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물리 만점 의대생이 말하는 만점 받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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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 의예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물리 18, 19, 20수능 만점,
수학 19수능 96점 1등급, 20수능 100점 받은 학생입니다.
국어, 영어도 다 1등급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처음부터 수학을 잘했던 것 아니냐고요?
제가 현역 9월, 수능때 받은 성적이 (등급 기준) 44134, 33232입니다.
그러면 현역때 놀았다가 재수할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오른 것이 아니냐고요?
저는 현역때 도서관에 12시간씩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던 학생이었습니다. 수학을 꽤나 좋아했고, 잘한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수학 성적이 너무 안나오더라고요. 저는 수학에 하루 몇시간씩 투자를 하였고, 나름 열심히 공부한다고 최상위 문제들을 풀며 머리를 골맸지만, 성적은 당최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이런 저는 스스로 공부를 제대로 한다고 믿고 살았습니다. 재수학원을 다니며 한 마디를 듣기 전까지는요.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안나오는 저에게, 재수학원에서 들은 한마디가 두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습니다.
스스로 상위권, 중상위권이라 믿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하는 실수가 "나는 킬러 문제만 해결할 수 있으면 최상위권이 될거야"라고 믿는것이라는 말입니다. 제가 딱 그랬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킬러 문제에서 틀린것들은 모조리 실수기 때문에, 다음부터 그저 실수를 줄이면 되고, 킬러만 잘 풀줄 안다면 만점을 받을 수 있을거란 망상에 빠져 1년동안 킬러문제만 대비하고 살았던 것입니다.
실상 최상위권학생들이 잘하는 이유는 킬러문제를 퍼뜩이는 방법으로 풀어내서가 아니라, 비킬러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 킬러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데 말입니다.
이말을 듣고 저는 킬러보단 비킬러문제에 집중했습니다. 21, 29, 30번은 나머지 문제에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할때도 모르는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집중한 것이 아닌, 풀줄 아는 문제이더라도,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지에 집중했습니다.
이후 저는 빛을 봤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이상하게 킬러문제를 대비하지 않으니까 킬러 문제를 오히려 더 잘 풀수 있었습니다. 20학년도 수능 시험장에서 만점을 받았던 그날 시험지를 풀던 과정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저는 마음을 비우고, 어쩌면 이 시험을 푸는 100분 내내 21, 29, 30번을 거들떠 보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전진하고, 검산까지 했습니다. 역시 저의 공부가 옳았던 것인지, 비킬러만 매일 연구한 결과, 50분만에 검산까지 해버렸습니다. 이후 50분동안 멍때리고, 이런저런 생각하며 아주 여유롭게 킬러문제를 풀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여유로울때 창의력이 발휘된다고 하잖아요. 킬러문제까지 다 풀고도 시간이 남아서 수능 수학 만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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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킬러에서 실수를 줄인 방법 조금 더 자세히 말씀 하 주실 수 있을까요?ㅠㅠ
일단 실수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입니다. 첫번째 풀 떄 잘 푸는 것입니다. 검토를 5번 해봤자 틀릴 문제는 그냥 틀립니다. 그럼 첫번째 풀 떄 어떻게 잘푸냐, 이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실수 패턴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오답노트만 만들지 말고 실수 노트도 만드세요. 실수를 한 문제들만 모아놓다 보면 자기가 덜렁대는 부분중에 분명히 반복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을 암기하세요. 암기한 부분에서 또 실수가 나온다면 그건 노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또 전반적인 문제풀이 과정에서 풀이과정을 최소화하고, 머릿속의 알고리즘을 극대화 하세요. 암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를 본 후 최소 10초간은 계획을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무턱대고 풀기때문에 풀이과정이 정리가 안돼있어서 실수가 나오는 것입니다. 어떻게 풀지 순서를 정하고, 그 순서를 차근차근 밟다 보면 실수할 확률이 극명히 줄어듭니다. 이건 직접 해봐야 압니다. 나중에 검토를 하더라도 자기가 문제 푸는 과정을 알고, 이 과정 자체에 논리적인 오류가 없다는 걸 알고, 각 계산 과정 중에 계산 실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 문제를 틀릴 확률은 0입니다.
자신의 실수들을 일반화하면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것들만 주의한다면...
"의"붙어있으니까 신뢰도 떡상하네
ㄹㅇㅋㅋ
노뱃이었으면 아ㅋㅋ
"학벌이 좋으면 글에 힘이 실린다."

잘 읽고갑니당마치 비문학을 잘 읽기 위해 문학을 공부하는것과 비슷한거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비킬러쪽에 좀 더 집중해야겠네요

멋있어요ㅇㄱㄹㅇ
오르비 격언 - 학벌이 좋아야 말에 힘이 실린다
문학님 요즘 활동 하시나요? 저 현역때 되게 유명했었는데..

오르비 게시글은 오늘 처음 올려보는데 다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제가 수험생때 불편했던 부분을 떠올려 평소 과외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관리 프로그램 진행 및 모집하고 있습니다.
카톡 아이디도 올려놨으니 꼭 참여 안하시더라도 개인적인 질문이나 조언 필요하신 분들도 한번 확인해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당ㅎㅎ
https://orbi.kr/00038565935/%EC%9D%98%EB%8C%80%EC%83%9D%20%EC%9B%90%EA%B2%A9%EC%BC%80%EC%96%B4%20%EA%B3%BC%EC%99%B8%20%EB%AA%A8%EC%A7%91%20%5B%EC%88%98%EB%A6%AC%20/%20%EB%AC%BC%EB%A6%AC%20%EB%A7%8C%EC%A0%90%5D%20(%EC%9B%94%207%EB%A7%8C%EC%9B%90)
수학 진짜 ㅇㅈ 저 님이랑 완전 비슷한 경우에요
+전 문제 발문 천천히 읽는것도 도움됐어요
알파 스터디카페 가보셨나용?
감사합니다 근데 물리는 어케하면 되나요 ㅠㅠ
물리는 개정후 최근 기출 20번문제만 모아놓고 보시면 알겠지만 문제가 너무 정해져 있는 레파토리입니다. 올해 6평은 모르겠지만 작년 6 9 수능만 놓고 보면 역학적 에너지 보존 '만' 쓰면 문제가 풀립니다. 힘분석, 속도 가속도 공식 모두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준킬러가 형태가 신선한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준킬러도 마찬가지로 정해져있는 몇가지 과정만 거치면 다 반복됩니다. 저는 기출 공부하면서 수학이랑 마찬가지로 비킬러에서 시간 확보하는 것을 킬러 공부보다 우선시하였습니다. 예를들면 열역학 문제에서 사용되는 공식을 기출에서 찾아 암기했습니다 (공식 암기가 아니라 어떤 공식이 대부분 어떤 과정으로 사용되는지 암기). 몇개 안됩니다. 시험장에서 바로바로 꺼내 쓸 수 있다면, 킬러 문제를 위한 시간이 충분히 확보가 될 겁니다. 킬러 문제도 계산이 복잡한 것이나 상황을 해석하는게 관건이지, 나머지는 정해져 있습니다. 킬러문제 계산할 시간만 확보 된다면 고정 50정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영과고 생들이 수능 준비할때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이겁니다
다른 문제는 시시하니 킬러만 맞추면 100이다 생각하고 공부하다 실수능에서 계산 실수, 문제 잘못 읽기 등등 사소한 실수로 완전 어이없이 무너져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비킬러를 실수 없이 다 맞추는 실력이 됬다고 해서 킬러가 자동으로 풀릴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순서와 중요도는 확실히 잡아주신듯 하네요.
수학 뿐 만아니라 수능은 영어를 제외하고는 쉬운문제를 확실하게 한번에 빠르게 풀어내 킬러대비와 최종 검토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게 항상 1번이고 그 다음이 킬러 풀이 능력, 세번째가 시간배분, 막힐시 대처 방법, 검토 등 실전 스킬이라 생각

ㄹㅇ 사고력만 있고 계산능력이 잼민이 수준이면 2~1에서 못벗어나는듯;;;
오...감사합니다 자기자신 과대평가 하는 거 좀 있는 거 같아요안녕하세요. 컨톈츠관리자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맞말추
멋져요!!
물리만점비결은 어디있죠?
위에 댓글 봐주세요 ㅎㅎ
현역이 최소 17이라는건데
정답은 공부량이 아닐지..
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1년 풀로 재수를 하였는데, 사실 수학 성적은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오히려 6월말부터 공부를 시작한 삼반수때 (위 글에서 말한 재수학원은 삼반수때 다닌 재수학원입니다) 성적이 수직상승하였습니다. 이때가 가장 절실하였고, 이때까지의 공부 방법을 부정했기에 새로운 공부방법을 받아드릴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수능 공부의 본질은 무엇을 더 하느냐보다 얼마나 내 실력이 증가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재수학원때는 공부법의 본질적인 개선이 없었으니 공부를 많이 하건 말건 성적이 오를 일이 없었죠. 공부법의 본질적인 개선이 들어갔을때 저의 실력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재수때 서울권 여대 (이대아님) 입학, 삼수때 의대 입학했습니다!
오 좋은글 감사합니다!!
비킬러는 어떤걸로 대비해야하죠?
이에 대해 새로운 글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두 이거 깨닫고 점수 급상승함
저도 이렇게 해서 급상승..
칼럼 정말 잘 읽었고 저에게 뼈가 되는 말 같습니다 혹시 비킬러를 더 정교하게 준비한다는 것의 구체적 예시나 방법을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오늘 내로 칼럼 업로드 예정입니다! 제가 갑자기 바빠져서 도통 업로드를 못했습니닷
비킬러대비를 기출로만 하면 될까요???
오늘 칼럼 업로드 예정입니다 :) 이따 들러오세욥
Q.1 요약하면, 현역 때는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고 분석해서 생각할 수 있는 한계를 넓히는 공부를 위주로 했다면 재수 때는 문제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풀어내는 공부를 위주로 했다는 건가요?
Q.2 그렇다면 일반적으로는 이 두 가지 공부를 병행하는 게 이상적일까요?
1. 넵 + 하나 더 숨어있습니다 2. 넵 ㅋㅋㅋㅋ 이따 칼럼 기대하세요 ㅎㅎ 오늘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하나 더 숨어있다는 건 무엇인가요ㅜㅜ
메타인지연습!!입니당 방금 칼럼 업로드했으니 보고와주세요:)
지금 많이 늦었는데 시간 내어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킬러로 연습하지만 킬러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겁니다

비킬러를 먼저 잡는 게 확실히 효율적인듯! 그동안 킬러 연습도 병행되니! 크 진짜 정확한 방향성 제시칼럼이시네요넵넵 ㅋㅋㅋ 이 글이 전체적으로 추상적일 수 있으니 구체적 방법론으로 파트 2 오늘 업로드 합니다 :) 파트2가 더 대박이니 기대해주세요 ㅋㅋ
와 혀녀기때 딱 저네요.. 킬러만 풀 줄 알면 상위권이 된 것만 같은 착각.. 너무 위험하죠
맞습니다 ㅜㅜㅜㅜ
그냥 머리 좋게 태어나는거죠 뭐ㅋㅋ
ㅋㅋㅋㅋ 머리 좋다는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 사실 근데 요즘 킬러문제가 머리좋아야 풀리는 문제는 아닌거같아요 ㅎㅎ 오늘 칼럼 하나 더 업로드하니 확인해주세요 :)
기만하지마십쇼ㅋㅋㅋ 머리 좋은 게 최고죠 뭐
빨리 하편 써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