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 [818835] · MS 2018 · 쪽지

2021-07-29 21:39:29
조회수 33,471

심심한 본과생이 쓰는 뻘글(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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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연세대 의대 본1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3년 전, 고3 때도 등급컷 확인할 때나 들렀지 직접 글을 쓰지는 않았는데 굳이 지금 와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친한 동생이 부탁해서이기도 하고, 그냥 종강하고 시간이 남아서.. 이기도 합니다.


일단 저는 수도권 일반고 수시 학종으로 입학했습니다. 수능도 국어 운좋게 1컷 걸치고 화학 하나 틀려서 무난히 최저 맞췄습니다.


제가 입시할 때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앞으로 달리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정말 운 좋게도 현역에 연대 의대라는 과분한 결과를 얻긴 했지만, 솔직히 다시 고3으로 돌아가 입시를 치른다면 연의 들어올 수 있을지 확신은 없습니다. 참 입시라는게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최근들어 저에게 개인적으로 학교생활 관련해서 묻는 사람들도 많고, 또 제가 매우 심심한 관계로... 받았던 질문들 위주로, 제가 경험한 연세대 의대와 관련해서 간단히 소개하는 글을 한번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거라 가독성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냥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참고로 아래 서술한 내용은 모두 연세대 의대 기준입니다. 타 의대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인원수, 성비


순수 19학번 기준 120명 정도, 유급, 휴학, 군편입 고려한 본1 기준 146명 정도. 성비는 19 기준 남:여 3.5:1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2. 의대 내 분위기


좋습니다. 군기도 전혀 없고. 정말 그냥 좋아요. 유일하게 절대평가, p/np제도로 성적평가가 이루어지는 의대다 보니 딱히 경쟁하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학번제 아니고 나이제입니다. 술 강권 전혀 없습니다. 선배가 술 못먹는 후배한테 강권하면 오히려 선배가 매장당합니다.



3. 현역, n수 비율


생각보다 n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아마 6대4 정도거나 현역이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정도? 가장 나이 많은 분은 19기준 95년생, 본1기준 92년생, 88?년생까지도 있는 걸로 압니다.



4. 예과 생활


망나니 그자체. 요즘은 비대면이기도 하고 20학번부터 예과성적 반영된다고 해서 지금 예과인 밑학번 분들은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그냥 매일 놉니다. 학점 3점대 중반만 받아도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 취급 받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장학금 노리고 4.3 받는 훌륭하신 분들도 존재하는데 정말 소수고요, 대부분은 그냥 저냥하면서 2~3점대 학점 받습니다.

배우는 과목들도 그냥 전체적으로 교양 느낌입니다. 일화, 일생, 유기화학, 분자생물학, 인체유전학도 배우긴 하는데 어찌 됐든 모든 과목의 목표는 F만 면하자는 마인드입니다. 사실 이 과목들 아예 모르고 본과 올라와도 공부하는데 무리 전혀 없습니다. 예과 때는 제발제발 노세요.



5. 기숙사


예1 때는 다른 연세대 1학년들과 같이 송도에서 생활합니다. 타과생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고, 19학번 기준으로 주위에 놀거리도 꽤 많아진 편이고 좋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신촌캠에서 동아리나 행사가 있을 때 왔다갔다하기 귀찮다는 점 정도? 송도에 대한 평가가 간혹 갈리기도 하는데,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한번쯤 송도생활 해보는 것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2 부터는 신촌에서 수업을 듣게 되는데, 이때는 의대 전용 기숙사인 제중학사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2인실 기준 가격은 하루에 12000원 정도입니다. 지방에 본가가 있는 사람이 꽤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제중 들어오는 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주변에 자취방을 잡거나 합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19학번인 저는 예2 때 제중을 갈 필요가 없었네요.. 아무래도 서울, 신촌이다보니 송도보다 놀거리가 풍족하다 못해 넘치는 수준입니다.


본과가 되면 제중에서 의대까지 왔다갔다할 일이 굉장히 잦아지는데, 지름길로 빨리 걸으면 대강 10분~15분 정도 걸립니다. 분명 그렇게 멀지는 않은데 걷다 보면 생각보다 멀다고 느끼게 됩니다. 제중학사 지하1층(로비)에 식당이 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5000원 정도하는데 기숙사 식당인걸 감안하면 분명 싼 편은 아닙니다. 이런 가격에도 불구하고 맛이나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제중식당을 애용하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의대 종합관, 에비슨, 밖에 다른 식당, 아니면 배달음식을 선호합니다.


방 크기는 송도보다 조금 더 큰 편입니다. 또, 각 방마다 작은 냉장고가 있는데, 냉동 기능이 약합니다. 아이스크림 왕창 사서 매일 먹으려고 냉동고에 쟁여놨는데 다 녹아서 버렸던 슬픈 기억이 있네요...



6. 동아리


의대 자체 동아리는 크게 공연동아리와 비공연동아리로 나뉩니다. 동아리를 어떤걸로 몇개 들 것인지는 순전히 본인 자유지만, 공연동아리의 경우 중복해서 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공연, 연습일정이 겹치거등여..) 공연동아리는 밴드, 락밴드, 연극, 합창, 오케스트라, 댄스동아리 정도가 있고 나머지 비공연 동아리는 축구, 농구, 야구, 테니스 등의 운동동아리, 포도나무?였나 기독교동아리, 이브닝콰이어라고 간호대랑 같이 찬송부르는 동아리도 있고, 이외에도 꽤 다양하게 있습니다.


보통 친목, 인맥 용도로 대부분 공연동아리 1개씩은 드는 것 같은데, 사실 안해도 별 상관없습니다. 혼자 시간 보내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방학이나 학기중에 공연 준비하는 걸로 스트레스 받으시더라고요.


본교 중앙동아리도 들어가시는 분들 있습니다. 본과 때는 아마 활동이 어렵긴 하지만 예과 때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7. 본과


예과 2년을 마치고 일정 진급 요건(저희 때는 학점 2이상, 82학점이수, 공인영어성적 정도였던 것 같네요)을 만족하면 본과로 진급하게 됩니다. 제가 현재 본1인 관계로 본과 1학년 1학기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본과는 시간표가 짜여서 나옵니다. 수강신청같은거 몇몇 교양 제외하고 없습니다. 수업은 아침 8시 30분부터 1교시가 시작하고, 12시 30분에 4교시 종료, 한 시간 점심 시간이후에 5시 30분까지 8교시 진행합니다. 매일매일 8교시를 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하루에 4시간~8시간을 듣는다고 보면 됩니다.


저희 학교는 각 학기가 두 분기로 나뉩니다. 1학기의 경우 1분기와 2분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분기별로 배우는 과목의 결이 살짝 다릅니다. 1분기엔 세포대사, 세포의 구조와 기능, 분자생물학, 인체발생학, 이렇게 세포 차원에서의 학문을 배우고, 2분기에는 근육골격계통, 기초신경과학, 순환계통, 호흡계통, 이렇게 조금 더 큰 장기 차원에서의 학문을 배웁니다. 각 과목마다 연결되는 내용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연결되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공부해보면 의대 커리큘럼이 꽤 체계적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본과 때 배우는 내용을 미리 예습한답시고 일반화학이나 분자생물학 등을 공부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전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문과 출신에 군편입으로 들어온 분도 계시는데 유급 안당하고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본과 공부량은 정말로 많습니다. 보통 고3 공부량과 비교를 많이 하시는데, 순전히 외울거는 고3보다 더 많은 것 같긴 합니다. 다만 본1때는 그래도 고3때의 압박감은 없다보니까 힘든거는 고3이 더 힘들지 않았나 싶네요. 뭐 하루에 몇백장씩 공부하고 그러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는데, 맞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2분기 기초신경과학 1차 시험 기준 시험준비기간, 범위가 1주일 주고 수업 30시간이었습니다. 족보 개수로 30개, 총 족보페이지 수로 거의 800페이지 정도였습니다. 보통 족보가 수업 내용을 압축정리한 것임을 감안하면 순수 강의록이나 ppt기준으로는 수천장 정도 되는 것 같네요. 물론 기초신경과학 과목 자체가 암기로 유명한 본과 과목 중에서도 암기량 많은 걸로 유명한 녀석이라 모든 과목이 이정도 공부량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인체발생학이나 호흡계통은 총 강의 시수도 10시간 내외로 적고, 시험문제도 문족을 매우 많이 타기 때문에 정말 하루만 시험준비하고도 패스할 수 있습니다.


1학기 시간표 첨부합니다.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8. 시험, 성적


연대 의대가 아마 전국 의대 중 유일하게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 의대에 비해 공부 부담이 아주 크진 않습니다. 물론 공부 제대로 안하면 논패스 받아서 충분히 유급당할 수 있습니다. 성적평가는 기본적으로 pass, non-pass 두 등급으로 평가되고, 한 과목이라도 np가 있으면 유급입니다. 물론 바로 유급시키지는 않고 방학 때 재교육 및 재시험을 거쳐서 한번 더 p, np를 평가합니다. 어찌 됐든 최종 논패스가 뜨면 얄짤 없이 유급당합니다.


특이한 것은 pass(P), non-pass(NP) 이외에도 pass with honor(H)라는 등급도 존재하는데 이는 최종 성적의 상위 10~20% 내외의 학생에게만 부여되는 등급입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절대평가는 아니고 어느 정도 상대평가의 요소가 남아있기는 하다는 거죠. 이 아너 등급은 나중에 인턴, 레지 뽑을 때 반영이 된다고는 하는데, 정확한 반영방식은 제대로 안알려져 있습니다. 과마다 다르기도 하고, 교수님 마다 보는 분도 있고 안보는 분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어찌 됐든 이 아너 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건 사실입니다. 장학금도 아너 개수로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과 생활 삶의 질은 이 아너를 노리냐 안노리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집니다. 사실 최소한의 공부만 하면 패스하기는 쉽습니다. 논패스 받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패스만 노리는 사람들은 사실 평소에 공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시험 3~4일 전부터 족보 열심히 읽으면 그냥저냥 패스할 수 있거든요.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본과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취미활동이나, 연애, 과외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너를 노린다? 정말로 매일 공부해야 합니다. 족보에 실린 적이 있는 기출문제는 완벽히 풀어낼 수 있어야 하고, 기출문제에 나오지 않았던 내용들도 숙지하여 시험에 생소한 내용의 문제(탈족 문제)가 나오더라도 맞출 수 있어야 아너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은 중간평가와 분기말평가 합쳐서 각 과목당 1~3번 정도 봅니다. 보통 분기 중엔 토요일 오전이나 오후에 보고, 분기말평가의 경우엔 분기말평가 주간동안 매일 시험을 1~2개씩 봅니다. 누적 범위인 과목도 몇 개 있습니다. 학점이 작은 과목은 시험을 분기말에 한번만 보기도 하고 학점이 큰 과목은 중간평가를 1~2번 보고 분기말에 한번 더 시험을 보기도 합니다. 어찌 됐든 보통 최소 2주에 한번은 시험을 보게 됩니다. 중간에는 n주 연속으로 시험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올해 2분기의 경우 근육골격계통 1차~3차 평가 + 기초신경과학 1차 평가까지해서 4주 연속으로 시험을 본적 있습니다. 선배의 말에 의하면 작년 3분기에 6주연속으로 시험본적도 있다고.. 제 미래는 아니겠죠..



9. 족보


의대는 족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지성 암기의 연속인 본과 공부에서 그나마 외울 것들을 줄여주거든요. 근데 연의에는 특히나 이 족보시스템이 발달되어있습니다. 보통 다른 곳에서 족보라고 하면 과거의 기출문제들을 모아놓은 문제족보를 의미합니다. 연의에서는 족보가 크게 3종류로 나뉩니다. 필기족보(필족), 선배족보(선족), 문제족보(문족) 이렇게요.


각 족보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분기가 시작하기 전에 각 과목별로 해당 과목에 대한 책임자를 뽑습니다. 이를 ‘족장’이라고 합니다. 족장은 자신이 맡은 과목에 대해 그 과목의 필기 족보를 쓸 ‘족원’들을 모집합니다. 족장과 총대진을 제외하고 모든 인원이 족원으로서 한 학기에 2~3번 필기 족보를 쓰게 됩니다. 족장은 족원들이 수업을 듣고 나서 쓴 필기 족보를 검수하고, 편집하며, 출판하는 총괄 역할을 맡습니다.


여기서 필기 족보는 무엇이냐? 각 수업에 대한 필기 정리본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습 수업같은 걸 제외하고 일반 이론 수업의 경우엔 한 시간, 한 교시 기준 족원 한명씩 배정됩니다. 족원은 자기가 배정된 수업시간에 수업을 아주 열심히 들은 후, 녹강을 돌려가며 수업 내용을 빠짐없이, 보기 좋게 잘 정리해야 합니다. 또, 작년까지의 기출문제 중 수업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들도 해설까지 달아서 정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쓰여진 필족은 족장의 검수를 받고 난 후, 모든 동기들에게 공유됩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쓰는 족보이니만큼, 대충 쓰면 절대 안됩니다. 필족은 해당 족원의 평판과도 직결됩니다.


보통 한시간 수업 기준 필족의 분량은 기출문제까지 포함해서 짧으면 10페이지 이하, 평균적으로 10~20페이지, 정말 긴건 50페이지까지도 나옵니다. 때문에 수업의 분량이나 난이도에 따라 이른바 꿀족, 헬족이 나뉘기도 합니다. 사실 꿀족이든 헬족이든 족보 한 개 쓰는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동기들이 족보 쓰는 날에는 해당 족원에게 크고 작은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보통 시험공부는 이렇게 만들어진 필족을 중심으로 하게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공부 방식이 다르긴 하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2분기 들어서는 아예 수업조차 안듣고 필족만 보고 공부했습니다.


선배족보는 한 학번 위의 선배들이 써놓은 필기족보를 의미합니다. 올해에 쓴 필족은 내년 후배들이 보게 될 선족이 되는 것이죠. 보통 수업을 들을 때 강의록 대용으로 가장 많이 보는 참고자료이기도 합니다. 또, 보통 교수님들이 작년과 같은 식으로 수업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족은 훌륭한 예습자료가 되기도 하고, 필족을 쓸 때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문제족보는 일반적인 의미의 족보, 기출문제들을 모아놓은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 시험지는 공식적으로 학교 측에서 공유받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는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복기를 진행하여 시험문제를 예토전생시키기도 합니다. 필족을 쓸 때는 해당 범위의 문족도 같이 싣는데, 몇몇 교수님들은 기출문제를 매년마다 거의 유사하게 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소위 문족라이더라고 불리는...) 따라서 몇몇 필족들은 수업 내용은 거의 안 읽고 문족만 공부하는 식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매년 유사한 문제를 내는 교수님들을 ‘문족을 탄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문족을 타시는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레 엄청난 존경을 받게 됩니다.



10. 해부 실습


의대의 꽃이라고 불리는 해부 실습입니다. 실제 시신, 카데바를 가지고 해부하여 몸의 여러 구조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해부학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해부 실습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아마 본과 1학년 전체동안 50~100시간 내외의 실습 시간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실습 시간 이외에 ‘엑스트라’라고 추가로 연장해서 실습을 진행하는 일이 꽤 있는데 이것까지 합치면 실질적으로 100시간은 넘을 것 같네요. 올해 저희 학번의 경우에는 5~6명이 한 조로 각 조마다 한 구의 카데바를 배정받아 해부했습니다. 보통 카데바들은 왠만하면 고령이신 남자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처음 카데바를 보면 뭔가 어색하고 살짝 무섭기도 하지만 해부 시작하고 10분만 지나면 이런 느낌은 금방 사라지게 됩니다. 카데바가 꽤 딱딱하고 차갑기 때문에 실제 사람을 해부한다기 보다 그냥 모형을 해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해부 실습실하면 카데바를 보존하기 위한 보존액, 포르말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냄새는 딱 정확히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썩은 통조림에 소독약을 섞어놓은 듯한? 그런 냄새가 납니다. 이 포르말린 향이 독하다고는 하는데 막상 처음 맡아보면 그렇게 독하지는 않습니다. 몇분 동안 실습실에 있는 걸로 향이 몸에 배지는 않고 몇시간 동안 해부하다보면 머리카락, 얼굴, 옷에 포르말린 향이 배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해부실습 시에는 실습 때만 입고 나중에 버릴 수 있는 옷을 따로 마련합니다. 실습을 마치고 나면 몸에 남은 향 때문에 샤워를 하는데 샤워를 한 후에도 포르말린 향이 미세하게 남아 있기도 합니다.


실습실 분위기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그렇게 엄숙하지만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구조를 찾고 구분할 때 이게 혈관인지 신경인지 근막쪼가린지 조원들끼리 토의해야하기 때문에 대화가 꽤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주 시끄럽지는 않아도 적당히 시끄러운 정도? 약간의 활기가 돌 정도의 분위기 였던 것 같네요. 물론 실습실 내 복장규정이나, 전자기기 반입금지, 음식물 반입 금지 등의 기본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해부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스키닝이라는 걸 먼저 합니다. 단어 그대로 몸의 가장 표면에 있는 피부를 벗겨내는 것입니다. 보통 실습서에 그려진 그림대로 카데바에 선을 그리고 선을 따라 블레이드(메스)로 피부를 자릅니다. 절개선을 긋고, 꼭짓점부터 포셉으로 들어올려 당기며 메스로 결합조직들을 슥슥 끊어내면 피부가 쉽게 뜯어집니다. 메스로 피부나 조직을 자를 때 피가 철철 날 것 같지만 카데바는 이미 혈액을 다 뺀 상태이기 때문에 피가 막 흘러나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스키닝을 하고 나면 그 밑에는 노랗고 하얀빛을 띠는 지방들이 모여 있습니다. 마치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닭살처럼 생겼는데 참 오묘합니다. 이 지방층을 말끔히 제거하면 밑에 근막과 근육들이 드러납니다. 근막은 근육에 촵 달라붙어 있고 근육은 마치 장조림과 비스무리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각 근육들 마다 근육의 결이 다르고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해부 실습은 각 근육마다 결들, 모서리들을 잘 정리해 뭐가 어떤 근육인지 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합니다. 또, 주요 혈관과 신경들도 잘 구분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합니다.


처음 해부를 하면 뭐가 신경이고 뭐가 혈관인지, 동맥인지 정맥인지 구분하는 게 꽤 헷갈리는데 그냥 짬이 좀 차다 보면 신경인지 혈관인지 정도는 어느 정도 구분 가능하게 됩니다. 신경은 혈관보다 얇은 섬유 느낌에 흰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보통 주요 신경 혈관들은 지방, 결합조직, 근육 사이에 파묻혀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뭣 모르고 메스나 가위로 함부로 파다가는 중요한 신경 혈관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거나 헷갈리면 조교님 부르면 다 해결되긴 합니다.


해부 실습 중에 관찰한 구조를 조마다 직접 그리라는 과제도 가끔 있습니다. 기억나는 거는 axillary artery, azygos system, splanchnic nerve, thyroid gland 그리는거 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글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의대를 목표로 하시는 후배님들, 수험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혹시 다른 질문 있으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0 XDK (+500)

  1. 500

  • 언우밤지 · 1073195 · 21/07/29 21:40 · MS 2021

  • 다시돌아갈래 · 1070331 · 21/07/29 21:42 · MS 2021

    시간표 정신 나갈 것 같네..

  • 다시돌아갈래 · 1070331 · 21/07/29 21:45 · MS 2021

    난이도 선택좀요

    의대에서 평균 정도 하기 vs 일반 공대에서 과탑하기

  • 다시돌아갈래 · 1070331 · 21/07/29 21:45 · MS 2021

    물론 연세대 기준

  • 난노나하 · 1061186 · 21/07/29 21:47 · MS 2021

    공대과탑이 더 힘들것같은데영

  • diam · 818835 · 21/07/29 21:48 · MS 2018

    후자가 더 까다로울 것 같네요

  • 다시돌아갈래 · 1070331 · 21/07/29 21:48 · MS 2021

    와 되게 의외네여 감사요

  • 전투의민족 · 1056810 · 21/07/29 21:52 · MS 2021

    연대기준이면 후자가 맞고 지거국 기준이면 전자일수도

  • 찌그르 · 533749 · 21/07/30 13:05 · MS 2014

    실제로 의전 편입있던 시절 입학하는 분들 카이스트 서울대 연고대 생과대 등에서 과탑 많이들 해본 사람들이 많아요. 공대과탑도 간혹 있음.
    그분들 말에 따르면 따르면 의대 내신 경쟁 상위권이 더 힘든 것 같다고 하네요.

  • 커넬워크 · 815491 · 21/07/29 21:48 · MS 2018

    예과때 의학의이해란 꿀 전공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diam · 818835 · 21/07/29 21:52 · MS 2018

    의이가 꿀전공이란 얘기는 처음듣네요.. 저는 자잘한 과제들 땜에 별로 안좋아했는데.. 그냥 교수님들이 교양 느낌으로 여러가지 인문학적 강의를 해주는 전공필수과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학점 잘 안줌

  • 전투의민족 · 1056810 · 21/07/29 21:51 · MS 2021

    시간표 무엇...?

  • 전투의민족 · 1056810 · 21/07/29 21:52 · MS 2021

    시신해부과정 글로만 봤는데도 소름이돋네 ㄷ

  • 연대생 아이유 · 1074075 · 21/07/29 21:58 · MS 2021

  • 교대갈래요!!! · 888560 · 21/07/29 22:13 · MS 2019

    의대 엄청 빡실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할만한가요?

  • diam · 818835 · 21/07/29 22:21 · MS 2018

    빡센건 맞습니다.. 빡센 과목 시험 준비할 때는 패스만 노리는 사람들도 죽어납니다. 그래도 학기 전체로 보면 생각만큼 엄청나게 힘들고 그런건 아니긴 해요.. 참 말로 설명하기가 그렇네요 ㅎㅎ...

  • 연의문닫고들어가자 · 984635 · 21/07/29 22:21 · MS 2020

    삼수생은 비율이 어느정도 되나요...?

  • diam · 818835 · 21/07/29 22:24 · MS 2018

    안 세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5~20명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연의문닫고들어가자 · 984635 · 21/07/29 22:25 · MS 2020

    그래도 생각보단 많네요...삼수 꼭 성공해서 연의 후배로 가고 싶어요
  • #DC143C · 1070861 · 21/07/29 22:21 · MS 2021

    지금 예1인데... 본과 너무 무서워요

  • 하늘을 바라보면 무슨 색일까 · 976805 · 21/07/29 22:24 · MS 2020

    의대 중간에 다른 길로 가시는 분도 꽤 있으신가요?

  • diam · 818835 · 21/07/29 22:30 · MS 2018

    많진 않지만 있긴 합니다. 제 주위 얘기는 아니라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휴학하고 창업하시는 분도 있고, 여러 대외활동들을 학업이랑 병행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하늘을 바라보면 무슨 색일까 · 976805 · 21/07/29 22:34 · MS 2020

    답변 감사합니다

  • 하늬냥 · 984481 · 21/07/30 00:16 · M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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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 바라보면 무슨 색일까 · 976805 · 21/07/30 00:23 · MS 2020

    그럴 수도 있으니깐
  • 늒런마스터 · 893090 · 21/07/29 22:43 · MS 2019

    해부 무서워하는 사람들 많나요??

  • diam · 818835 · 21/07/29 22:54 · MS 2018

    많진 않지만 아마도.. 있긴 하겠죠? 그런데 대부분 그냥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카데바보다는 당장의 무시무시한 공부량이 더 무섭기 때문에..

  • 부연 · 915280 · 21/07/29 22:48 · MS 2019 (수정됨)

    연의만 바라보며 공부 중입니다 ㅠㅠㅠㅠ 댓글 잘 안남기지만 너무 멋져서 남겨요. ㅠㅠㅠㅠ 열심히 할게요

  • 축을박차고 · 984770 · 21/07/29 22:52 · MS 2020

    멋있으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당

  • 루 피 · 977605 · 21/07/29 22:52 · MS 2020

    혹시 예과때 점수는 왜들어 가나요?? ㅠㅠㅠ 다른학교는 예과 1,2학년때 논다고하는데 20학번부터 예과 성적 들어간다고 하셔서궁금하네요 ㅠㅠㅠ 절대평가 제도 때문인가요?

  • diam · 818835 · 21/07/29 22:56 · MS 2018

    저도 잘 모릅니다.. 사실 반영된다고 해도 큰 의미 없는 수준으로 반영될 것 같기는 합니다. 예과 때 배우는 것보다 본과 때 배우는게 훨씬 더 중요하고, 본과 내신보다 국시 성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 루 피 · 977605 · 21/07/29 22:57 · MS 2020

    본과 성적이랑 국시성적 비율이 몇대몇정도 반영되나요?

  • diam · 818835 · 21/07/29 23:04 · MS 2018

    글쎄요.. 저도 아직 본1이라 잘 모르긴 하지만 일단 세브 인턴 지원시에는 연세대 의대생들은 아너 관계없이 패스했으면 모두 만점 처리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레지 때 과 선택할 때 성적 반영이 중요할 것 같은데 국시를 잘 봐야 좋은 과 갈 확률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아너 개수를 보는 과도 있고 아예 안보는 과도 있는 걸로 아는데, 아예 안보는 과의 경우에는 사실상 내신 반영 비율이 0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뭐 사실 이런거 다 상관없이 결국에는 뽑는 교수님 마음에 달린 거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반영 비율이 얼마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단순 성적 외에도 평판이나 연구 활동 등도 보는 걸로 압니다.

  • 루 피 · 977605 · 21/07/29 23:05 · MS 2020

    호오...ㅠㅠㅠ 진짜 치열하게 의대가서도 또 거기서 갈린다는게 참...ㅠㅠ

  • 4321. · 968186 · 21/07/29 22:52 · M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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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의생 장원영=◈︿◈= · 920864 · 21/07/29 22:57 · MS 2019

    와 학종... 저도 학종으로 설의, 연의를 준비중인 고2입니다.

    1. 혹시 일반고 기준 내신은 어느정도인가요? 저는 2-1까지 통합과학, 기술가정에 각각 2등급이 있습키다.

    2. 종합 하실 때 어떻게 생기부를 잡으셨나요?
    전 1학년부터 현재 2학년 1학기까지 임상 의과학자를 진로로 잡고 연구 분야는 각종 유전자 및 혈액과 암으로 잡고 가치관적인 거는 제가 문학을 워낙 좋아해서 문학을 통한 현대철학의 해석과 의료윤리를 큰 틀으로 적었고 아마 남은 학기들도 그렇게 할 거 같습니다.
    혹시 추가적으로 추천해주실 수 있는거나 제가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3. 면접준비는 언제부터, 그리고 그 중요도는 어느정도인가요?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 ㅜ. 꼭 연의도 합격해서 23학번으로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멋있으세요.

  • diam · 818835 · 21/07/29 23:32 · MS 2018

    1. 전체 내신 1.06, 연대 내신 기준 1.03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2학년때 3단위 과학 하나 2등급, 1?2?단위 제2외국어 2등급 있었습니다.

    2. 생기부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그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게 내신입니다. 너무 비교과 활동에 치중한다고 내신을 놓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1, 2학년까지 그냥 의사, 3학년 때 재활의학과 의사로 진로를 잡아서 생기부 꾸렸습니다. 사실 고등학생 수준에서 의학에 대해 추가적으로 공부하거나 깊이 탐구하는 게 어렵긴 합니다. 저도 막 엄청난 논문이나 탐구활동 같은 건 못했습니다. 그냥 교과목들, 특히 과학 과목들 관련해서 교과 내용을 확장시켜서 진로와 관련한 발표, 보고서 쓰기 정도로 각 과목 세특 챙기고 했던 것 같네요.

    유전자, 혈액, 암 관련 연구분야를 잡았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나름 고등학생 수준에서 탐구할 만한 주제인것 같습니다. 저도 고3때 영어 시간에 암 관련 지문을 가지고 항암제의 역사 조사해서 보고서 쓰고 한 기억이 있네요. 너무 거창하고 참신할 필요 없으니까 그냥 기본적인 내용들이라도 내가 교과목과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탐구해 보았다라는 걸 잘 드러낼 수 있으면 충분히 좋은 생기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료윤리 쪽은 지금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저도 관련해서 각종 주제들을 다뤄봤던 것 같은데, 전형적으로 다뤄지는 주제들이 몇몇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락사, 낙태 등에 대해서 조사했던 것 같은데, 사실 이 부분은 명확한 정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만의 논리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주제 중에 의료 파업이나, 수술실 cctv관련해서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문학, 현대철학 관련해서 의료윤리에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융합적인 사고인 것 같네요.. 제대로 활용하면 좋은 생기부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면접 준비는 수능 끝나고부터 본격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이 수능 끝나고 12월 초? 11월 말 쯤이었거든요. 사실 면접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아요. 저도 면접 봤을 때 별로 못봤다고 생각했는데 최초합 했습니다. 연대 활우형으로 면접 봤는데 다른 일반 면접이랑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소서랑 생기부 내용은 숙지해야 하고, 면접 기출 문제들 몇개 보고 가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굳이 학원을 따로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불안하면 다녀서 나쁠 건 없습니다.

  • 설의생 장원영=◈︿◈= · 920864 · 21/07/29 23:41 · MS 2019

    제가 쭉 올1을 받아야 선생님과 내신이 같겠네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말씀해주신 걸로 비교과도 많은 도움 받아서 꼭 23학번으로 설의, 연의 합격하겠습니다!

  • G.G.nming · 927765 · 21/07/29 23:01 · MS 2019

    19에 ㅎㅈㅅ이라고 예1때 과탑인가 2등인가 했었던 친구 아직도 잘 하나요? 동창인데 연락하고 그럴만한 사이는 아니라 이렇게 물어보네용

  • diam · 818835 · 21/07/29 23:38 · MS 2018

    허씨인가요..? 개인적으로 친하진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보통 예과 때 잘하는 분들이 왠만하면 본과 와서도 잘해서 아마 잘할것 같아요

  • G.G.nming · 927765 · 21/07/30 15:09 · MS 2019

    허씨 맞아요 고등학교 때 항상 대단하던 친구라 궁금했네요

  • 추나장인김덕배 · 839535 · 21/07/29 23:02 · MS 2018

    수학 요놈만 100점 나와주면 연의 해볼만도 할거같은데 하.... 96점도 흔들리는 마당에ㅜㅜㅜ 가고싶어요 연의....,

  • 뾰이잉 · 1048748 · 21/07/29 23:04 · MS 2021

    멋있어요

  • MB더맥스 · 1011001 · 21/07/29 23:09 · MS 2020

    그... 2번은 연대라서 그런걸거임ㅋㅋㅋ 다른데는 아직 위아래 빡신디 ㅋㅋㅋ 적어도 코로나시대 전학번까진

  • 신예준 · 1072135 · 21/07/29 23:27 · MS 2021

    연세대 의대는 학점을 절대평가로 H/P/NP 세가지로 나누는데
    상위 5% 학점인 H를 제외하고 패스 논패스로
    나중에 과(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를 정할때는 어떻게 정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H를 많이 얻어간 학생 위주로 인기과를 가는건지 궁금하네요..

  • diam · 818835 · 21/07/29 23:53 · MS 2018

    과마다 뽑는 방식이 상이한 것으로 압니다. 왠만한 인기과 가려면 일단 아너 개수가 최소 15개에서 20개는 돼야 불이익은 없을 겁니다. 아너 제외하고 패스 논패스만으로는 구분을 당연히 못하겠죠.. 특이하게 피부과 같은 경우는 아너 개수 안보고 본2때 배우는 피부과학 성적만 반영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너 개수 많을 수록 원하는 과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성남고 조경민 · 875628 · 21/07/29 23:52 · MS 2019

    송도 그립네요 ㅋㅋ 잘 읽었습니당

  • 뿔­버섯 · 648530 · 21/07/29 23:53 · MS 2016

    연의조아

  • 태성부엉이 · 823432 · 21/07/29 23:54 · MS 2018

    지우지말아주세요..!! 나중에 읽어보려고요ㅎㅎ
  • 뇌빼기 · 1018627 · 21/07/30 00:16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하늬냥 · 984481 · 21/07/30 00:19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트리플나인 · 1071685 · 21/07/30 00:51 · MS 2021

    연의 부 럽 다 !

  • Lux in nubibus · 990266 · 21/07/30 00:53 · MS 2020

    이게 정보글이지... 의대지망은 아니지망

  • ♧☆☆만점가자☆☆♧ · 861218 · 21/07/30 01:42 · MS 201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히녹스 · 928422 · 21/07/30 10:23 · MS 2019

    저 지나가다가 의아해서 여쭤보는데 의머 지망생이신데 의머뱃지는 뭔가여...?

  • diam · 818835 · 21/07/30 10:44 · MS 2018

    3등급이면 상위 20퍼 정도인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인기과는 지원 가능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과에 지원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어디 과에 갈 수 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일단 피부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아주 빡센 인기과들 제외하고 왠만한 과는 골라서 갈 수 있을 수준일 것 같습니다. 내과는 나름 지원층이 탄탄한 편입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인기과만큼 빡세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공부하는 수준이면 충분히 갈 만한 과라고 봅니다.

  • Qwwwee · 871686 · 21/07/30 01:51 · MS 2019

    송도 어떤것같나요? 전반적으로 기반시설이나 분위기요!

  • diam · 818835 · 21/07/30 10:45 · MS 2018

    송도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놀기에도 좋고, 혼자 쉬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보통 가장 가까이 있는 트스나 캠퍼스타운쪽에 가서 노는데, 영화관, 노래방, 피방 등 왠만한 건 다 있습니다. 아마 지금은 놀거리가 더 많아졌을 것 같네요. 주위에 공원도 많고, 산책할만한 곳도 많아서 그냥 여유롭게 돌아다니기 좋아요. 원래 평소에는 복작복작한데 주말에 애들 집가고 조용해지면 송도만의 고독한 감성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의대에서 반수 · 944279 · 21/07/30 02:49 · MS 2019

    연의.. 부럽다..!

  • 댕청잇 · 962402 · 21/07/30 02:55 · MS 2020

    가고 싶네요 제겐 너무나도 먼곳이지만

  • 사실간단하거든 · 962847 · 21/07/30 07:09 · MS 2020

    본과의 삶이란

  • 「농담곰」 · 810721 · 21/07/30 08:43 · MS 2018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968169 · 21/07/30 11:36 · MS 2020

    그....냥 의대가 아니라 연세의같은데여...

  • 외과의사 쉔 · 1020245 · 21/07/30 13:23 · MS 2020

    지금은 인제의도 절평일 겁니다

  • diam · 818835 · 21/07/30 17:17 · MS 2018

    네 제가 착각했네요. 인제대의대도 절대평가입니다.

  • 외과의사 쉔 · 1020245 · 21/07/30 17:21 · MS 2020

    현역 연의… 존경합니다

  • 이제리 · 1020647 · 21/07/30 13:29 · MS 2020

    의대 조별과제 많나요?? 막 대학생때 팀플하면 무임승차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 diam · 818835 · 21/07/30 17:27 · MS 2018

    예과 때는 있긴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본과 때는 보통 실습할 때 조별로 많이 하고, 나중에 본3 이후에 병원 실습 돌 때 조별로 하는 것으로 아는데, 막 대놓고 무임승차하는 분은 드물 것 같긴 합니다. 행동 한번 잘못했다가 소문나서 평판이 망할 수도 있어서..

  • 이제리 · 1020647 · 21/07/30 19:23 · MS 2020

    아하,,.. 답변 감사합니다!!

  • 시인대재 · 907732 · 21/07/30 18:19 · MS 2019

    보통 학종/교과 비중이 높으면 현역이 많고, 정시 비중이 높으면 N수가 많은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ㅏ

  • 좌심실구석탱이 · 875915 · 21/07/30 21:34 · MS 2019

    카데바실습 과정 읽는데 되게 재밌고 너무..하고싶네요....ㅠㅠㅠㅠㅠ
    n수는 아무래도 정시가 많겠죠??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성남연의대생 · 930722 · 21/07/30 23:30 · MS 2019

    흐에!!!!!!!!! ㅈ나 가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래선배님 사랑합니다

  • 방구석 엄석대 · 493176 · 21/07/31 02:58 · MS 2014

    비대면인데 신입생 중에 서로 누가누가 있다는 확실하게 알 수 있나요?
    아니면 서로 존재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나요??

  • diam · 818835 · 21/07/31 12:23 · MS 2018

    저희는 인원 수가 120명이라서 아무래도 신입생 때부터 모든 사람을 다 알기는 어렵긴 해요. 특히 요즘은 비대면이라 좀 끼리끼리 뭉치는 경향이 더 심할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나중에 본과 올라오면 서로 만날 일이 많아져서 웬만하면 이름 정도는 다 알게 될 것 같아요

  • 방구석 엄석대 · 493176 · 21/07/31 16:42 · MS 2014

    아하 감사합니다~

  • 늦었지만괜찮다 · 1062350 · 21/07/31 13:07 · MS 2021

    안녕하세요! 집안이 넉넉치 못해서 본과때도 과외를 하고 싶은데, 학교에 충실하면서 주말에 과외 할 물리적,산술적 시간여유가 된다고 보시나요??ㅠㅠ
    저한텐 중요한 문제라서...

  • diam · 818835 · 21/07/31 17:07 · MS 2018

    한창 빡센 기간에는 많이 힘들 것 같긴한데, 그래도 가능할 것 같아요. 다른 의대는 잘 모르지만 일단 연대 의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 지원해주는 장학금 제도가 꽤 잘 되어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도움 받으시면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늦었지만괜찮다 · 1062350 · 21/07/31 18:24 · MS 2021

    감사합니다ㅎㅎㅎ

  • 비사회인 · 928287 · 21/09/04 03:29 · MS 2019 (수정됨)

    선생님 혹시 동아리1도안하고 조용한아싸면 족보같은건 못구하나요?

  • diam · 818835 · 21/09/12 15:45 · MS 2018

    족보는 공식적으로 각 학번마다 모두 공유됨.. 뭐 인맥같은거 전혀 상관없어요

  • 연부 · 1069703 · 21/11/15 07:49 · MS 2021

    문과출신 군편입….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