환경적 영향이 없으면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결국 본고사를 부활시켜 철저하게 능력 중심으로 뽑는다 해도, 우리가 원하는 공정성은 보장될 수 없다는 거죠.
또한 대학은 능력을 포상하는 채점의 기관이 아닙니다. 대입은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에는 인종 할당제가 있죠. 철저하게 능력 중심일 것 같은 미국 사회에서 이해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러한 제도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바로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을 대학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지역균형 제도의 목적도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지균은 반드시 구제의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을 양성하는 서울대에서, 다양한 지역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기를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내신 80점 만점에 불합한분 제가 본것만 9분....뭥미 ;;; 젭알 지균을 까는 이유가 패배자의 넋두리가 아니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