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등 정신과적 질병과 관련된 내용 추가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871431
강박증과 관련된 글을 썼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지금 힘들어 하고 있어서
요 며칠간 마음이 매우 착잡했습니다. 그래서 강박증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니 참고하셨으면 합
니다. (혹시 시간이 나시는 분은 서울대정신과 권준수 교수님의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을 보면 강박증에 대해서 대충 감이 잡힐거에요.)
1. 강박증은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강박증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의를 하자면
"본인이 원하지 않는 불쾌하고 유해한 생각이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고 그 생각을 떨치기
위해서 일정한 행동, 행위를 반복하는 질병"입니다.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는 게 강박사고고,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게 강박행동입니다.
강박증은 보통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나눠지는데 둘다 가지는 분도 계시고 저처럼
주로 강박사고만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강박사고가 원인이 돼서 강박행동도 나오는 것인데 이 강박사고라는 것이
매우 폭넓고 다양합니다. 저에게는 괴로운 문제더라도 타인에게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부터 신앙을 가졌던 크리스천인데 자꾸만 하나님을 저주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 실제 경험담입니다.) 하나님을 저주하는 생각이 저에게는 너무나 무섭고 힘든
생각이지만 불교나 무신론자분들에게는 그닥 힘든 생각이 아닙니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건 어떤 생각이든간에 그 생각이 내 마음대로 컨트롤 되지 않고
그 생각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괴롭다면, 그리고 그 생각때문에 생활에 지장까지 생기게
된다면 그 생각은 강박적인 사고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이러한 생각도 강박증이냐고 물어보시는데 위에서 쓴 것처럼
어떤 생각이든지간에 위 조건을 충족한다면 그건 강박증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2. 강박증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박증이 도대체 왜 생기는 건지는 아직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강박증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더 증상이 악화되는 건 이미 연구결과로도 입증이
된 사실입니다. 특히 이 사이트에는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가진 분들은 특히 스트레스관리를 잘 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는 그와 관련된 책이나 서적들이 많기 때문에 따로 설명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스트레스 때문에 강박증이 심해진 케이스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스밸브 잠그고 그런 증상들이 있었습니다만 그리 심하진 않았었는데
중학교 올라가면서 여러가지 집안문제, 친구문제, 신앙문제등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제 강박사고도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느끼게 됩니다. 가족에게 그 상황을
말할수도 없을뿐더러, 인터넷에 이런 글을 쓰면 하나같이 귀신들린 사람을 취급을 해서
저는 정말로 그때는 귀신들린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6년이 지나고 학창시절을 다 보내고 나서야 치료를 받게 되었으니 저는 오죽했겠습니까?
제 아픔에 대해서 구태여 자세히 밝히진 않겠습니다. 어차피 다 지난 일이니까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그렇게나 중요한 일이라는 겁니다.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을 수 없지만 스트레스를 최소한 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3.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서 상담을 받으세요.
종종 수능끝날때까지, 혹은 조금 더 버티다가 병원으로 가신다는 분들을 받는데 저는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강박증은 초기에 잡을수록 그 치료효과가 빠르다고 연구가 보고 되고 있습니
다. 당연히 강박증이 완치될 확률도 높아지구요.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강박증은 절대로 자기 혼자 마인드 컨트롤 같은 것으로 극복할
수 없는 병입니다.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물론 시간이 가면서 강박증상이 없어지거나 완화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일단 의사와 상담이라도 받아보라는 것입니다.
당장 약을 먹지 않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해도 일단은 의사와 상담만은
받아보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증상들을 의사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세요.
일단 의사와 컨설팅 하는 것만으로도, 현대의료의 케어를 받는 것만으로도 강박증은 반은
정복된 것입니다.
4. 강박증은 중세시대에 귀신들린 신앙적 문제로 치부되던 질병이었습니다. 그만큼 강박증이라
는 병이 정말 본인이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도 이상한 질병이라는 겁니다.
강박증은 영어로 'obsseive compulsory disorder' 라고 하는데
이 단어중 'obsseive' 라는 말의 어원이 "귀신들린"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중세시대에는 목회자들이 귀신을 쫓으려고 강박증 환자에게 안수기도를 하거나 심하면
학대를 했다고도 나왔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나 하는 건 그만큼 강박증이라는 병이 본인이 보기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질병이고 그러기 때문에 더욱더 주위 사람들과 의사의 어드바이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나서 이것저것 썼는데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다음카페 "강박증학술회"를 검색하셔서 가입해서 보세요. 물론 질문이나 쪽지는 제가 성심성의
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역 고2인데 제가 수행평가에서 진로 연관시켜서 쓸 때 신소재, 에너지, 지구시스템...
-
내가아는 문수형은 119전화해서 나 김문수닙다 하다 외면받은거 밖에 기억에 없는데
-
덕코주세요 6
응애
-
재밌을 듯
-
찣칠라 대항마로 0
안철수말고는 답 없는듯
-
웹툰 하나 추천해주세요 11
오늘은 좀 휴식이 필요해요
-
하앙 나 옮겨줘
-
사문 개혁안 0
도표는 복지제도 유부노 계층이동 여성임금 빈곤율 이렇게 5개 넣고 나머진 양적연구...
-
왜캐 많아졌지 근데 내용이 주로 딱 커뮤에 찌들어서 스스로를 “우매한 대중들과 다른...
-
만덕 이하면 구매할게요...
-
원문 바로가기 :...
-
작년 수능처럼 공통을 쉽게 내야 할것도 같은데 그러면 또 너무 쉽게내서 재미없을거...
-
안녕하세요.. 4
안잉하잉요
-
유대종 극우임 2
국힘 공개 지지 선언이랑 서부지법 폭동 옹호함
-
아니 얼레벌레 좋아요 죄다 취소중 진짜바본가..
-
급9
-
히토미 켜라 2
넵
-
저런 함수인걸 숨기고 그걸 찾는데 끝났으면 그저그런 문제였을텐데 문제세팅으로 방향성...
-
공대에서 반수해 교차로 들어온 이과출신 미적러이긴 하지만 과 특성상 로스쿨을...
-
물2 브릿지 1
시대인재 올해 2026 물2 브릿지등 자료들은 어케받는거에요? 단과 열린게 없던데
-
뉴진스 2
이제 보내줘야겠다ㅜㅜ 인스타 소개글에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해놨는데 지워야디...
-
생2 반응식 0
생2 세포호흡 반응식 계수 암기 팁 있나요? ㅠㅠ 기출에서 왕왕보이는데 나올때마다...
-
잉잉
-
나니가~ 스키?
-
에휴이
-
기요미 물리 2
마구마구 함락시키기
-
국힘 대선후보로 민주당 이재명이랑 맞짱뜰 상대로...
-
냉전 끝난 직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듦 공산독재 국가들 훅훅 무너지고...
-
집 근처 독재에서 재수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신경과민(예민), 불안, 강박 때문에...
-
몇년전에 산 양장본.. 무슨 기념 특별인쇄?라고 한 거 같은데..
-
아공부하기싫다 0
내가글씨를쓰는건지글씨가나를쓰는건지 생각나는단어아무렇게나쓰면서공부한다고정신승리하기메타
-
괜히 뺏긴기분이고 질투나
-
레어 팝니다 6
공하싫 칸나 타이나리귀여워 홍은채 팝니다
-
https://www.reddit.com/r/50501/comments/1js9lok...
-
첫 정답자 3000덕 드리겠습니다! 전 글 어그로가 이렇게 많이 끌릴줄은... +...
-
당황스러웠음 대체 뭐임?
-
물리 노베 0
고2 자퇴생인데 화목토일이 물리임 이번년도에 물리 2-3등급은 적어도 만들건데...
-
지금 이대로는 너무 비참하잖아
-
내아이민이어때서 2
어떻긴 틀딱..
-
3월 더프급이노
-
허접아
-
레어 뺏김 3
-
안녕하세요. ‘수능을 수능답게, 수학을 쉽게 보는 방법’의 ‘이다정’입니다. 이제...
-
내멋대로 이미지 써드림 12
-
네
-
오늘은 잠을 너무 못자서 좀 일찍 왔네용
-
너무 한산해짐.. 6모까지 존버 ㄱㄱ
-
댓으로 신청좀요 아니면 원하는 주제라도 써주십셔 지금 교재 작업 하다가 약간...
-
소개좀
글 감사합니다. 수능끝나고 꼭 병원 가봐야겠네요...;;; 그런데, 병원은 어느병원으로 가야하나요?? 정신병원인가요???...
정신병원이라고 하니 좀 그렇네요;; 오새는 정신건강의학과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근처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한번 가보세요^^
저도 쓰면서 좀 그랬...는데 명칭이 바뀌었군요ㅎㅎㅎ 감사합니다!
설마 강박증일까..했는데... 강박증이었나봐요 ㅠㅠ
요즘에는 확연히 나아졌지만 9월초중반까지는 재수생활 날릴정도로 괴로웠었는데
병원 안가본게 후회가 되네요 ㅠㅠ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일단 병원 가서 상담만이라도
받아보세요!
저도 한번 병원을 가봐야겠네요.. 저도 강박증 엄청 심한 편인데..
쪽지 보냈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
감사합니다^^
요즘 수동호흡을 자꾸 하게 되는데 이것도 강박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을까요? 하루종일 하는건 아니고 어느 순간부터 그러더니 또 어느 순간부터 없어지고 그러네요
글쎄요 이것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만약 님의 생활에까지 지장이 되는데 할 수 없이 하게 된다면 그것도 일종의 정신과적 문제로 볼 수는 있겠지요
그때 4년차 후배입니다. 의외로 강박증 겪는분들이 많다는걸보고 놀랐습니다.. ㄷㄷ 저는 저만 그러고 좀 희귀한 병인줄 알았는데... 그리고 이런생각하면 안되겟지만 나만그런게 아니라 남들도그런다는게(.....) 뭔가 마음이 평온(?)해 지네요.....
그리고 병원가는거 꺼려하시는분들 많으실텐데 꼭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정말로.. 약먹으면 확실히 줄어요. 병원에대한 인식도 옛날같지만은 않구요.. ㅎㅎ
저는 조울증에 강박증(완벽하지 않으면 좀 불안하고 예민해요..) 그리고 불면증도 조금 있네..잠을 푹 못자요.. 그래서 항상 머리아프고 우울하고 자신감결여..
어렸을때부터 학원만 다녀온 탓에 사람대하는 방법들도 미숙하고 단둘이 있으면 어색하고.. 한마디로 사회부적응이죠 너무공부만 하면서 살아온탓이겠죠 부모님또한 그렇게키우셨고.. 나도 남들처럼 서로 웃고 떠들고 놀러다니고 추억도 만들고 싶은데.. 그렇다고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뭐남들이 겉보기엔 멀쩡해보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증상은 위의예 말고 수도없이 많네요.. 저는 얼른 이 수험생활이 끝났으면 합니다.. 수험생활끝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제가 생각한 것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군요. 근 한달 남았으니 열공하고 그뒤로 중고등생활동안 피폐해진 제 정신부터 치료해야겠군요.. 저 나중에 병원갈때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떻게 하나.. 좀 걱정했었는데 님 글들 보고 아 무조건 가봐야겠구나.. 가서 치료받아야 겠구나.. 확신이 섰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님도 여기 정신질환 가진 분들도 꼭 완쾌되고 저 또한 완쾌됬으면 좋겠네요..
lacri님도 시험 칠 때 강박증이 심하셨다고 들었는데..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근데 한가지 여쭤볼 게 있는데요.
시험당일날 지나치게 떠는 것도 강박증의 일종이라 볼 수ㅇ있나요??????
그건 그냥 긴장돼서 그런 것 같은데요^^;;
우황청심환이라도 드시고 가세요^^
아하 감사합니다!!
저는 지갑에 돈 넣고 기본 5번은 돈이 떨어지는지 확인하고 주말에 9시에 일어나기로 결정했는데 만약 9시 15분에 일어나게되면 어차피 9시에 못일어난거 계속자야겠다하고 눈떠질때까지 자고 독서실가는 내내 후회합니다. 그리고 집나가기전에 챙길거 다 챙겼는지 3번정도 확인하고 현관문까지 갔다가 다시 확인하고 갑니다. 이게 강박증인가요? 저는 덜렁대지않으려고 노력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요....그리고 기분변화도 심합니다 좋을땐 정말 낙천적이고 쿨한데 안좋을땐 세상 누구보다 우울하고 소심합니다.
네 전형적인 강박증으로 보여요, 저도 님과 같이 지갑과 관련된 강박증이 있었어요. 외출하면 지갑이 어디 가지 않을까 끊임없이 확인을 했는데요, 병원 가서 치료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기분변화가 심한 건 조울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 강박증은 여러 정신과적 질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본문에도 썼지만 님이 아무리 컨트롤 한다고 해도 님 혼자 힘으로는 지갑을 확인하는 버릇... 못 고칩니다.
일단 병원에 가서 자세하게 증상을 말씀드리고
상담 받고 치료 받으세요, 단 웬만하면 규모가 있는 병원으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어렸을떄 다들 보도 블럭같은곳에서 선 안밟으려고 했었던적 한번씩은 있으시죠? 그것도 일종의 강박증상입니다. 강박증상은 특별한것이 아닙니다. 주로 유이가떄나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의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흔이 일어난다고, 정신과 선생님꼐서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자꾸 음악을 흥얼거려서 시험떄도 집중을 못했는데.. 주시는약 2달정도 먹고 거의 완치 상태입니다.
현역떄 고생했는데, 강박증인중 모르고 치료 안하다가 재수할떄(올해) 여름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가보니까 강박증이더군요
정신과를가봤어요 근데 돈만 수백만원깨지지 넌 소중한사람이다 이런말밖에 안하던데요?
어디 병원을 가셨는지요...? 병원마다 케바케라서 그렇습니다. 만족하지 못하시면 다른 병원을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병원을 몇번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동네의 신경정신과를 갔는데
거기서는 님처럼 그냥 아무 도움 안 되는 말만
하시고 약만 독하게 처방해 주셔서 좀 더 규모가 있는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도 담당이 여러가지로 나눠집니다.
공황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선생님도 있고
ADHD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선생님도 있고
강박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선생님이 있습니다.
저는 규모가 큰 병원으로 가서 강박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선생님을 만났는데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를테면 강박사고가 일어나면 그냥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라 같은 것들이요.
그러니 그러면 일단 병원을 바꾸시더라도 병원가서 계속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비와 관련해서는 수백만원이 들었다구요?
어떤 병원을 가셨는지 궁금합니다만 저는
다른 치료는 받지 않고 두달에 25만원 정도 나가는 약물치료만 받았는데도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보통 강박증 약물치료는 한번에 수백만원이 나가는 요법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비용부담이 되신다면 일단 당장 약물치료라도
받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수능끝나고 질문 몇가지 드려도 될까요?? 아직은 대학이 우선인지라....
네 쪽지주세요^^
강박사고라는게 자꾸 옛날에 안좋았던 기억떠오르고 우울해지는게 제어가 안되는것도 포함되나요 저이것때문에 하루에 한번은 우는듯요ㅠㅠ
일단 생각자체가 제어가 안되고 그것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강박증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강박증은 우울증 같은 질병도 동반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하시구요. 우울감 같은 감정도 뇌의 이상작용으로 인해서 생길 수도 있으니 병원가서 상담받고 약물치료 받으면 호전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쪽지 확인부탁드려요..
저 혹시 인간관계가 자꾸신경쓰이거나 하는것도 강박증의 일종인가요? 제가 원래 안그러다가 수능준비를 하면서 몇사람과 있었던 일이 자꾸 떠오르면서 자꾸 곱씹게되고 잠이 안오고 거의 하루종일 그생각이 제어가 안되서 공부를 해도 머리에 안들어오니까 스트레스받고 열시간 앉아있어도 계속 생각이 멤돌고 주체가 안되니까 계속 그문제 돌리고 돌려서 보게되고 나중에 다시 봐도 기억이 안나고 .. 근데 그게 다른사람이 봤을땐 아무일도 아닐일이거든요 근데 정말 그게 자제가 안되서 수험생활 내내 너무 속상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정도였는데 제가 사람을 특별히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이런거구나 생각만 했지 정신질환으로 연결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요.. 이런것도 병원에 가는게 맞을까요? 이거치는순간에도 그사람들생각이 자꾸 멤돌네요.. 근데 그사람들 생각이 특정인이 아니라 계속 바뀌어요 진짜 별거 아닌생각인데.. 너무 자주 생각나서.. 한번도 안그랫었는데 어느순간 심해져서 몇달째 지속중입니다.. 정말 개인적인 부분이라 아무에게도 얘기를 못했었는데 정말 감사드려요 전 그냥 단순히 여러사람에게 연애감정을 느끼거나해서 정신을 못차리는건줄 알았는데.. 정신적인 문제일수도 있겠군요.. 제자신만 탓하고 마인드컨트롤책만 계속 읽는중이였는데.. 한줄기빛을 보는것같네요 명확한 해결책이 있을수도 있겠다는 말이니까 ..ㅠㅠㅠ
일단 어떠한 생각이 일어났는데 그게 님이 컨트롤이 안돼서 힘들고 생활에 지장을 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면 제가 위에서 썼듯이 단순히 마음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정신의학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님과 같이 정신의학적인 문제인데 단순히 자기자신을 탓하면서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님의 증상에 대해서는 저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뭐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님이 정신적으로 병원의 도움을 받을 필요성이 있어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는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꼭 강박증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니 혹시 수험생이라면 수능 보시고 꼭 병원에 가서 상담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