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275957] · MS 2009 · 쪽지

2013-10-06 01:46:10
조회수 858

인문 잘썼다 생각했는데.. 걍 나중에볼려고 적어나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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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의 아킬레우스는 뤼카엘이 죽음에 미련을 가지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뤼카엘이 삶에 미련을 가지는 것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회의적인 태도를 가진다. 이는 아킬레우스가 "너는 죽음을 왜 비관하는가(?)"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가)의 아이히만은 검사의 질문에 공감을 하지 않고 죄를 부정한다. 이는 그가 유태인을 학살하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에서 나타나 있다. 반면 (다)의 시적화자는 시의 대상인 비둘기의 처지와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는 태도를 보인다. 화자가 "나는 알고있다"고 하며 비둘기의 입장에서 차라리 죽지 못해 탈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아킬레우스의 이러한 태도는 그가 뤼카엘에게 삶에 대해 미련을 버리도록 공감을 유도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그는 뤼카엘에게 친구와 자신의 직접적인 사례를 통해 누구나 죽음 앞에 있다는 것을 공감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히만은 반대로 공감의 수용자 입장에서 오히려 검사의 질문에 공감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 더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고 하며 공감을 거부한다. 반면 (나)의 화자는 비둘기가 처한 부정적인 상황을 이해한다. 반복해서 비둘기의 처지를 제시하고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것에서 이를 알 수있다.


결과적으로 아킬레우스는 뤼카엘을 설득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가진다. 그는 단정적인 어조로서 적극적으로 뤼카엘의 공감을 이끌어 내려한다. 반면 아이히만은 검사의 질문에 공감하지 않고 방어적 태도를 취한다. 그는 담담한 어조로 검사의 추긍을 수긍하지 않는다. (나)의 시적화자는 결국 비유적으로 억압적인 폭력이 가해지는 현실상황을 비판한다. 비둘기를 통해서 현실에 미치는 사회적 폭력을 제시해 이에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를 가진다.




































 공감은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 정서, 상황 등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드리는 것이다. 이때 공감을 하려는 대상이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공감은 이뤄지지 않는다. 가령,(가)의 아이히만과 검사는 서로에 대한 공감이 이뤄지지 않는다. 검사는 임무를 완수하는 것 보다 무고한 유태인들을 학살하는 것에 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히만은 유태인의 학살을 지휘하는 것보다 명령받은 일을 완료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더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로간의 생각, 이해관계 등에서 입장의 차이는 공감이 이뤄지는데 장애요소로 존재한다.


 이러한 장애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상'을 이용하는 전략이 있다. (다)의 아킬레우스는 삶에 미련을 가지는 뤼카엘에게 누구나 죽음 앞에 있다는 것을 공감시키기 위해 상상을 이용한다. 그는 죽음을 다가오게 하는 창이나 화살이 자신에게도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상상한 뤼카엘은 이에 공감하게 되고 심장이 올라가고(?) 무릎이 풀려 삶을 포기하게 된다. 상상은 공감을 유도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결과를 이끈다.


 이렇게 공감이 이뤄지면 타인의 잘못을 용서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폭행과 같은 잘못의 경우 공감을 수용하는 주체가 상대방의 처지나 상황 등을 이해할 경우 용서가 일어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다)의 아이작(?)은 자신의 어머니의 살해에 대해서 크게 분개하지만 곧 가해자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고 그를 용서하게 된다. 처음에는 가해자를 복수하는 상상을 하고 화를 냈으나 자신의 폭력적 본능을 이해하고 강도를 용서하게 된다. 이를통해 공감은 심리적으로 용서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됨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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