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험생에겐 수능이 국정원,군사이버사 사건보다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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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4일 남았는데
아직도 쓸데없는 거에 신경쓰는 분들이 있네요..
설령 박근혜가 사퇴해도 여러분이 목표대학 못가고
재수한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러니 그냥 공부합시다..
어차피 여러분이 열내도 한달 후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관심도 없어질 사건을..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정치는 정의로운 자가 이기는게 아니예요. 이기는게 정의로운 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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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가 점점 정치화되가네요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는 좋은 현상인지...
정치에 관심 안가져두 되게 정치판이 좀 나아졌으면 하네요
박근혜가 사퇴한다면 전 삼수해도 좋은데......
헐..
"어차피 여러분이 열내도 한달 후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관심도 없어질 사건을..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정치는 정의로운 자가 이기는게 아니예요. 이기는게 정의로운 자이죠."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꼴이 난 거죠.
그러니 민주주의를 원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독재추구세력을 무찌르려면, 사회에서 성공해야겠죠?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야겠죠?
정의로운 것 자체만으로는 사회의 주요체제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체제의지지자들이 체제 반대자들보다 강해야 하지요.
천만에요.
민주주의는 잘난 대학 간다고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얻는 방법은 민중의 의지 하나뿐이죠.
지금 시점에서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당면한 수능뿐이라는 것은 동의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쓸데없는 말까지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정말 민중의 의지만으로 될까요?
민중의 의지만으로 밀어붙었다가
망한 케이스가 한 둘이 아닌데... 설마 북한 민중이 의지가 없어서 김씨 왕조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보진 않으시죠?
혁명은 지식인과 민중이 함께 쟁취하는 겁니다. 오르비 학생들은 지식인층에서 세력을 키워나가면됩니다.
잘되서 사회를 바꾼다...음... 전 그런일은 없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해요 잘되봐야 얼마나 힘이 있겠어요 밉보이면바로 기득권층에서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세상인데
오히려 잘되면 현 체제를 지지하겠죠 자신한테 이득이 되니까요
사람들은 갑을관계 이런게 없어지길 바라는게 아니라 자신이 갑이 되기위해 노력하죠.
아닌 사람도 있지만 인간이라면 보통 이럴거라 생각해요
지식인 역시도 민중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충분히요.
또한, 저는 민중의 의지만 있으면 무조건 된다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그 민중의 의지가, 아무도 거스를 수 없을 만큼 장대한 것이 되었을 때 진정으로 '혁명'이 이뤄지고 '민주주의의 실현'도 가능한 것이죠.
걍 님과 저렁 차이는 실력양성과 무장투쟁 차이와 비슷해 보이네요.
아뇨아뇨.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선후관계겠지요.
굳이 또 일제시대를 예로 들게 되는데, 고등교육을 받은 일제시대의 지식인 중에서는 유난히 변절자도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이 잘못인 것을 깨닫고, 그걸 고쳐야 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잘나가는 사람이 되는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나가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게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